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당신의 노후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작성자
최성준
등록일
2009/05/27
조회수
6004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국민연금은 고갈될 것이니 각자 철저한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는 기사를 접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노후가 언제부터 시작될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 지 모르겠다.  

‘
노후’라는 단어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강해서 노후준비 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노인층이나 부모님 세대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노후는 이미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다가와 있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비단 수명이 연장되고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본질적인 불안은 늙는다는 것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소득이 원천적으로 끊어진다는 것으로부터 생겨나기 때문이다. 만약 의학의 발달로 늙어서도 건강하고 일정량의 소득도 꾸준히 발생한다면 무엇이 문제겠는가
?

‘
노후, 老後’, 단순한 사전적 의미로는 ‘늙은 이후’를 뜻하지만 경제적인 노후는 단지 연령의 높고 낮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즉, 40세이든 50세이든 경제활동을 그만 두게 되는 시점이 바로 노후의 시작인 것이다. 노후에 대한 공포는 수명이 늘어남으로써 돈 없이 살아야 하는 기간이 늘어난다는 가정을 상상할 때보다 노후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현실을 떠올릴 때 비로소 극대화된다
.

통계상으로는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퇴직연령이 53세, 평균수명이 77세로 나타난다.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정년이 58세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치이다. 하지만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통계와는 달리 자신의 경우는 퇴직연령 45세, 수명 85세, 따라서 이 경우의 노후는 40년이 될 수도 있다. 설사 모아 놓은 돈이 제법 있더라도 이 정도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

이러한 상황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미국 근로자의 39%가 자신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조기에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젊어서의 경제적 여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욕구 등 긍정적 이유보다는 건강, 기업 구조조정, 해고 등 조기퇴직, 폐업 등 부정적 이유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근로자 중 68%는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함으로써 부족한 퇴직소득을 보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가로부터 받는 연금과 개인연금이 모두 발달한 나라에서조차 노후, 즉 은퇴는 개인의 경제적 위험 중 가장 큰 것임에 틀림없다
.

실제로 45세에 은퇴하는 사람과 55세에 은퇴하는 사람의 노후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10년 적게 벌고 10년은 더 써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노후 준비를 하지 않거나 아예 관심을 가져본 적조차 없다면 아래의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기 바란다
.


‘나의 노후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
지금 부모님의 노후는 어떤 모습인가
?’
‘
나는 부모님을 부양하고 있는가
?’
‘
나의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령액은 얼마나 될까
?’
‘
나의 아들 딸들은 당신을 부양할 수 있을까
?’
‘
노후를 위해 준비해 놓은 돈은 얼마인가
?’


만약 노후 준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상상을 하는 것보다는 ‘젊은 노후’, 즉 언제쯤 은퇴를 하게 될 것인가를 예상해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마련해 놓은 노후용 자금은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한번 체크해 보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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