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상에서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황우석 교수 뉴스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므로, 좀 색다른 시각에서 황우석 교수가 한국사회에 준 교훈을 살펴보기로 하자. 결론부터 이야기 드리면, 황우석 교수는 한국의 주류사회가 아니라 비주류사회가 성장동력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사례가 될 수 있음을 웅변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
■ 비주류사회에서 탄생한 한국의 진정한 애국자
현 시점에서 한국의 진정한 애국자를 예시하라고 질문 받는다면, 과연 누구를 사례로 들 수 있을까?
확실한 것은 한국에서 주류 사회를 이루고 있는 정치인·고급공무원·판검사·변호사·의사 중에서 그 사례를 들 사람이 국민 중에 몇 명 안 될 것이라는 점이겠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황우석 박사를 현 시점의 진정한 애국자로 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줄기세포 연구로 세계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연구에 성공하며 많은 외국인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을 알리고 이름을 높인 '세계 1인자'로 우뚝 섰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에게 과학과 내셔널리즘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제기되자, 그는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필요하다"며 답변한 바 있다.
과학은 전 인류의 복지를 위한 꿈의 열차지만 어느 나라에서 발전시켜 인류에 공헌하느냐도 중요하다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한국의 진정한 애국자의 자격을 거꾸로 읽을 수 있다.
■ 의대 출신이 아니라 수의학과 출신인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연구 분야는 "누구라도 (줄기세포 분야를) 빨리 연구해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행보한 미소를 줘야 한다"는 황우석 교수의 이야기처럼,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난치병 치료는 한국적인 기득권 분류에 의하면 엄연히 의대 출신이 주도해야 되고, 실제로 우리 사회에 의대 선호 경향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그런데 전국에 수 많은 의대를 가지고 있는 의대 출신이 아니라, 화려한 의대에 비하면 취약한 인적자원과 연구시설을 가지고 있는 수의학과 출신이 주도하여 난치병 치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는 구조는 무엇을 의미할까?
의대에 진학한 많은 우수한 자원들이 의대 그룹 內에서 다시 경쟁하여 대부분 당장 돈벌이 잘 되는 성형외과 등에 갈려고 아웅되는 모습은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장 돈 안되는 난치병 치료를 위해 순수한 의학발전에 몸을 던지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힘들었던 게 바로 예비의사세계의 주류 모습이 아니었던가?
■ 황우석교수가 한국사회에 준 교훈, 비주류에서 창출된 헤게모니
그렇다면 주류에 대비한 비주류의 기본적인 특징과 속성은 무엇일까?
때로는 시대의 유행적인 조류를 역행하는 어리석음과 동시에 순박함이 엿보이는 게 비주류이다. 돈이 가져 다 주는 즐거움과 필요성을 알고 무시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부로 치장하는 데는 주저하는 게 비주류일지 모른다.
비주류가 소수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가는 길이 대부분 당장은 춥고 배고프면서도 힘들어보이기 때문이다.
주류가 추구하는 행동에 의해서는 당사자의 가족의 행복이 안전하게 추구될 수 있다고 비유한다면, 이러한 비주류의 노력과 어쩌면 바보 같은 희생 속에서 바로 사회 전체의 행복을 위한 연결 끈이 만들어진다고 비유할 수 있겠다.
순수한 의미를 일정부분 퇴색되기는 하나, 어떻게 보면 원래 의미했던 벤쳐정신도 일종의 비주류 자본가의 모험정신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금융시장에서 자주 목격되는 쏠림현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류에 편입되기 위한 노력은 처절하도록 모방적이나, 비주류의 노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인색하기 때문에 나타난 듯 하다.
의대 출신이 아니라 수의학과 출신인 황우석 교수가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고 있는 현상이 한국 사회에 주는 교훈은 일상적인 차원이 아니라 비범한 헤게모니는 향후 비주류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줄기세포 이슈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의 이슈를 가지고 비주류가 점차 다방면의 네트워크를 향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現 정권의 수반인 노무현 대통령도 과거 비주류 성격이 강했었다.
초기에는 주류와의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지만, 재테크 분야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비주류 영역인 모험정신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실천할 단초가 될 수 있는 논의 시도가 꾸준히 제기될 수 있다.
특히 저금리 정책에 의한 부동산 상승세가 향후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면, 비주류에서 창출된 헤게모니가 재테크에서도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주류보다는 비주류에서 모험정신에 더 열린 접근을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