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황 요약
- 설 연휴로 국내 시장은 3일 쉬는 동안 미국시장과 아시아 시장은 암울한 나날이었습니다. 특히 국내시간으로 수요일 새벽의 미국시장 하락폭은 예상을 뛰어 넘는 큰 폭의 하락이었습니다. 작년 12월 이후 시장은 예상 범위를 훨씬 뛰어 넘는 등락을 반복하며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3일 쉬고 새롭게 시작한 11일 현재 시장은 60 포인트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를 포함한 세계 증시의 펀드멘틀 관점에서의 저평가 현상, 기술적 측면에서의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등흐름 대기를 주장하면서 투자심리의 안정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 시장에서의 대응은 오직 천수답처럼 시장이 자율적으로 반등흐름을 만들어 주기만을 기다리면서 궁색한 조언을 하는 느낌입니다.
- 다행히 월요일 오전 국내 증시는 지난 3일간 세계증시의 평균 하락률에 비해서는 견조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1월 하락률이 세계 증시에서 선두권에 있었기 때문에, 금일의 하락은 현재까지는 긍정적 입니다. 물론 종가에서 어떠한 모양으로 전개될 지는 계속 관찰해야 합니다
- 주지하다시피 지난 주 세계증시 하락은 ISM서비스업지수(미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임)의 예상외 급락으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원인이었고, 시장은 0.5%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은행의 총재단 중에서 3명이 연속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라는 발언에 의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시장은 수요일의 폭락(일반적으로 3% 이상 하락시에 폭락이라고 표현)에 가까운 2.93% 하락을 만회하지 못하고 추가하락을 하였습니다.
- 오늘은 미국의 경기지표를 간단히 요약하면서 경기지표에 따른 미국시장의 동향에 대해서 정리하고자 합니다.
2. 중요한 경기지표 소개
- 경기지표를 볼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상승이나 하락이냐 하는 경기 움직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 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경기선행지수는 다양한 경기지표를 합산해서 향후 6개월 이후의 경기흐름을 예상하는 것이고, 경기동행지수는 현재 경기흐름을 진단하는 지표입니다. 그러므로 주식시장이 경기보다 6개월 선행한다는 이론을 근거로 한다면, 경기선행지수의 동향에 주목해야 하고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들에 주목해야 합니다.
- 국내시장을 분석하는 전략가 중에서는 경기선행지수를 중심으로 해서 시장을 분석하고, 이 분석에 따라 내년 증시는 3,000 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미국경제에 관련한 지표를 공부하다 보면 경기선행지수 보다는 소비, 고용, 지출 등의 개별적 지표에 집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리 언급하면 GDP 변화율은 이미 경기에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향후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데에는 효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제외하기로 하겠습니다. 현재 GDP는 하반기 이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소비지표 변화율: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것이 소비이고, 그 동안 세계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것이 미국의 소비였기 때문에 최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미국의 소비지출동향 입니다. 과거의 50년 미국증시에서 소비와 주식시장 흐름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소비증가률이 둔화를 보이기 시작하면 미국 주식시장은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속적으로 부정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소비관련 지표는 현재의 약세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지표의 개선소식이 언제 발표되느냐에 주목을 해야 합니다.
- 산업생산과 서비스 지수: 최근 산업생산과 서비스지수 역시 예상을 훨씬 하락하는 부정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시장을 크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소비지출의 둔화는 산업생산을 축소시키고 이어서 서비스 지수까지 악화를 시킵니다. 그러므로 이 지수들은 소비지표에 후행하는 것이며 주식시장과 비교해서는 약간 후행하는 지표라고 판단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이들 지표의 부정적인 발표는 그동안의 약세장의 증거 정도라고 판단하면 됩니다.
- 자본지출과 고용지수 : 산업생산이 줄어들고 서비스 지수가 부정적으로 나오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는 즉 자본지출을 감소시킵니다. 이러한 감소는 당연히 해고를 늘리고 고용을 줄임으로써 고용지표 역시 악화일로를 걷게 됩니다. 설명하는 중요한 경기지표 중에서 자본지출과 고용지수는 가장 후행적인 지표라고 판단하면 됩니다.
아마로 조만간 자본지출이 크게 감소하고 고용 역시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지표가 이어질 것입니다. 만약 이때 시장이 견조하게 방어한다면 소비지출의 바닥시점이 근접했다고 판단해도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들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온대고 해서 흔들리면 안 됩니다. 후행지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시장의 견조한 방어여부와 소비지출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 금리와 인플레이션: 지난주에도 강조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이 금리와 인플레이션 입니다. 금리인하는 과거 강세장을 이끌었던 선행지표로서의 기능을 해 왔으며, 현재의 빠른 금리인하와 여기에 더해서 미국 FRB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은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금리인하가 경기를 회복시키고 주식시장을 강세장으로 이끄는 것은,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원천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역시 중요한 선행지표 입니다.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그 동안 골디락스를 만들었던 중요한 원천이지만, 유가를 중심으로 하는 상품의 급속한 상승, 곡물가의 급등은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면을 크게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플레이션 동향은 시장에 부정적이고 예상 또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개선을 기대하는 정도입니다. 정리하면 금리와 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요한 선행지표라고 판단하면 됩니다.
- 유가 동향: 인플레이션의 핵심에는 유가동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의 유가 상승에는 달러와 약세에 따른 보상 차원의 상승분과 원유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매수세에 의한 상승분이 있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와 매수 포지션의 청산이 이루어지게 되면 하락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며칠간 하락하자, OPEC는 80달러대를 고수하기 위해 감축논의를 하면서 다시 3.66 달러 반등했지만, 챠트상 유가는 2007년초부터 형성되고 있는 상승추세선의 지지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지지선을 이탈하면 상품세력의 매수 포지션 청산으로 유가는 빠르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역시 하반기 증시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국면의 전환이기 때문에 주목해야 합니다.
3. 투자전략
- 연휴를 이용하여 서가에 꽂혀 있던 교과서 들을 꺼내서 정독을 했습니다.
- 주로 시장의 메커니즘과 투자심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 그리고 경제지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고민을 하면서 현재 시장을 진단했습니다.
- 특히 1929년 대공황과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의 시장상황을 반추하면서 현 시장에서의 대응전략을 짜는데 주력했습니다.
- 역시 답은 분산투자와 장기투자 였습니다.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면 펀드운용의 기본원칙이 이 두가지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직접투자를 진행하는 분들은 보유종목의 기업가치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반등장 전개시에 비중축소와 교체매매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1/1일이 태양에 의한 첫 날이라면, 2/7일은 음력에 의한 첫 날입니다. 역사적으로 1월은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주었던 전통의 달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최악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2월부터는 회복의 기운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2008년 역시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서인석 님의 저서 <7일만에 끝내는 주식투자>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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