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종목 추천보다 중요한 것은?

작성자
서인석
등록일
2008/05/13
조회수
5700

1.  당장 필요한 것과, 가장 긴요한 것은?

 

-   주말에 대학도서관에서 정진홍 씨의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를 읽었습니다. 오래간만에 국내 저술가가 쓴 책을 보는 것이고, 인문학은 죽었다라는 인식이 대학사회에서 팽배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았습니다. 참고로, 국내 저술가가 써서 큰 기대를 했다는 의미가 아니고, 저자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잠시 보았고, 국내 저술가들의 책은 창작보다는 편집에 치중하는 성격이 높기 때문에 미리 책 제목에서 느끼는 것처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책을 보면서 저자의 화려한 글 솜씨에 매혹되는 저 자신을 보았고 한 장 한 장 술술 책장을 넘겼습니다.

 

-   내용 중에 언론인 “얼 쇼리스” 라는 사람의 경험담이 나옵니다. 그는 빈곤에 관한 책을 저술하기 위해 뉴욕의 한 교도소에 살인죄로 8년째 복역 중인 한 여죄수를 만나,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하느냐” 라고 질문했습니다. 여죄수는 “시내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 이라는 종교적인 뜻이 담긴 듯한 답변을 하였고, 저자는 다시 “정신적 삶이 뭐냐?”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여인은 “극장과 연주회, 박물관, 강연 같은 거죠. 그냥 인문학이요” 라는 답변을 하였고, 이에 얼 쇼리스는 빈곤은 밥과 돈의 문제이기 전에 생각과 정신의 문제로 판단했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빵일지 모르지만 정말 긴요한 것은 “자존감의 회복” 이다 라고 결론 내리고, 1995년부터 노숙자, 빈민, 마약중독자, 죄수 등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클레멘트 코스’를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   몇 주 전 일요일 아침에 축구 하러 운동장 가는 길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여성 사회봉사자가 서울역 노숙자를 대상으로 2년 넘게 문화강좌를 진행하고 있고, 이 강좌를 통해서 다수의 노숙자들이 삶의 희망을 얻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는 방송을 들었는데, 얼 쇼리스의 경험담은 이에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방송과 책을 보면서 우리 주식투자자에게 지금 당장 무엇이 필요하고, 가장 긴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답을 굳이 기록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입니다.

 

-   종목발굴과 매매시점 포착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타인이 주는 빵을 받는 것 보다는, 내 자신의 힘으로 빵을 구하고 손익의 최전선에 있는 종목발굴과 매매시점 결정은 자신의 힘으로 해야 합니다. 물론 자산배분이나 포트폴리오 구성 그리고 앞서 말한 내용에 대해서 믿을 만한 조언자의 말을 참고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역시 주식투자는 자신의 책임이라는 대전제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투자정보 획득과 투자판단을 신중하고 과학적이어야 합니다.

 

-   부연하면 우리에게 가장 긴요한 것은 투자에 관한 큰 시각을 먼저 형성해야 하고, 자신의 투자성향이 어떠한 것인지를 결정하고 여기에 맞는 투자원칙을 정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두에 소개한 것처럼 정기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철학, 미학, 음악에 시간을 할애한다면 더욱 폭 넓은 시각에서 주식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은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책을 보면서 결정하였습니다.

 

 

2.  3월 중순 이후 조정다운 조정이 전개되는 시장흐름

 

-   지난 금요일은 프로그램 매도 공세로 오래간만에 조정다운 조정이 전개되었고, 금주는 그 연장선상에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동안 강한 반등장에서 기술적으로 1700, 1750 포인트라는 두 번의 조정을 예상하였고, 이러한 단기조정을 이용해서 주식비중을 낮은 분들은 주식매수를 준비했으나,

 

시장은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을 보이면서 재상승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금번의 조정은 1800 선까지는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으며, 신문에는 투자전략가들이 1750 심지어 1700 의 조정 폭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   조정의 마무리가 1800이 될 지, 1700이 될 지 예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해되기 쉽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상황에서 진입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즉 다시 한번 언급하면 투자원칙에 대한 문제입니다. 언제 들어가느냐 하는 것은,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분들을 아시는 내용이지만 시장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흐름에서 매수타이밍을 설정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신이 선택한 기준에 다르겠지만, 제가 보는 신호에 의하면 주봉상 상승추세는 유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시장에서는 일봉상 단기조정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매수시점을 설정하면 됩니다. 일봉상 단기조정의 마무리는 오늘이 될 수도 있으며, 주 후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매수시점은 스토케스틱으로 판단할 수도 있으며, 상대강도로 판단할 수도 있으며, MACD로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단기적인 판단에 관한 이야기이니 자신의 원칙이 무엇인지를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추가적으로 하락폭이 커져서 주봉상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   중기이상의 매매자들은 주식비중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비중 유지하면서 단기조정의 마무리가 부드럽게 완료되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5월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 가정의 달인 5월 남은 날짜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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