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증권시황 : 디커플링 발생?

작성자
서인석
등록일
2008/02/04
조회수
5704

1.  시황 요약

 

-   지난주는 2일 연속 상승함으로써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한 번 형성되었습니다. 그 전주에는 3일 연속 상승하면서 어느때 보다도 반등 기대감이 컸었고, 1700 Pt 회복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SG은행의 대규모 손실, 유럽계 헷지펀드의 파산설, 미국 금융부실이 유럽과 신흥경제로까지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 국내 대형 금융기관의 의도적인 주기 올리기 루머 등, 온갖 악재가 나오면서 다시 한번 1600 Pt 이탈을 하였습니다.

 

-   또 하나 긍정적인 것은 22 거래일만에 외국인 순매수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의 1월 8조5천억 순매도는 국내경기와 기업실적에 기반한 것이기보다는 미국시장 하락에 따른 시스템적 매도로 인한 영향이 큽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은 1월말 이후에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순매수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지난 금요일의 외국인의 순매수는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로 일평균 1300 ~ 1400억 순수하게 유입이 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1000억 이하로 발생한다면 수급상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경기지표는 지난 금요일을 시작으로 부정적인 발표가 추가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경기지표는 1/4일 고용지표에서 시작되었지만, 상당수 이코노미스트 들이 미국경기에 대하여 침체를 진단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투자자를 불안하게 할 수 있는 경기지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기침체를 증명하는 경기지표가 발생되는 와중에서 시장은 과거 수십년간 어떠한 패턴을 보였는가에 대한 경험을 되살려서 현 장세에 대한 대응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디커플링 발생

 

-   작년 하반기의 주요 화두는 “디커플링” 이었습니다. 즉 2008년에 미국경기가 둔화국면으로 접어든다고 하더라도, 신흥공업국의 경제성장률이 워낙 견조하기 때문에 미국의 소비둔화를 충분히 커버하며서 세계경제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부연하면 미국 주식시장 수익률보다는, 아시아 주식시장에서의 자산투입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   그런데 1월 한달만 보면 이러한 전문가들이 주장한 “디커플링” 이 발생했습니다. 단 내용은 정반대로 발생했다는 점이 아이러니 입니다. 1월 한달간 신흥공업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과 관련이 깊은 홍콩 항생지수는 전세계 증시에서 최고의 하락률을 보이는 등 전세계 증시는 1월 내내 하락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세계 증시하락의 주범인 미국증시는 오히려 지난 2주간 양봉을 형성하면서 견조한 반등에 성공하였습니다. 세계 증시가 미국증시 동향에 주목하면서, 허둥거리는 동안 미국 증시는 어느덧 양호한 흐름으로 반등의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즉 디커플링이라는 용어는 맞았지만, 내용은 정 반대의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   2008년 증시 예상구도에서, 개인적으로 선진증시에서는 미국증시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상승률은 2007년 대비 15% 내외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의 예상 외의 강한 하락흐름이 나왔지만, 미국금리의 중장기적인 효과를 고려하고, 유가가 하락추세로 전환된다면 미국경기는 확실하게 회복흐름을 전개할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금리인하는 이미 결론이 났기 때문에, 유가의 하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증시지표 중에서 선행성이 가장 높은 지표는 금리와 인플레이션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투자전략

 

-   지난 2주간 경제신문의 칼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   기사의 논지는 이미 작년부터 시장하락을 경고하는 일부의 조언이 있었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일부의 이런 조언이 있었고, 이들 투자전략가 내지 신문 칼럼의 조언을 이행했다면 지금은 무척 행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는 것입니다.

 

-   약세장을 진단하는 투자전략과 칼럼이 작년 4분기에만 진행이 되었다면 수긍할 수 있는 주장이지만, 이미 작년 내내 아니 2006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던 주장임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이렇게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투자원칙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투자원칙을 정립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신문칼럼의 내용을 참고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시장흐름에 좌우되지 않고 가치주 찾기에 주력하는 장기투자자인지, 아니면 시장흐름에 연동하여 비중조절을 유기적으로 하는 중기매매자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   자신이 어떠한 매매자인지를 구분하지 않고, 신문에 써 있는 데로 혹은 업계의 투자전략가가 조언하는데로 투자비중과 종목선정을 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투자원칙을 정교하게 다듬으면서 자신만의 원칙하에 매매하는 투자자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와튼스쿨의 교수인 제레미 시겔의 말처럼, 주식투자는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서 성공투자자의 길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서인석 님의 저서 <7일만에 끝내는 주식투자> 자세히 보기

http://book.moneta.co.kr/html/book7day.html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