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삼성전자의 리스크

작성자
남석우
등록일
2009/04/29
조회수
4783

필자가 최근 고객들을 만나보면 이런 질문을 종종 받곤 합니다. ‘삼성전자를 50주 가지고 있는데 요즘에 너무 속상해요’ 또는 ‘작년에 하이닉스를 좀 사서 가지고 있는데 계속 떨어지기만 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분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TV나 신문을 보면 코스피 지수 연일 사상최고치라고 대서특필되고 있는데,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떨어지거나 아니면 코스피상승률을 쫒아가지 못하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과 1~2년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상승해야 코스피도 상승하는 걸로 대부분의 분들이 이해하고 있었고, 그래서 향후 한국증시를 낙관하시는 분들은 삼성전자를 직접 사서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어찌된 일인지 IT관련 회사들의 주가는 요지부동이고(향후에는 다시 상승할거라 믿습니다만), 철강, 기계, 조선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굴뚝주 랠리가 주가지수를 1740까지 끌어올리고 있으니 기술주에만 집중투자하는 분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개인이 적절한 비율로 분산투자를 한다면 이런 리스크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겠지만, 생업에 바쁜 일반인이 일일이 그렇게 신경 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는 시대의 패러다임이 많이 변해가고 있고 이미 변했습니다. 개인의 간접투자가 대세를 이루면서 기관들이 증시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기관들은 막강한 자금력과 정보력으로 증시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까지 50조원의 어마어마한 자금을 국민연금에서 증시로 쏜다고(?) 하니 이런 현상은 더욱더 심화될 것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개인들은 자칫 소외되기 십상입니다.

문득 ‘배고픈 건 참아도 배아픈 건 못 참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 말을 증권투자에 빗대어보면, 남들 다 잃을 때 내가 잃는 건 그나마 괜찮지만 남들 다 벌 때 나만 못벌면 고통스럽다는 뜻일겁니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대세에 맡기는 것입니다. 즉, 직접투자 자금을 간접투자 자금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빨리 시대적 흐름을 읽고 거기에 나의 몸을 싣고 가는 것이 개인투자자가 돈을 벌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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