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Shaw 와 천상병

작성자
김성일
등록일
2007/03/30
조회수
6121

 

우리나라도 이런 풍습이 있으면 어떨까? 죽기 전에 자기 묘비에 인생정리의 글을 남기는 것 말이다. 묘비뒷면에 자녀들 이름이나 나열하지 말고 더 황당한 것은 며느리 사위 이름 다 새겨 놨는데 이혼해버리면 또 묘비를 갈수도 없고….그야 말로 낭패다….멋진 묘비명을 남기는 것도 좋은 문화 아닐까.

 

이제는 묘를 쓰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니 납골당이라도 납골함 뒤에 자기가 평소 남기고 싶은 것이나…자손에 귀감이 되는 것을 남기는 것이 있다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해 본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묘비명중의 하나가 Bernard G. Shaw의 묘비명이다. 영어를 그대로 옮기자면…

 

“I kno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이다…

 

점잖게 번역하자면 “나 오래 헤매이다 결국 이렇게 되었구나” 정도 될까? 이것을 조금 익살스럽게 번역하자면 “정신 못자리다 이 꼴 날 줄 알았다” 정도 아닐까?   

 

얼마나 재미있는가.  Shaw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위대한 사람의 남긴 말치고는 매우 의미 심장하기도 하고 묘한 미소가 머금어 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 글을 근래에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과연 얼마나 저 묘비명과 반대로 헤매지 않고 멋지게 인생을 마무리할 자신이 있는가…정말로 하루 하루 의미 있고 보람차게 우왕 좌왕없이 어리버리 하지 않고 미래의 알찬 계획을 가지고 살고 있는가?  글?施첵척募蔑┥틈? 올시다다….당연 아니지 저런 위대한 사람도 저 꼴 났는데 나라고 별 수 있겠어? 이러고 웃고 만다.

 

그런데 Shaw보다 더 멋있는 사람이 있다. 묘비명은 아니지만 묘비명과 크게 차이가 없는 천상병님의 “귀천”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중략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참 인생을 달관한 천재 시인의 묘비명 같은 시다….

 

그런데 여기서 곰곰이 현실로 미루어 생각해 보면 묘비명 쓰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넘 넘겨짚어 하는 말이겠지만…. 노후에 우왕좌왕 안 해야 하고 소풍 같은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국민들은 노후에 대해 막연한 비현실적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나중에 어떻게 되겠지.  우리 자식들이 어떻게 해 주겠지…국민연금이 있으니까…개인연금도 조그만 것 하나 있으니까..등등으로 생각하지만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냉정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낭패 당하기 딱 쉽다.

 

어느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장년층의 노후생활비용조달방법을 조사했더니 자녀 의존이 45%를 넘게 나왔다. 이건 심각한 문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다(우리나라는 머만 하면 최고 아니면 최저다. 근로생애 최저, 고령화 속도 최고, 퇴직연금 도입 OECD 꼴찌 등등 유독 국민 복지적인 측면에서는 더 그러하다).  

 

그리고 2013년이면 생산 인구 감소기에 들어 간다. 그렇다면 우리 자녀는 자기 직장 잡기경쟁, 높아진 주택마련 비용 전쟁, 더 높아질 국민연금 내기, 더 더 높아질 국가 세금내기, 더 더 더 높아진 의료보험 내기, 더 더 더 더(도대체 더가 몇 개냐) 높아진 자녀 교육비 내기….등등…

 

예전에 어느 기사에 우리나라의 유수의 여대에서 미래의 살 집을 그려 보라고 하니 전원이 부모님 방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이런 상황에서도 부모들이 나의 노후는 우리 자식이 어찌 하겠지 하는 것은 순진한 기대라고 밖에 더 말할 수 있겠는가…자식이 나빠서가 아니다. 그들도 살기 힘든 상황들이 벌어질 것이니 그게 문제인 것이다…

 

우리의 결론은 명확하다…

 

퇴직연금제가 하나의 유용하고 강력한 대안이다. 국가가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개인은 스스로의 공부를 통해 능력으로 장기적으로 자산 운용을 하면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한 노후 수단이다.

 

여기에 추가납입을 통한 투자도 할 수 있어 재테크의 수단도 된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제대로 헤쳐가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지만 투자 만큼은 안전하고 단순하게 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재테크 서적들 …투자서적들 그거 언제 공부해서 돈 벌겠는가…그거 이해하고 실천하고 경험할라치면 한 10년 공부해야 할 것 아닌가…..그러고도 돈을 확실이 벌 수 있다면 투자의 달인이 된다면 10년 그까짓 것 투자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결론은 명확하다.

 

Shaw 처럼 우물쭈물하다 이 꼴 나지 말고 천상병처럼 아름다운 소풍 끝낼려면 “퇴직연금 안에서 속 편하게 투자하는 것”이 나름대로의 왕도다. 묘비명에 “퇴직연금제 활용하여 잘 먹고 잘 살아라” 이렇게 하면 어떨까 ㅎㅎㅎ.

 

가장 큰 우리에게 주는 희망은 위와 같이 퇴직연금제 활용하면 너무 열심히 공부 안 해도 된다…..

 

김성일

(주)팍스넷 퇴직연금 컨설팅센터 소장 /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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