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고통이다

작성자
최성준
등록일
2006/11/27
조회수
10677

우리나라 노인 가구의 실태를 보면 1994년 이후 자녀동거가구가 계속 감소 추세에 있으며 24.6%가 노인 독신가구(독거 노인), 26.6%가 노인 부부가구로 전체 노인 가구의 51.2%에 해당하는 가구가 노인 단독가구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노년기 자녀와의 동거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들 노인 가구 중 노후를 위해 경제적 준비를 한 비율은 28.3%에 그치고 있어 삶의 만족도 측면을 보면 자녀와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반면 건강상태와 경제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38.4%와 19.6% 수준으로 상당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노인들의 경제적 상황이 생각보다 매우 좋지 않다는데 있다. 실제로 노인의 월 평균 용돈 수준은 2004년 기준 13만 3천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을 하고 있지 않은 노인 중 약 17.5%가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노인의 취업률은 30.8%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그나마도 53.9%가 농어축산업, 27.8%가 단순노무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만약 정부의 중장기적인 대책 없이 FTA 등의 영향으로 인해 1차 산업의 비중이 급격히 감소한다면 이러한 취업률마저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취업사유가 ‘돈이 필요해서’ 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어두운 현실인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얼마 전 통계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자살이 최근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1983년의 통계와 비교하면 무려 5배나 증가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서글프기만 하다. 경제능력 상실과 핵가족화로 인해 독거노인의 반 가까이가 하루 한 끼를 굶고 있다는 현실과 건강 악화 등이 노인 자살자 증가의 주원인이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가 노인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지 못하고 소외시키는 사회로 변질되고 있다는 데에서도 원인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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