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무위험자산 투자수익률 vs 위험자산 수익률

작성자
이승호
등록일
2006/01/16
조회수
8787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無위험 자산으로 재무성 단기채권(Treasury Bill)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는 보통 단기시장에서 유통되는 콜(call)이나 CD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편이다. 이런 콜이나 CD등은 단기 상품의 대표격인 머니 마켓펀드(MMF)의 신탁재산명세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자리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개회사거래 시 무담보 콜금리를 무위험 자산으로 가정하면 10일 기준으로 3.75%정도 나온다. 여기에, 98년부터 도입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제에 의한 04~06년 물가 안정 목표치인 2.5%~3.5%에서 중립적인 3.0%(한국경제연구원의 잠재 물가상승률)을 기초로 한다면, 무위험 이자율은 0.75%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위험이 없다는 자산에 투자하였을 시, 금년 한 해 얻을 수 있는 나의 수익률(무위험 자산에 투자하여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0.75%라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위험자산에 투자를 할 경우 나올 수 있는 기대수익률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

이를 비교하기 위해 각종 펀드 평가사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수익률에서 상위 1%에 드는 모 펀드를 예를 들자면, 10일 기준으로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21%정도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그러면, 위험 자산에 투자하였을 시에는 118%라는 말이 나오며, 이는 무위험 자산 보다 117.25%의 초과 수익률이 달성 되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과거 수익률을 참고해서 자신의 금년 재테크 목표 수익률을 반영할 때 이것을 참고해야 하는 것일까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2005년의 주식시장의 경우는 찾아보기 이례적으로 주식시장이 탄력성 있게 상승했던 시기였고, 무위험 자산의 수익률이 0.75%인데 반해서 위험 자산의 수익률이 117.25%라는 것은 지속될 수 없는 성과라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례적인 수익률을 기록하였다면, 이를 바꾸어 말하면 언젠가는 정상적이며 평균적인 수준으로 회귀 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이론상으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동일한 보상을 하도록 가정한다면, 위의 수익률은 합리적인 추정치가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무위험 자산의 경우 가장 위험적인 요소는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넘어설 경우 명목상 원금손실은 없지만, 실질상 손실을 볼 수 있으며, 위의 펀드와 같은 위험 자산의 경우에는 변동성이 가장 두드러진 위험 요소인데, 변동성 예측을 잘 못 할 경우, 손실률은 높은 수익률만큼 커질 수 있다.

 

최근에 부쩍 자산 운용에 대한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도, 금년 한해 자산 운용에 대한 고민 상담과 조언을 구하는 주변 분들이 많이 늘고 있다. 아마도 새해 새로운 재테크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시질 않나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이 분들 중에 의외로 몇몇 분들은 06년 본인의 자산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을 상당히 높게 잡으신 분들이 계시다. 아마도 작년의 국내 주식시장을 비롯하여,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의 신흥시장(emerging market)과 일본과 같은 해외 시장과 상품시장(원유, 금 등) 등 여러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기에, 금년 한 해의 목표도 높게 잡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본인의 자산을 운용할 때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수익률인 것은 사실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위험 관리라는 사실이다. 이례적인 현상과 같이 무위험 자산 수익률 보다 턱없이 높은 위험 자산 수익률이 계속해서 지속 될 순 없으며, 어떠한 국가도 경제성장을 하는데, 쉬지 않고 성장률을 높일 수 는 없는 것이다.

 

‘누가 XX로 얼마를 벌었다더라’는 식의 충분히 흥분이 될 만한 말에 솔깃 하기 보다는, 그리고 해마다 완벽하고 정확하게 예측하려는 모습을 쫓기 보다는 본인의 위험관리에 충실하여 적절한 자산 분배를 통하여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사람만이 진정한 승리자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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