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IMF, 기회를 살리자

작성자
이영승
등록일
2003/11/13
조회수
5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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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으려면 돈이 돌아가는 사정을 알아야 한다.

현재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자세히 파악할 때 비로소 재테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재의 불경기와 지난 5~6년전 IMF를 비교할 때 과연 앞으로 어떤 자산증식 방법이 효율적인지를 모색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6년전 싸늘한 날씨와 함께 우리들을 찾아온 IMF. 그 암울했던 기억들은 모두에게 서릿발같은 악몽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당시 아시아 외환위기와 함께 닥쳐 온 IMF 구제금융은 참으로 국제적으로 망신이요, 빈부의 격차를 더욱더 벌이는 촉매제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었다.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IMF는 외국자본의 국내 시장 침투용이었다는 사실은 별로 놀라운 사실도 아니다. 당시 IMF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금융의 안일한 대처와 기업들의 문어발식 경영, 또한 정부의 무식함, 이 세 가지의 결합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 기업, 정부 모두가 망했지만 국민들 역시 안이한 대처로 인해 미처 손쓰지 못한 사람들은 크게 당했을 것이다.

IMF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기로 한다.

당시 우리나라 경제 체제는 고성장 시스템의 절정체로서 OECD가입, 1인당 국민소득 1만불 돌파 등으로 한껏 들떠 있는 분위기였다. 두 전직 대통령이 잡혀 들어갔으며, 한보가 망하고, 기아가 망했다. 과소비가 만연했으며, 사금융이 판치는 사회였다. 정경유착의 고리는 여전했으며, 고위 관직에 있는 사람들은 자리지키기와 책임전가에 급급했다. (물론 요즘도 그렇지만) 노사 갈등은 극에 달했고, 파업하기 일쑤였다. 1996년 사상 최대의 경상적자(237억불)를 기록하였고, 심지어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는 헤프닝 또한 이즈음에 발생했다.

위기 상황을 인식한 금융기관장들은 차입금 회수에 나섰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부터 기아그룹에 이르기까지 부채 상환을 못한 기업들이 도산하기 시작했다. 외국 자본들은 자국내 금리에 비해 월등히 높은 한국 금리에 감동받았고, 외환시장이 개방됨과 동시에 이자 재정을 노리는 해외투자자들에 의해 국내 자금시장은 싹쓸이되었다. 자국에서 6~7% 금리로 대출받아서 12~13%의 이자를 타 먹고 고정환율의 안정적인 이자재정으로서 '동네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것이 시초가 되어 당시 1996년까지 외국인 자본투자가 610억불을 넘어섰다. 이러한 자금조달로 거대 외국자본을 외국의 싼 금리에 차입하기 급급했던 국내 금융(은행, 종금사 등)은 해외 투자경험부족으로 단지 높은 기대수익률에 현혹되어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의 채권을 매입했다. 이렇게 진 단기차입금 빚이 조사 결과 800억불에 달하였다.

한편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제국들이 외환위기에 봉착하고 그것이 홍콩, 싱가폴에까지 파급되는가 하면 일본에서도 잇따른 은행 파탄이 일어나자 서방 투자가들은 과연 한국이 예외가 될 수 있느냐고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국제수지 악화로 1996년에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외국 투자가들은 투자 수익의 환차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위에서 본 정치 드라마와 정경유착과 금융 비리로 한국 금융의 치부가 드러나자 한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1) 국제수지가 만성적으로 적자이고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해외 단기 차입에 열중했는데 과연 대외지급에 문제는 없는 것일까?

2) 대기업들의 차입에 의한 자동차, 제철, 석유화학 등에 대한 중복 투자가 과연 경쟁력이 있는 것일까?

3) 기업 집단들이 잇따라 도산하는데 한국 금융기관들의 부실 채권은 얼마나 될까?

4) 각 재벌들이 정치권에 바친 수백억원의 비자금은 재무제표 어디에 숨겨져 있는 것일까?

5) 한국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분식결산과 재무제표를 믿을 수 있는 것일까?

6) 현 정부는 지금의 위기를 관리할 능력이 있는 것일까 ?

 

이상과 같이 판단한 외국인들은 채권을 회수하였고, 주식을 투매하기 시작했다. 달러가 고갈되었고, 원화가치는 휴지짝 직전이 되었다. 구제금융 580억불을 받는 수모를 당했고, 고정 환율제는 변동환율제로 바뀌었다. 사정도 모르고 과소비에 들떠있던 국민들은 떨어지는 폭탄세례에 정신이 멍해졌다. 채무자들은 이자가 3배로 뛰어올랐고, 기업들은 도산했다. 부동산 가격은 폭락했고, 주식시장은 사상 최저 수준을 맴돌았다.

이와 같이 IMF는 우리에게 상당히(?) 많은 교훈을 가져다 주었다. 문제는 그 때의 불황은 가계와 금융이 아닌 기업과 금융, 정부의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에 의한 시장경제의 불합리성에 따른 외국인들의 노골적인 탄압이었던 반면, 현재의 불황은 전세계적인 불경기와 가계와 금융간의 무차별적인 부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소비경제 침체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IMF때와 현재의 체감 불경기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현재의 경기 침체는 기업경제 쪽이 아니라 가계경제 쪽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곧바로 고용시장 침체로 설명할 수 있다. 기업들이 방만한 사업형태를 벗어나서 자본금 대비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비용 감소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에 현재 잠재 취업인들은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의 경제싸이클은 선행적으로 볼 때 분명히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는

 

1) 외국 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이것은 한국 특정국가에 대한 투자가 아닌 범 글로벌 적인 투자 행태로서 기업주가 수준이 바닥이란 것을 의미한다.

2) 단기적인 달러 약세는 기업경제에 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비전으로는 원자재 수급에 도움을 줄 것이다.

3) 소비가 되살아나기 직전의 고용시장 개선효과 조짐이 얕게 나마 보이고 있다. 서비스 지수도 개선이 되고 있다.

4) 금리가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조정은 없을 전망이다.

5)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더라도 안정만 꾀한다면 주가에는 이익이다. 상승메리트 없는 시장에 더이상 자금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선순환이 기대된다.

 

이와 같이 IMF때와는 상당한 괴리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IMF이후 주가 폭등했고, 부동산 급등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자산들 중에 가장 매력있는 자산은 주식시장이다. 부동산, 채권 모두 제도적 허점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IMF 이후 꾸준히 노력한 기업들 주식을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채권시장과 단기금융시장은 이미 얼어붙었다. 문제는 주식시장의 연속성 문제이다. 과연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 가능하느냐는 문제 제기이다. IMF당시 280P였던 주가는 1,100P까지 400% 상승했다. 이라크 전쟁 당시 510P에서 400% 상승시 2,000P라는 수치가 나온다. 단순 수치일 뿐이다. 장담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비슷하게는 갈 것이다. 외국인들을 보면 알 것이다. 그들이 단지 단기적인 투자 패턴으로 다가서는 모습이 아니다. 그동안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 안다. IMF 이후 주식 폭등했고, 이후 부동산 폭등했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다. 주식 오르고 채권 오르고 부동산 오르고.......

대신 주식시장 상승기가 이번엔 조금 오래 갈 듯 싶다.

필자의 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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