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미래의 글로벌 트렌드에 투자하라

작성자
박종문
등록일
2008/03/13
조회수
7183

필자는 아직도 97년도에 벌어진 IMF라는 경제적 굴욕을 기억하고 있다.

 

금리는 20% 가까이 폭등하였으며 현금자산을 만들기 위해 많은 알짜 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헐값에 팔려나갔다. 이 당시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려나간 우리 기업들은 작년 강세장에서 비싸게 팔려 경제성장의 열매를 서방세계 투자자에게 반납하였다.

 

 

현 세계의 대부분 주요한 사건은 미국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고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라는 쌍둥이 적자를 자기부채한도증액(?)이라는 기괴한 방법으로 해결함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은 미 국채를 함부로 팔 수 없다. 로마시대의 황제 카이사르가 언급한 ‘너무나 많은 돈을 빌려준 채권자는 돈을 받지 못할까봐 두려워 오히려 채무자를 가장 큰 후원자가 된다’는 모순이 현대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너무 오랫동안 서방세계가 경제적인 우위를 행사해 왔기 때문에 불과 5세기 전만 해도 세계의 중심은 서방세계가 아닌 아시아, 그 중 중국의 경제력이 가장 높았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은 잊고 있다. 그 당시 아시아가 전 세계 경제적 산출 중 측정 가능한 부분의 6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의 중심이었단 사실을 잊고 있다. 그러나 경제 주도권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돌고 돌아 이제 모든 헤게머니는 미국이 쥐고 있다.

 

 

분명 지금 세계의 중심은 미국이다. 그렇다면 우리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미국채를 안전자산으로 인식해야 하고 매일 밤 미국시장의 방향성에 안타까워 해야 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단호하게 “No” 라고 답하고 싶다.

 

 

세 번의 경기 호황기와 침체기를 겪는 동안 세계경제는 8.5%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했는데 반해, 미국은 5.5%, 3.6%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후퇴해 왔으며 지식 산업의 발전, 무형자산의 시대 등의 미명 아래 제조업의 허리는 약해지고 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주식을 사기 위해 몰려든 투자자의 수만큼 미국 국민의 절대 다수는 빈곤해지고 있다. 자국기업의 근사한 재무제표를 위해 실질적인 자국민의 소득 감소를 간과한 채 미국 대표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아시아로 옮기면서 이들은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고 자축하고 있다. 지식경제, 고부가가치라는 단어들을 접할 때면 물리적 실체가 있는 유형자산의 시대는 끝난 것인 듯 느껴진다.

 

 

물론 무형자산의 존재는 중요하다. 물리적 실체가 있는 원자재 같은 경우 사용되면, 그것은 소모된다. 지식은 사용될수록 증가한다. 그러나 광업과 제조업 분야에서조차 무형자산의 비율이 40%에 이르는 미국의 현실은 심각하다. 이는 미국 중산층의 붕괴이며 전세계 소비시장의 붕괴로 연결된다. 이것은 또한 필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동반하지 않는 성장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경제 주체들의 활력을 잃게 하는 요소가 된다. 지식산업은 앞서 말했든 사용될수록 증가하는 특징이 있지만 전파가 빠르다는 특징은 미국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중국은 미약하지만 PDP패널, 자동차, 화학분야 등 전체적 분야에서 선진국들을 확실하게 따라오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역시 중국, 인도 등의 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 이는 생산기지를 이전함에 따른 지식의 전염이다. 유형의 인프라가 갖추어지고 시간이야 걸리겠지만 선진국의 무기의 무형자산이 하나둘씩 꾸준히 이전되면서 심지어 어떤 계기로 역전된다면 세계의 중심의 이동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지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으로 상품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논리를 꼬리표처럼 달고 지금 신고가를 거듭하고 있다. 고점을 예측할 순 없다. 하지만 미국이 곤란해진다면 중국의 무역수지 감소와 함께 원자재 가격 역시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동방세계에서 시작된 세계의 중심은 서방세계를 거쳐 다시 동방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고통스러운 조정국면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부의 흐름을 분명히 알고 있는 현명한 투자자이다.

아시아 시장이 주류로 가는 것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글로벌 트렌드이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는 이제 어느 시점에 어떤 베팅을 하느냐의 문제로 좁혀졌을 뿐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명품을 비싸게 주고 사지 않는다. 명품이 쌀 때 매점할 뿐이다. 급등하는 시세 자체에 투자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글로벌 트렌드에 투자하는 것이 옳은 때가 아닐까.

 

 

동양종합금융증권 박종문 PB (TEL : 02-583-0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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