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금리상승이 우려되는 이유

작성자
김의경
등록일
2009/03/31
조회수
22248

 

무섭게 치솟던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불과 몇 개월 전이다. 그런데 다시금 금리가 올라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시장의 감돌고 있다.

 

물론, 금리가 오르면 예금 수익자들에게야 좋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총 가계신용 규모가 무려 688조 원(대출과 신용판매를 합친 금액, 2008년 말 기준)이나 된다. 가뜩이나 경기불황에다 금리까지 올라가면 대부분의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더 힘들어질 것 같다.

 

모름지기 알아야 면장도 하고 방비도 세울 수 있다. 그럼 당분간 금리상승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나 한번 알아보자.

 

 

 

1) 국고채 22조 원이 시장에 쏟아진다.

 

정부는 총 28조 9,000억 원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의 재원 조달을 위해 무려 22조 원에 이르는 국고채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벌써부터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

모름지기 시장은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좌우된다. 시장에 국고채 물량증가로 공급이 늘어나면 국고채 가격은 당연히 떨어진다.

 

우리는 여기서 “채권금리는 채권가격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라는 금융의 법칙을 알고 있다. 이러한 빼도 박도 못하는 엄연한 사실 때문에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시장에 반영되어 금리가 다시금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3월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급등한 연4.60%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연3.71%로 0.07%포인트 올랐으며 10년 만기 국고채는 연5.08%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채권가격은 하락)

 

 

 

2) 무작정 올라가는 환율에 더 이상 금리를 내릴 수는 없다.

 

그 동안 환율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그러니 당연히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스멀스멀 기어나온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나마 금리라도 올려놓아야 한국에서 빠져 나가려는 자금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빠져 나가려는 자금이 줄어들면 당연히 ‘원화 팔자, 달러 사자’ 세력들이 줄어들 터이고 원화 팔자 세력이 줄면 당연히 원화 가치하락은 둔화될 것이다. 그럼 이로 인해 ‘원화가치하락=환율상승’의 기조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금리↑ ⇒ 환율↓”이라는 금융의 법칙이 이렇게 적용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3월 들어 급기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선언했다. 한동안 지속적으로 금리인하 정책을 써왔던 한국은행인데 말이다. 한국은행도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환율이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게다.

 

물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은근히 금리인하정책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히기는 했다. 하지만 이러다가 금리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금리가 되었든 주가나 환율이 되었든 아직은 여러 가지로 시장변수가 불안하게 움직인다. 따라서 그 동안 금리가 내려 갔다고 해서 다시 대출(그것도 장기대출)을 덜컥 받아 일을 벌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번 더 향후 금리 향방을 가늠해 봐야 할듯싶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저자  김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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