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으로 시장은 어떻게 될까?
미국는 경제 회복 국면에 있지만, 회복기간 다소 길 듯 보인다. 현 미국 경제는 부시 정권의 거시경제정책이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에 실망감이 쌓여있는 상황이다. 이는 향후 대선 결과에 미칠 가장 큰 악재가 될 것이며 이를 만회하기 위한 부시 정권의 노력은 주가부양에 의한 기업경기 활성화로서 현재까지는 유동성만으로 그 성과가 볼만하다.
그러나 계속되는 고용 불안과 부동산 고평가 논란, 그리고 이라크 문제의 부정확한 대처로 인한 부정적인 경제 파급은 부시 경제의 불신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과도기 국면에서 미국 경제는 그동안 그린스펀의 차포바꾸기식의 저금리정책으로 인한 기업 우선 이익, 실물경제 제자리걸음이라는 횡보국면에서 전환점이 요구되는 시기다.
현재 미국 경상수지 적자 상황은 약한 달러의 지속을 의미할 것이다. 상당부분 많은 투자자금이 미국 본토에서 빠져나갈 것이나, 실제로 그에 의한 미국 기업 투자패턴은 그리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견해다. 이유는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기업의 현금 유동성이 점차 개선되어가고, 재고비율이 바닥에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에 대한 대처도 현재 적정한 수준이고, 경기확장국면 초기에서의 보수적인 경영 패턴 역시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기업경기 선순환이라는 호재만으로는 현재 미국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미국 경제는 초자본주의라는 밑바탕이 깔린 경제시스템으로서 소비 회복이 일어나지 않는 경제 회복은 의미가 없다.
현재 저금리로 인한 주택구입 수요가 사상 최대로 올라서 있고 그에 따른 소비성향은 바닥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부시 정권의 감세 경제정책만으로는 이러한 경제 불균형을 단시간내에 바로잡을 수 없다. 만약 시장 경제 연동으로 물가 상승 압력만으로 금리를 올린다면 부동산 거품 붕괴와 함께 미 중산층 및 서민경제가 붕괴될 것이고, 이는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의 상황까지도 염려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의 패턴, 즉 국제 기업 마인드는 저비용, 고수익의 지향이다. 고수익은 생산성 향상이고 저비용은 저고용의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고용의 증대보다 기업은 설비투자의 강화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제조업은 물론이고 서비스업, IT업 모두 생산의 자동화, 설비화를 통해 유동비용을 커버하는 고정비용의 투자를 더 염두에 두고 있고 결국 이것이 기업 경쟁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업의 수익지키기는 필사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고용을 늘려주길 바라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불균형은 금년내에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현재 부시 정권의 경제 정책은 일반 국민들보다는 기업가들에 대해 더 우호적인 관점이다. 만약 부시 정권이 재집권한다면 이러한 상황은 더 오래 될 수 있을 것이고, 만약 민주당이 집권하게 된다면 고용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의 경제정책이 맞다고만 할 수 없다. 왜냐면 현재 미국 달러 정책은 공화당의 정책이 긍정적이다. 민주당의 강한 달러 정책은 현 시점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미국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작년까지 최악의 상황에서 현재 달러 약세는 수출기업들에게 단비와도 같다. 이러한 경향을 다시 갑작스레 되돌려 놓는다면 역시 그에 따른 부정적인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러한 미국내 불균형은 시장경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은 오히려 악효과를 볼 수 있고, 시간이 저절로 해결해 주는 것이 가장 경제를 다치지 않게 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현재 많은 경제학자 및 당국자들의 견해와도 일치하기 때문에 미국경제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기업들의 보수적인 경영마인드와 시장경제시스템의 능동화, 또 일부 자산들의 거품겆히기가 진행되면서 경제 척도인 주가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을 예상한다.
국내 경제 전망........미국 경제와 연동할 듯
우리 국내 경제는 별다른 이슈 없이 미국내 경제와 연동할 것으로 본다. 금리가 오르면 따라오를 것이고, 주가가 오르면 따라 오를 것이다. 허나, 우리나라 경제의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두가지, 즉 엔강세와 중국경제 영향은 상당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 역시 저금리 정책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적인 태도로 인해 은행들의 모럴헤저드 적인 세일즈 행태를 빚었고 이는 결국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한 버블리스크와 신용불량자 양산을 낳았다.
덧붙여 가장 신경을 쓰어야 할 증시에 대해서 거의 무신경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이에 대한 주도권은 이미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최소한의 베이스내에서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하여야 함에도 주가하락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판도 마련하지 못하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를 불신하게 만드는 정책으로 일관하였다. 이를 계속적으로 지켜보던 외국인들은 원화가치가 최고점이던 작년 3월 이라크전쟁 발발과 함께 엔화를 샀고 역외시장에서 원화를 사들였다.
사들인 통화로 가장 매력적인 유동자산은 어음도 채권도 아니었다. 외국인들은 주식을 사들였고 지난 1년간 그 금액은 무려 21조원에 달한다. 결국 국내투자자들은 1년동안 21조원을 팔았다는 이야기고 이는 결국 손을 털고 나갔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시가총액이 200조원대인 상황에서 대주주 물량을 제외하고 유통물량의 3분의 1정도가 외국인에게 넘어갔다. 이것은 시장주도권을 빼았겼다는 말이된다.
지난 1994년 외국인들에게 증시가 개방된 이후로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였다. 이들은 자본금 대비 이익이 높은 기업들의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 하지만 그 동안 IMF와 코스닥 버블이 있었고 이들은 그것들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대처함과 동시에 저점에서의 순매수도 지속하였다. 이윽고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이 극도에 달한 작년 봄부터, 외국인들은 한국 종합주가지수를 가지고 작전을 시작하였다.
이제 그들은 지속되는 원화 강세라는 안정적인 베이스 위에서 하이리스크인 중국 투자를 헷지하는 한국 (물론 대만, 홍콩, 싱가폴과 함께)주식에 대한 계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개입은 아마도 3분기 이후에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 주지하여야 할 사실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패턴은 계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이는 지수 상승으로 보여질 전망이다.
현재 다우지수와 나스닥 모두 의미있는 지지선대에서 기간 조정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매수기회로 보아야 할 것이며, 국내 주가지수는 레벨 업, 즉 1,000포인트가 역사적 저항선이 아닌, 역사적인 지지선이 되어가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경제 상황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기업 경기와 무관한 실물경기 침체에 문제가 있다. 이는 거시경제변수로 설명하자면 저금리의 악순환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미국과 연동된 저금리 행보는 기업경기 선순환은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현금유보시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고용 저하와 금리 상승 압박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 또한 실물자산 고평가 상황을 야기시키며 버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부동산 버블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금리 인상 이전에 고용 회복이 우선되어져야 하고 또한 기업들이 우호적인 고용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반영되어야 한다. 말로만의 고용정책이 아닌 실질적인 고용효과가 있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근본적인 최소한의 국민경제 활성화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금리 인상에 대한 내성도 기를 수 있고 신용불량자 양산에 대한 방어도 이룰 수 있다. 한국경제 근간은 민간소비이기 때문에 그러한 경제시스템에서의 최적 균형 상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 물가 상승에 대한 시장 자체의 면역성을 기르는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중기적인 한국경제의 과제이고 이 성패에 따라 경제성장률의 질, 즉 분배와 성장의 최적화가 나타날 수가 있는 것이다.
국내 증시 전망......외국인 손에....그렇다면 'BUY'
현재 국내 증시에 대한 주도권은 외국인에게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 말은 자칫 잘못 들으면 외국인이 언젠가는 'Sell Korea'를 할 수 있다는 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답은 NO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유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는데, 먼저 외국인들도 모두 똑같은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에 대한 가치를 보는 것은 국내 기관이나 외국인이나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그들은 일단 자금력에서 결판이 난다. 국내 기관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감은 이미 극도에 달한 상태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미국 및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서의 상승분위기를 그대로 이끌었다. 즉 유동성 장세에서 말 그대로 있는 유동성을 다 갖다 부은 격이다. 이 의미는 그 동안 지수가 500 ~ 600선의 역사적 지지선을 이용해서 어떤 주식이던지 저평가된 주식은 다 사 모았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현재 일정한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에서 증시는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 그것은 미국 증시에 달렸다고 첫번째로 말하고 싶고, 두번째로 사는 종목의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여태껏 많이 샀던 종목들 중에 실적이라든지 지배구조 측면에서 매력적인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과의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같은 업종이라도 A라는 주식은 실적과 성장성이 반영된 반면, B라는 주식은 그동안 실적은 괜찮았으나 앞으로의 전망이 의심스럽다면 종목 교체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증시는 실적 장세로의 회귀과정에 있다. 많은 기업들이 비교되어질 것이고, 저평가된 종목과 고평가된 종목, 성장주와 가치주,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들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시장에 의해 자연스럽게 될 전망이다.
또한 외국인들 역시 하나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환차익과 유동성 만으로 수익을 얻은 외국인은 일정하게 상승한 현재 시장에서 서로 다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밖에 없고 그 편차는 당해 주식에 대한 매수, 매도 패턴이 상이하게 나타날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60만원에 도달하였을 경우 메릴린치는 추가매수 패턴을 보이는 반면, 스위스퍼스트보스턴은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자가 우세할 것이냐 후자가 우세할 것이냐에 따른 편차는 있을 전망이나, 전반적인 패턴은 순매수로 가져갈 전망이 높다. 그 이유는
1) 개미들이 주식 살 돈이 없다 그리고 당분간 계속 팔 전망이다
2) 국내 기관이 들어올 상황이 아니다.
3) 결국 외국인이 팔래도 팔 데가 없다
4) 현재 이머징마켓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이 그나마 제일 저평가되어 있다
5) 엔화가 계속 강할 것이고 그에 따른 일본 증시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다.
6) 실물경기가 아직 바닥국면이다. 이에 따른 증시 랠리는 지속될 전망이다.
7) 지수가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현재 장기 추세선을 상향돌파했다.
대략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국내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점진적인 상승기조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