행복한 노후는 포트폴리오로 준비하자
- 이제는 포트폴리오 시대
L고객은 동물적인 투자감각이 있는 분이다. 재테크 좀 안다고 깝죽거리는 나로서는 이런 분을 만나면 바로 고개가 숙여진다. 아직 젊은데도 불구하고 부동산으로 모은 자산을 2004년부터 나보다 앞서 주식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보고 부동산과 주식을 반반을 목표로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선 것이다. 부동산으로 연 20%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던 사람이 정기예금 정도로 만족할 수 없는 것은 당연했기 때문에 그 분이 선택한 대안은 주식이었다. 중요한 점은 주식의 가능성을 믿었지만 본인이 주식은 부동산만큼 알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로 맡겼다는 점이다. 주식은 매매차익이 비과세(대주주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이기 때문에 세후 수익률로는 부동산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제는 정말 부동산만으로 돌을 벌겠다는 생각은 바꿀 필요가 있다.
어떤 투자안도 가격변동의 위험은 상존한다
2006년 5월에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을 우려로 세계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세계적으로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잘나가던 인도 주식시장은 하루 아침에 전체지수가 10% 폭락하는 상황이 왔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던 인도 관련 펀드들은 3개월 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하루 만에 반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렇게 잘나가던 펀드가 한 순간에 망가지기도 하는 것이 투자의 세계다. 우리의 관심이 높은 부동산의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투자 바람이 불 때는 가격이 폭등하다가도 바람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찬바람이 돌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곤 한다. 이렇게 수익률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투자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자산을 분산하여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개념이다.
투자세계에 영원한 1등은 없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말은 곧 분산투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 담지 말라는 것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투자 비법이다. 투자자산은 부동산, 주식, 채권(예금)으로 크게 3등분을 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중산층 입장에서 부동산이란 대부분 주택이며 주택이란 주거의 목적으로 구매하고 자산가가 아니라면 거액이 소요되므로 빈번한 매매를 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국민소득이 1인당 2만 달러를 바라 본다는 것이 실질구매소득을 기준 현실에 들어와 보면 허수라는 것은 바로 이런 절대적으로 높은 주택구매비용 때문이다.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 위해 평생을 저축하고 대출을 갚다 보면 청춘이 사라지고 없는 것이 소시민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부동산은 제외하고 일반인이 쉽게 접하는 금융자산을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왜 필요한지 살펴 보자.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아래의 표를 보자.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주식과 채권 그리고 예금의 연간 수익률을 살펴 보면 매우 흥미롭다. 벤처회사가 많은 코스닥의 경우 수익률이 1등인 경우와 꼴찌인 경우로 편차가 매우 심했다. 회사채 수익률이 무난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1위를 기록한 경우가 2번이나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채권투자의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정기예금은 거의 수익률이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정기예금은 자금의 관리 측면에서는 유용하지만 투자수익률 면에서는 열등하다는 점이 증명된다. 아무래도 주식 수익률이 진폭이 크다. 만약 주식의 수익률이 좋았던 해에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안락한 노후를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당장 내일의 코스피지수도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이점이 분산투자가 필요한 근본적인 이유이다. 어떤 투자대안도 계속 1위 수익률을 기록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장기 전망을 가지고 분산투자하게 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 역시 어떤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구성하게 된다. 목표수익률이 높은 사람은 주식 편입비율을 높이고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채권의 비율을 높이면 된다. 이제 원금에 집착하는 정기예금에 대한 애착은 줄여 보자. 이렇게 투자대안을 혼합하게 되면 특정자산에 투자했을 경우 보다 수익률 편차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는데 바로 이점이 포트폴리오 투자의 매력이다. 자본주의가 성숙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어 저성장이 굳어질수록 분산투자의 위력은 강해질 것이다.
펀드도 분산투자하라
간접투자가 대세가 되면서 펀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 펀드 역시 분산투자해야 한다. 현재의 1등 펀드가 내일도 일등이라는 것은 격한 펀드 경쟁시대에 어림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2005년 제로인의 분석자료를 보면 2005년 2분기에 상위 10%이내의 펀드가 다음 3분기에서는 39%로 4분기에는 44%로 수익률 순위가 밀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펀드수익률이 높은 펀드만을 골라서 몰빵을 하는 것은 좋은 투자방법이 아니다. 다음 글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겠지만 펀드 역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원하는 목표수익률을 획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산관리를 포트폴리오 관점으로 바꾸자
큰 그림으로 말하자면 2010년까지는 개인이 가진 전체 자산 중에서 부동산을 절반수준으로 줄여나가면서 주식과 채권을 각각 나머지 절반 정도로 가져가는 전략이 이상적으로 유효하리라고 본다. 부동산도 주택과 상가, 토지로 분산해야 한다. 주식과 채권으로만 본다면 역시 절반을 기준으로 공격적인 성향이라면 주식의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가면 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금융자산에서 주식비중을 30% 수준은 유지할 것을 권한다. 물론 주식가격이 변할 때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이라면 주식투자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잘해보자고 투자하는 것인데 사람이 망가진다면 안될 일이지 않는가. 그 정도만 아니라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매력에 푹 빠져 보시기 바란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포트폴리오로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하면 훗날 듬직한 노후대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