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펀드 포토폴리오 & 그 운용방법에 관하여

작성자
손기혁
등록일
2008/12/11
조회수
9643

분산투자와 관련하여 온라인 상의 답글을 작성하면서 기왕 많은 분들께 보여주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립니다.

 

 

펀드에서의 분산투자는

 

1. 각각의 펀드는 나를 대신해 열심히 투자에 임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수수료를 지급하는 겁니다. 5조원이 몰린 인싸이트나 설정액 100억이 채 될까말까하는 놈이나 결국엔 "다같이 열심히 뛰는 놈"일뿐 누가 얼마나 더 대단해? 에만 집중하는건 정말 멍청한 선택입니다.

 

2. 그렇게 열심히 뛰는 놈들을 선택하시는 과정에서 같은 방향으로 뛰는 놈들을 여러개 구비해 봤자 분산투자라고 할순 없습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뛰는 놈도 필요하고, 해외에서 뛰는 놈, 주식시장이 아닌 원자재나 인스트럭쳐와 관련된 놈, 부동산이나 채권시장에서 노는 놈 등등 소위 [펀드]가 장악하는 투자시장은 손으로 헤아리기 어려울만큼 많습니다. 그런 놈들을 하나씩 하나씩 바구니에 담는것이 진정한 포트폴리오의 분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 포트폴리오 예시 - 주의!!! 특정상품명에 매달리지 말것!!!!

 

(1) 국내 주식형

 

□ 성장형 :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주식형

 

□ 가치형 : 신영 마라톤 주식형

 

□ 테마형 : 삼성 배당주 장기 주식형

 

 

(2) 해외 투자형(환헤지 안하는것)

 

□ 이머징 : 브릭스, 베트남 위주의 주식형 펀드

 

□ 섹터형 : 우리CS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형

 

미래에셋AP 인프라섹터 주식형

 

(3) 대안 투자형

 

□ 한국 월드와이드 원자재 재간접형

 

□ 골드 리슈

 

이렇게 분산을 해놓고 나시면 이제 운용에 대해서 보셔야 겠지요.

 

운용에 있어선 적립식운용과 거치식운용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위 예시를 기준으로 적립식 펀드의 경우엔 [목표기간내의 총수익률합]을 근거로 운용을 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례로 국내 금융권의 어떤 악재로 인해 1번의 수익률들이 저조해게 되면 2번이나 3번에서 발생되는 수익률이 총 손해율을 서로 쉐어하는 안전장치를 갖게 됩니다.

 

작년 8월에 시작된 미국발서브프라임의 여파는 2번의 손해를 기점으로 1번 대폭락을 초래했으나 3번의 월등한 수익률(60%)을 통해 총 피해량이 줄어들게 되었죠.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 2000p를 돌파했던 시기에 국내 주식형펀드에만 올인했던 사람들의 수익률에 비해선 같은시기 위와 같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사람들은 그 수익률에선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일수 밖엔 없죠.

 

결국 분산투자를 하는 가장 원초적 이유 [위험의 분산]이라는 측면에서 올바른 분산포트폴리오는 제대로 분산하기만 하면 큰 효과를 발휘하지만 상대적으로 상승장에선 저조한 수익률을 갖는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립식의 운용에선 [기간내 목표수익률 설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정비율을 고르게 해서 분산한 후 내가 애초에 뜻했던 수익률 15%로 확정했다면 제아무리 날고기는 상승장이라도 일단 환매를 통해 자산을 정리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그리고 목표수익률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끈기있고 여유롭게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 이것이 반드시 필요하죠.

 

거치식운용은 이와는 약간 다릅니다. 분산의 과정은 위와 동일하더라도 여기서부터는 [비중의 기술]이 필요해 집니다. 즉 1번과 2번 3번의 비중을 현재 시기에 비추어 조절하는 방식이죠.

 

거치식 펀드 포트폴리오 예시 - 주의!!! 특정상품명에 매달리지 말것!!!!

 

(1) 국내 주식형 (30%)

 

□ 성장형 :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주식형

 

□ 가치형 : 신영 마라톤 주식형

 

□ 테마형 : 삼성 배당주 장기 주식형

 

 

(2) 해외 투자형(환헤지 안하는것) (40%)

 

□ 이머징 : 브릭스, 베트남 위주의 주식형 펀드

 

□ 섹터형 : 우리CS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형

 

미래에셋AP 인프라섹터 주식형

 

 

(3) 대안 투자형 (30%)

 

□ 한국 월드와이드 원자재 재간접형

 

□ 골드 리슈

 

 

이러한 비중을 정하는 것에는 이제부터 투자자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해 집니다. '열심히 하는 놈'을 골랐더라도 그들이 열심히 할 환경이 못된다면 당연히 그 효율은 떨어지기 마련이죠. 그러므로 열심히 할놈들이 제대로 된 환경인가를 파악해서 그놈들이 해내야 할 비중을 조절해 주는 것이 여러분의 역할이 됩니다.

 

변동성이 지극히 심한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찌해야 하나'라는 불안감을 많이 갖고는 합니다. 비중을 옮기는 작업은 그러한 불안감조차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그대로 반영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한 만큼 각각의 비중을 고르게 분배하시면 됩니다.

 

현 불안감의 원인이 환율이라면 [국내자산]과 [비국내 자산]과의 비중을 조절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현 불안감의 원인이 미국이라면 [미국관련 영향을 받는 것]과 [미국과 무관한 것]으로 영역을 나누어 비중을 조절하셔도 됩니다.

 

이를 위해선 주로 거시경제와 관련된 지표들을 공부하셔야 합니다. 1번의 경우 국내 코스피 지수, 소비자물가 변동지수 같은 것들이 도움되겠죠. 단지 눈으로 '오늘은 올랐구나 or 내렸구나'만 확인하라는게 아니라 이 지수들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이 지수들은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그밖에 앙드레코스톨라니의 달걀이론과 같은 거시경제에서의 큰 자금의 흐름과 같은 것들을 공부함으로서 거대자본의 흐름(말그대로 펀드들의 비중의 움직도 거대자금의 흐름일뿐입니다)을 미리 예상해 볼수도 있습니다.

적립식 운용은 확실히 거치식운용에 비해서 편합니다. (욕심만 버린다면요) 거치식 운용은 이제부터 진정한 투자라고 불리울만큼 위험하기도 하고, 또 노력해서 얻어야 할 것들도 많습니다.

 

적립식 운용은 잃더라도 별거 없고 솔직히 얻어도 그게 그거입니다. 저축과 거의 틀리지 않습니다. (뭐 황당무계한 목표수익률을 잡았다면 모르겠지만요)

 

문제는 적립식 운용을 하면서 [투자]라 생각하고, 투자원칙도 없는데 남의 소개, 권유에 의해서만 가입한 [정체성없는 투자]로 인한 폐해입니다. 적립식 운용은 그 기간을 3년~최대 5년까지만 놓고본다면 소위 IMF가 들어있던 시즌에서도, IT버블 붕괴로 인한 바이코리아 사태때도 원금회복 뿐 아니라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시기가 반드시 도래해 왔습니다.

 

 

적립식 운용에서 반드시 필요한건 모아둔 그 적립식 자금을 목돈으로 옯겨 거치식운용으로 바꾸는 시기임을 명심하세요.

 

거치식 운용은 앞서 기술한 개개인의 최소한의 노력을 안하거나,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아예 [하지 말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기서부턴 진정한 투자입니다. 돈을 대신 불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펀드라 할지라도 여기서는 단지 [선택수단이나 도구]일뿐 좋은 선택이 될순 없습니다. 이 도구들은 사용자가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야만 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어쩌고, 장관이 어쩌고, 누가 나라를 말아먹건 개인의 자산이 줄어드는 책임은 투자를 시작한 이상 결국 개인 스스로의 책임임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에 대한 확실한 경계가 없다면 이율부리의 저축상품을 통해 8,90년대 방식의 내집마련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그당시에도 결국 '부동산 광풍'이라는 시나리오가 있었기 때문에 <한두푼모아 부동산에 올인>하는 전략이 먹힐수 있었을 뿐입니다.

 

노동수입이나 저축만으로 자산증식의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신다면 그때엔 싫더라도 투자의 필요성을 반드시 느끼실 때가 올것입니다. 그 '절실한 필요성'은 가끔씩 본인도 모르게 발현되기도 합니다. 소위 주변의 추천이나 상황에 의해서 말이죠. 본인이 느끼지 못한채 그 필요성에 의한 발현의 선택은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그러면 그렇게 '자신을 꼬드긴' 금융인이나 지인, 혹은 나라나 정부를 탓할테지만 역시나 그 책임의 가장 원초적인 원인은 본인에게 있을 뿐입니다.

 

거치식 투자를 시작하게 되면 반드시 필요한건 [결단력]입니다. 위 비중의 투자법에서 나름 1번의 국내시장이 좋아질 것이란 판단이 선다면 설사 '실패'하더라도 밀어부치는 것이 좋습니다. 남들은 아니라고 할때에 'YES'라고 말해서 당당할 수 있는건 바로 이때뿐입니다. 위 예처럼 '모르겠다'라고 하는것도 그 모르는 마음을 투자의 비중으로서 나타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투자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강만수는 좋아질꺼라고 하고 미네르바는 나빠질 것이라고 합니다. 누가 옳은가에 남들의 판단만을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다면, 자신의 투자는 적립식으로 끝내세요. 천만원을 가진 사람이 자산의 3%인 30만원만 가지고 위 거치식 투자를 하더라도 '누가 좋다고 해서'보다 '지금 내가 현 시점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비중'이라 정하고 하는 것이 진정한 투자입니다. 투자자산과 보유자산간의 비중, 투자자산에서 각 투자되는 종목에 대한 비중, 그 비중을 결정할 수 있는 여러 원인에 대한 이해와 분석, 판단 및 결정 등이 여러분 스스로 하셔야 할 것들입니다.

 

손기혁 | (주) L&F 행복재무설계회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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