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등에서 펀드 자산을 배분의 방법은 다양하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해당 종목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의 비율에 근접하게 배분을 하는 방법도 있고, 동일한 위험 수준 하에서 최대한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으며, 펀드의 특징을 고려하여 정형화된 방법 보다는 펀드의 차별성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펀드 자산을 배분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런 자산 배분 방법 중에는 다른 유사한 기관의 자산 배분을 모방하는 전략이 있다. 실제로 일부 운용사 등에서는 자산 배분 방법에 이를 일부 활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를 응용하여 개인 역시 가계 자산을 기관의 자산 운용을 모방, 혹은 참고하여 자산 운용의 전략의 하나로 고려하는 것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금융기관을 활용하면서, 본인의 혹은 가계의 자금을 운용하는 대상으로써 예금을 선택하고 있다. 즉, 예금이 최종 투자처인 셈이다.
금융기관은 고객들에게 받은 예금을 운용하여 수익을 내야하며, 그 수익으로 고객들에게 이자를 지급한다.
여기서 좀 더 생각을 더 해보면, 금융기관은 어떤 방식으로 고객들로부터 받은 예금을 운용할까라는 의문점을 가져볼 수 있다. 사실 은행 등과 같은 수신기관의 주 수익구조는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 금리를 받아서 상대적으로 낮은 예금 금리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금과 대출의 마진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은행이나 신협, 새마을 금고 등도 역시 다양한 투자 자산을 대상으로 자금을 운용하여 여기서 나온 수익으로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기도 한다.
각 기관별로 위험-수익에 대한 허용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이지는 않지만, 개인이 이를 취사선택하여 참고해 본다면, 자산 운용에 좋은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즉, 금융기관을 최종 투자처로서의 선택이 아닌, 동일한 투자자의 입장에서 투자자산을 선택하는 것을 벤치마킹 하는 개념이 되는 것이다.
06년 4월에 미국의 예일대학이 중국 증권감독관리 위원회(CSRC)로부터 적격외국인 기관투자가(QFII)승인을 취득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이로써 예일대는 중국 외환관리국(SAFE)로부터 투자한도를 부여 받아 중국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 셈이다.
예일대는 하버드대와 더불어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기금을 운용하는 곳 중에 하나이며, 과거 10년간 연 평균 16%대의 투자 수익률을 거둔 곳이다.
예일대가 중국 투자를 단기적으로 보지는 않았겠지만, 적격외국인 기관투자가(QFII)승인을 받은 후 투자를 진행하였다면, 7~8개월이 지난 지금 중국에서의 투자 역시 높은 수익을 거두었으리라 생각된다.
연기금, 생명보험사, 금융법인, 일반법인 등 다양한 기관 유형만큼이나, 그들의 자산 운용 방법 역시 다양하다. 하지만, 일부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도 직접, 간접적으로 분산하여 투자를 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실물자산이나 특별 자산 등에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마다 기대수익률과 위험수용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기관의 자산 운용이 가장 적절하다고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들의 자금의 움직임이 어떤지, 또, 그들은 어떤 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 등의 정보들은 개인에게 분명히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들 기관들의 자세한 자금 운용 정보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언론 보도 자료나, 기타 정보 등을 통해서, 큰 그림을 얻어 낼 수 있다. 개인의 자산 운용은 단기적인 타이밍 보다는 중장기적인 계획과 전망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 정보는 상당히 유용성이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개인이 다른 개인의 재테크 방법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며, 이런 개인의 주관성이 없는 자산관리는 좋은 성과를 내기가 쉽지는 않다. 옆 집 사람이 주식시장 호황기에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따라서 생전 처음 주식을 하게 되면, 최고점에 들어가게 되서 최저점에 나오게 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기기도 할 수 있으며, 본인의 뚜렷한 주관 없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나 펀드 등의 상품에 투자를 하게 되면, 손실을 보고 중도에 그만 둘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참고를 한다면, 전문가 집단을 보유한 기관이 어떤 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어떤 식으로 기금을 운용을 하는지를 살펴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