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사적인 술 자리에서건, 업무적인 자리에서건 만나는 분들과 경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와 “저금리”입니다.
이 분들이 말씀 하시는 저금리 시대에 재테크를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돈이 불어나는 재미가 있어야 재테크의 재미도 느껴볼 텐데,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돈이 늘어나는지, 아니면, 금융기관에 묶여있는 건지 도무지 감을 잡기도 어려운 것이죠.
적정금리 수준이란?
적정금리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이론상으로 간단히 표현하자면, 실질경제 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더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실질 경제성장률이 3%라 하고, 물가상승률이 1.5%라 한다면, 우리나라의 적정금리는 4.5%인 셈이죠. 그러나, 만약 금리가 4%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4.5%의 금리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0.5%의 금리를 취하는 셈이고, 이는 마이너스 금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는 이론적인 적정금리와, 금리의 의미를 단순하게 말한 것이고, 사실상 금리가 결정되는 시장은 복잡합니다. 채권시장의 컨센서스도 반영이 될 것이고, 금통위의 입김도 작용을 할 것이며, 국제금리 또한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며, 금리에 따라서 울고, 웃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A+B라는 계산식으로 결정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적정금리를 정확히 얼마다라고 말을 하긴 어렵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추세는 사실상 일반인들이 재테크니, 자산관리를 하기에는 난감한 것은 사실이죠.
국민연금도, 보험사도, 이젠 해외로.
국민연금은 작년부터 해서 해외투자로 인해 괜찮은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해외 시장에 4조 2천억 정도를 투자하였는데, 이중 해외 채권은 3조 9천억, 해외주식은 3천억 정도라고 하는군요.
국민연금이 해외로 나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대로, 국내금융시장 대비 기금 비중의 급격한 상승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상 그랬을 수 있고, 또, 투자 다변화로 리스크를 줄이는 목적이 있을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국민연금이 해외로 나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대로, 국내금융시장 대비 기금 비중의 급격한 상승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상 그랬을 수 있고, 또, 투자 다변화로 리스크를 줄이는 목적이 있을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보험사 역시 마찬가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해외투자자산 규모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며, 금감원에서 4월 1일부터 시행령을 통해 보험사의 해외자산 보유한도를 20%에서 30%로 확대한 상태입니다. 지금 현재 S생명 등 몇몇 보험사들이 10%를 채 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향후 해외 투자 확대에 따라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나 보험사들이 해외자산 보유를 확대하는 이유는 저금리의 지속과 부동산시장의 침체, 투자처 부재 라는 항목들도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민연금이나 보험사들 모두, 자산운용의 안정성이 중요하긴 하지만, 수익률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들 기관들이 해외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고, 사실상 작년 한 해의 경우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 자산의 운용수익률이 국내자산의 운용수익률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그러면 개인은?
6월의 마지막 금요일이었던 어제 점심 무렵에 S물산에서 자진공시를 한 내용이 있습니다. S물산의 홍콩 현지법인인 ‘S Hong Kong Ltd.”에서 금속선물 거래로, 약 8,000만 달러(한화로 8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S물산 홍콩법인은 S물산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됨은 물론이고, 올해 S물산의 순이익 규모를 1,35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 손해가 그대로 반영될 경우, S물산은 올 들어 6개월간 힘들게 번 돈을 하루 아침에 날려 버린 셈이 되는 것이죠.
해외투자는 위와 같이 법인들이 투자하기에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금융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도 한번의 실수로 큰 타격을 입는 것도 사실이고요, 따라서 세계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에게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발달하면 할수록, 이제, 일반 투자자들도 외국을 꼭 나가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해외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질 것이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펀드 투자가 지금은 재테크에 필요한 요소가 되었듯이, 얼마 후에는 해외 투자 상품들이 우리가 보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해외투자 역시 국내 투자와 마찬가지로 위험이 큰 투자가 있으며, 적은 투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외투자가 일반 투자자 들에게 확대가 된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투자가 일반인들에게 아직은 이를 수 도 있습니다. 일단 여러 가지 제약사항도 있을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국내 시장으로만 충분히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며, 아직 은행 이외에는 거래를 해보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매번 해외 시장에 관심을 가지시라고 말하는 저의 말이 생소하게 들릴 수 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어 낮은 금리에 만족을 못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금융시장이 발달 하게 된다면, 그 쪽 분야도 자연스럽게 접하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재테크 환경이 나쁘다면, 그런 환경에 순응하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새로운 것을 알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