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펀드를 골라 자신의 형편에 맞게 적립식이나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장기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일반투자자가 좋은 펀드를 고르고 포트폴리오를 짠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증권사나 은행, 보험사와 같은 펀드판매사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 펀드의 운용성적을 내주는 곳은 펀드운용사이지만, 좋은 펀드를 골라서 포트폴리오를 짜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곳은 펀드판매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투자자들이 펀드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판매사를 찾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회사가 좋은 판매사인가?
첫째는, 좋은 운용사의 좋은 펀드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이어야 한다. 아무리 투자자의 형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고 장기투자를 한다 해도, 안정적으로 좋은 운용성적을 내는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넣지 않으면, 바라는 만큼의 투자성과를 올리기 어렵다. 따라서 판매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실력 있는 운용사의 좋은 펀드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펀드평가회사의 역할이 정착되어 있지 않고, 일반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평가 관련 자료를 입수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판매회사의 우량펀드 선정능력은 특히 중요하다.
둘째는, 다양한 상품 공급능력을 갖춘 회사이어야 한다. 판매사가, 고객들에게 자신의 형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하도록 하려면, 그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쓸데 없이 가짓수만 많이 진열해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 좋은 펀드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한 것이다. 특정 분야의 펀드만을 중점적으로 내놓거나, 운용성적에 관계 없이 계열사의 펀드만을 취급하는 판매사는 결코 좋은 판매사라고 할 수 없다.
셋째는, 실력 있는 FP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회사이어야 한다. 투자자가 판매사에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 것은 결국 FP(Financial Planner)로부터 이다. 따라서,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신뢰할 수 있고 실력 있는 FP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바로 좋은 판매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훌륭한 FP는 고객의 뜻에 영합하기만 해서는 안된다. 때로는 고객의 의사에 반하더라도, 고객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고객을 설득도 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투자교육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수한 FP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개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따라서 실력 있는 FP를 양성하고 그 FP가 제대로 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좋은 판매사라고 할 수 있다.
넷째는, 투자자보호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어 놓은 회사이어야 한다. 판매회사가 우량펀드 선정능력과 다양한 상품공급능력을 갖추고 있고, 실력 있는 FP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는 어디까지나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이점에서는 FP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때문에 때로는, 회사의 조직이나 개별 FP가,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좋은 판매회사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와 같은 부당 비즈니스 행위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은 회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