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원자재 가격 올라가면 국채 가격은 ?

작성자
하상주
등록일
2008/05/21
조회수
6326

 

 

위의 그림은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다. 2007년부터만 보면 가격 지수 290에서 지금은 430으로 50% 이상 올랐다. 보통 원자재 가격이 이런 정도로 올라가면 이것이 일반 물가에도 영향을 주어 물가를 올린다.

 

그러면 미래 수익이 확정되어 있는 채권의 경우 물가는 올라가는데 들어올 수익은 이미 확정되어 있으므로, 즉 만기에 원리금이 들어오면 그 돈의 가치 또는 구매력이 매우 낮아지므로 사람들은 국채에는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 국채의 가격이 떨어진다. 국채는 만기시의 회수 금액이 확정되어 있으므로 지금 그 국채를 사는 가격이 낮아지면 결국 국채의 투자수익률이 올라간다. 다시 말하면 국채의 투자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이 말은 일반 소비자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으면 국채의 가격은 떨어진다(국채의 투자수익률은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실제는 어떠할까? 아래 그림을 보기로 하자.

 

 

위의 그림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위의 설명과는 반대로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도 국채 가격이 떨어지기는 커녕 2007년 초와 비교하면 오히려 올라갔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원자재 가격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2)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소비자 물가는 별로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3) 그 사이에 미국 중앙은행이 연방기금금리를 낮추었다.

4) 금융 위기에 가장 신용이 확실한 자산은 국채다.

 

각각의 항목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 전부터 국채 가격 움직임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이다. 국채 가격이 3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과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만약 이것이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올릴 것이며(비록 정부가 발표하는 핵심 소비자 물가는 별로 올라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래서 투자가들이 국채투자수익률에 물가 위험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풍부하게 공급 또는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풍부한 통화량이 소비자 물가를 올리지 않을 때만 가능한다. 만약 증가한 통화량 때문에 소비자 물가가 올라간다면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아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통화량의 증가 속도를 늦추거나 심하면 흡수하기도 해야 한다. 즉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

 

경기가 힘을 받고 있을 때는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이를 흡수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의 힘이 약하다면 마치 체력이 약한 환자에게 강도가 높은 항생제를 처방할 때처럼 경제라는 환자의 고통이 심해지게 된다. 전문 투자가들의 경우 이런 시각으로 앞날을 내다보면 지금 어떤 투자전략을 마련할까?   

 

 

참고: 계산 방법에 따라 크게 다른 소비자물가 동향

 

 

계산 방법에 따라 소비자물가상승률에 큰 차이가 난다. 이 정도가 되면 과연 어떤 통계가 현실에 가까운지 판단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리고 정부 발표 통계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려고 한다.

 

글쓴이 : 하상주 투자교실 대표 하상주  l    http://www.hacla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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