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내가하는 보험설계 - 보험설계의 다섯가지 원칙

작성자
김광주
등록일
2005/06/09
조회수
15127

첫번째 원칙. 우선위험 순위를 따져라 .


보험은 저축과 반대로 간다. 지출우선순위가 있듯 보험 역시 우선순위가 있다. 보험의 우선순위, 이것이 곧 위험순위다.


각 가정마다 위험의 우선순위가 있다. 일반적이고 공통적인 순위도 있지만 특별한 순위도 있다. 예를들면 유달리 바깥 활동이 많은 사람에겐 상해보험이 우선순위일 수도 있고 집안 병력이 있는 경우엔 그에 대한 질병보장이 우선순위 일 수도 있다. 물론 아이들에 대한 보장에 앞서 부모들에 대한 보장이 우선되어야한다는 것은 공통적이며 일반적인 내용이다.


위험의 우선순위는 또한 기간설정과도 맞물려 있다.

예를들어 남편에 대한 사망보장이 중요한 가정에서 종신보험에 대한 보험료 부담이 만만챦은 경우라면 현재로부터 사망보장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기간(예를들어 향후 10년)에 맞춰 저렴한 정기보험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 아울러 종신보험에 가입하면서 주계약금액을 최소화하고 예상되는 기간에 맞춘 정기성특약을 혼합하여 준비할 수도 있다.


두번째 원칙, 상품별 분산가입의 원칙을 지켜라.


보험은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최장기 금융상품이다.


장기상품으로서의 보험이 갖는 기회는, 비과세, 소득공제, 복리운용, 마치 줏어먹는 돈처럼 생각되는 목돈(만기환급금 등), 요즘 같은 금리하락기에 미리 가입해 둔 확정금리형 상품 등이 있다. 반대로 보험상품이 가진 위험은, 중도해약으로 인한 원금손해, 재가입시 보험료 상승, 새로운 위험에 신속히 대처하기 곤란함 등이 있다.


보험은 이러한 기회와 위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보장성, 저축성, 투자성 상품으로 크게 대별할 수 있다.


보장성 상품의 대표적인 경우가 자동차보험, 종신보험, 암보험 등의 질병건강보험 이며 저축성상품의 대표적인 경우가 연금보험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성상품의 대표격은 역시 최근의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포함한 변액연금 등 변액관련 보험상품이다.


보험료가 줄어드는 5가지 원칙 가운데 두번 째는 보장성, 저축성, 투자성 상품의 분산가입원칙이다.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면서 만기환급금에 대한 비율을 높이기 위해 주계약에 대한 보험금액을 높일 필요는 없다. 종신보험에서 평생토록 사망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주계약 보험금액은 해약환급금을 높이기 위해 사용될 것이 아니라 종신보험의 본래 기능 그대로 언제가 될지 모를 사망에 대비해 필요한 금액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혹은 종신보험의 연금전환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주계약 보험금액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이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기본적으로 보장성보험이기 때문에 연금보험과 같은 효과에 크게 미치지 못할 뿐더러 자칫 종신보험으로 연금까지 해결했다는 터무니없는 방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그 차액을 오히려 순수 연금보험이나 투자성 보험 등에 이용하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


투자성 상품 역시 마찬가지다. 예를들어 투자성 상품에 가입하려면 기존의 보장이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상품 역시 달라져야 한다. 예를들어 보장이 충실한 상태에서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하려면 추가적립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체 보험료에서 투자성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한껏 높여야 한다. 반대로 보장이 충실하지 않은 상태라면 기본적으로 충실한 보장을 겸한 변액유니버셜설계가 유익하다.

 


세 번째 원칙, 유동성설계의 원칙을 중시하라



다음으로 중요한 원칙은 보험설계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일로서 보험설계는 불확실한 미래의 재정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유동성을 높여 설계되어 있어야 한다. 유동성 설계란 미래의 변화에 따라 최초의 계약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예를들어 종신보험의 경우 최초 계약시 사망보장금액을 주계약 보험금액 위주로만 설계하였다면 보험료가 비싸지는 것과 동시에 유동성마저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대로 주계약금액을 최소로 설정한 후 정기특약 형태의 사망보장으로 보완하여 시작하면 보험료가 저렴해 지면서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유동성을 높이는 설계는 또한 절대적으로 보험료를 낮추는 방식도 포함된다. 즉, 처음부터 보험료를 높인 상태에서 이후 상황의 변화로 인해 보험료가 부담되기 시작하면 그땐 결국 보장금액 감액이나 해약의 형태로 결과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그 반대의 설계로 시작하면 보험료에 대한 납입부담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여건이 나아졌을 때 오히려 증액 등의 형태로 변경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금보험 역시도 처음부터 완벽함을 기하기보다 적게 시작하는 것이 유익하다.


보험설계의 유동성을 높이면 당연히 보험료가 줄어드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보장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네 번째 원칙, 보험료를 비용이 아닌 부채로 인식하라


보험료는 삶의 각종 위험들을 보장받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다.  그것도 10년납, 20년 납이 기본이니 사실상 장기부채에 해당된다. 즉, 보험료를 비용으로 인식할 때 그 반대개념인 보험금은 수익으로 해석된다. 수익을 포기하려면 비용지출을 거절하면 된다.


물론 수익, 즉 보험금을 포기하고 아예 보험가입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삶에 있어 위험을 인정하지 않겠다거나 혹은 위험을 인정하더라도 보험회사의 도움없이 스스로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보험료라는 비용을 지출할 필요는 없다 .


그러나 대부분의 삶에서 보험료 지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로 돌아서면 그땐 이미 비용문제를 넘어서 장기부채, 즉 ‘빚’이다. 여태껏 아무리 성실하게 잘 납입해 왔더라도 어느 한 순간 보험료를 내지못할 딱한 사정이 생겨 실효되면 그 이후의 위험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개인이 책임져야한다. 그동안 부어왔던 보험료 역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따라서 보험은 빛을 갚는다는 생각, 즉 계약과 동시에 보험금이라는 대출을 받고 보험료라는 월불입금으로 다달이 대출금을 갚아 나가야하는 부채라는 인식을 가지고 설계해야 한다.


아무도 빚이 늘어나기를 원하는 사람이 없다. 또한 빚을 얻으려는 사람은 동시에 신중한 상환계획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보험료를 단순한 비용이 아닌 장기부채로 인식하는 순간, 당신은 당연히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

 

다섯 번째 원칙, 미래의 납입능력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결정하라


보험설계의 마지막 원칙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납입능력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결정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납입보험료를 결정하는 방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즉, 현재 들어오는 수입과 지출만을 비교하여 납입여력을 결정하는 것에 익숙해 있다. 반면, 보험을 중도에 해약하는 이유  역시 단순하다. 형편이 바뀌었으니 이제 더 이상 보험료를 내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누구나 형편은 바뀐다. 즉, 지금의 형편이 평생토록 변함없이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한 두 해도 아니고 수 십 년 동안 불입해야하는 보험료를 지금 당장의 형편에만 의존하여 결정한다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다. 물론 그렇게 결정하는 이유는 있다.


첫째, 그 누구도 미래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길 싫어한다. 따라서 미래의 재정상황을 ‘더 나쁘게’ 예측하는 것 보다 ‘더 좋게‘ 예상하려는 본능이 있다.

둘째, 지금 당장의 수입과 지출을 토대로 생각하다보니 보험료 결정이 쉽다.

세째, 중요한 지출을 결정하고나면 다른 곳의 지출이 억제됨으로써 전체적인 지출이 조절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즉, 보험에 먼저 지출을 결정하고 나면 다른 사소한 지출이 감소되어 전체적인 현금수지가 비슷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변화는 싫든좋든간에 내가 선호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미래의 ‘변화’라는 것은 단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결정된 보험료는 미래에 걸쳐 지출되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미래의 지불능력을 중심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보험료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아니 오히려 경제규모가 적은 가정일수록 보험료의 결정은 장기적인 인생 전체의 라이프플랜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사실 종합자산관리는 일부 부자들에 국한된 고급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서비스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보험회사 혹은 보험모집인의 사업적인 계산에 생각없이 휩쓸릴 이유가 없다. 따라서 전문적인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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