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은행예금과 적금만 해 왔던 K제조회사 박부장이 어느 날 경제신문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예금금리는 3.6%인데 물가상승률은 4%라서 실제 1억원을 예금하면 1년에 99만4천원이 손해라는 것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에 진입하여 이자소득으로 노후를 준비하려는 사람의 생활고가 깊어지게 되었다고 하니 박부장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다. 이제부터라도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재테크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답답했다.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세 가지 원칙이 있다.
바로 안정성의 원칙, 수익성의 원칙, 환금성의 원칙이다.
사실 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이 이에 대하여 이야기는 하고 있으나 정작 일반 개인들은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IMF 이전에는 금리가 높았기 때문에 은행의 예금이나 적금 등과 같은 확정금리 상품에 가입하면 안정성, 수익성, 환금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었지만 저금리 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은행예금이나 적금만으로는 이러한 원칙들을 다 수용할 수 없게 되었다.
안전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투자한 자산은 큰 손실이 나지 않도록 안전하게 관리되어야 한다(안정성이 원칙). 일반적으로 확정금리상품인 예금이나 적금에 투자하는 경우가 이 원칙에 아주 충실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안전성의 원칙에만 집착하여 은행 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확정금리 상품만 투자한다면 자산증식은 요원한 꿈으로 남을 것이다. 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확정금리 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을 바란다면 투자성향에 따라 어느 정도의 위험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만족할 만한 수익이 있으려면...
투자한 자산은 충분한 수익을 가져다주어야 한다(수익성의 원칙). 평범한 소시민에게 부자의 꿈을 갖게 해주는 중요한 원칙이다.
??고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High risk, high return)
??는 원칙에 따라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그 위험 정도에 따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이면 시장상황 또는 투자기업의 개별상황 등에 따른 손실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부동산에 투자하여 큰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은 고강도의 부동산안정화정책에 따른 하락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 원칙은 손실위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중서민이 부자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주범인 동시에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이다. 부자가 되려고 하는가? 그러면 리스크를 무조건 피하기만 하지 마라, 오히려 높은 수익을 위하여 리스크를 부담하되 이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필요할 때는 빨리 현금화할 수 있어야...
자산이 필요할 때 빠른 시간 내에 현금화될 수 있어야 한다(환금성의 원칙).
1억 원을 예금으로 보유한 사람도 있고, 주식으로 보유한 사람도 있고, 부동산으로 보유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당장 사업자금으로 1억 원이 필요하다면 예금 보유자는 예금을 해지하여 바로 현금화할 수 있고, 주식 보유자는 주식을 팔아 3일 후에 현금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부동산 보유자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 부동산에 저당 잡힌 것이 하나도 없다면 일부 부동산 담보대출로 현금화할 수 있겠으나, 현금화를 위하여 빨리 팔아야 할 상황인데 빨리 팔리지 않으면 여러 가지 투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환금성의 원칙은 자신의 투자계획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 일정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현금화 작업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이 원칙을 간과하여 흑자도산한 회사도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개인들도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바로 환금성의 원칙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원금손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필자가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면서 고객과 상담하다보면 원금은 깨지기 싫어하면서 고수익을 바라는 분들을 아주 많이 접하게 된다.
물론 누구나 원금이 깨지는 것은 싫어한다. 그러나 원금손실에 대한 부담을 하지 않고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100% 원금보장 되면서 높은 수익을 실현될 수 있다면, 누구나 다 부자가 될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자신이 부담할 수 있을 정도의 리스크를 인정하면서 투자한다. 필자 생각으로는 그러한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사람만이 부자의 자격이 있다고 본다. 리스크를 인정한다는 것은 손실이 나더라도 누구를 탓하거나 스스로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합리적인 판단으로 투자를 했다면, 설령 그것이 손실이 났더라도 이를 인정하고, 다음 에 투자할 때는 그 경험을 더 큰 수익으로 이끌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금보장을 고집스럽게 집착하는 것보다는 경우에 따라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위험감수수준에 따라 그 손실폭을 미리 결정해 놓고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예컨대 원금의 10%정도는 손실이 나도 별 스트레스 없이 인정할 수 있다고 하면 그 범주에 해당하는 투자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원금의 30%까지 손실이 나도 이를 인정할 수 있다면, 선택할 수 있는 투자상품의 범위는 더 늘어날 것이고 기대수익률도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원금보장에 집착하면 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투자상품은 적어지고, 리스크를 부담하면 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투자상품은 많아지게 된다. 결국 리스크를 부담하면 할수록 부자가 되는 날은 빨라질 수 있고,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을수록 부자의 꿈은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