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에서 계속 ===================================
[그럴 거에요. 왜냐하면 처음에 말씀 드린대로 아직 왕보초님은 그러한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으니까요. ^^ ‘알고’난 다음엔 경험을 통해 축적해야만 위험회피는 완벽해 지는 거랍니다.]
“경험이 쌓일 때까지 마냥 고민만 할 순 없잖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자 그럼 한 발짝 멀리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해요. 위험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 좀더 확실한 위험을 가지고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보통 ‘불’이 나는 건 상당히 위험한 위험이죠. 이 화재라는 위험은 주로 모든 것들을 무(無)로 돌리기에 아마 위 표에서 이 화재가 어떤 부분에 해당하느냐를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저 없이 Danger를 꼽게 될 거에요. 그리고 당연히 이 화재에 대한 가장 안전한 위험방지법은 ‘화재가 날만한 것들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 되겠죠?]
“그렇겠죠. 아무것도 없다면 잃을 것도 없으니까.. 법정스님의 무소유 같은 거네요 ^^ ”
[비슷해요, 하지만 우리 일반 서민들의 꿈의 대부분은 내집 마련이죠. 내집을 마련하는데도 많은 위험과 역경을 헤쳐야 하지만, 막상 그 꿈을 이뤘다 할지라도 내집에 대한 ‘소유’는 그만큼의 위험을 갖게 되는 거에요.]
“그렇죠, 하지만 불이 날 위험 때문에 집을 사지 않는다는 건 좀 이상한 거 같아요. 굳이 그렇진 않더라도 집에 소화기를 배치해 둔다거나 또는 불이 잘 나지 않도록 잘 지어진 집을 산다거나.. 머 이런 식으로도 화재에 대한 위험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죠!! 그것이 곧 위험에 대해서 대처하는 또 다른 방식이에요. 즉, 소유의 욕구가 무소유의 안전함을 이길 만큼 더 강렬하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소유를 했을 때 그에 준하는 다른 방식의 헷지방법을 마련해 놓는 것. 이것이 위험 대처법 이란거지요.
금융상품도 마찬가지에요. 망할 위험이 있는 저축은행과 금리가 낮은 1금융권의 상품. 그 가운데 왕초보님은 강렬한 욕구가 어디에 더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해요. 펀드도 마찬 가지이구요. 그리고 그게 곧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투자성향]이란 것입니다. ]
“아…”
[그러한 자신의 성향을 더욱 세분화 시켜가면 갈수록 더더욱 그 위험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이 나오게 됩니다.]
“조금씩 이해되는 것 같아요..”
[네, 그런데 문제는 이 위험이란 요소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거죠.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위험의 요소가 하나의 결정에도 수십 개씩 따로 붙을 수 있다는 거에요. 예를 들면 아까 내집마련을 가지고 얘기했을 때 ‘화재’의 위험뿐만 아니라 ‘대출부담’의 위험이나 ‘가격하락’에 대한 위험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거지요.]
“아 그렇게 되는 거군요..”
[네, 특히 금융의 위험은 더욱 그래요. 아주 작은 위험선택의 문제에서 시작해서 차츰 갈수록 복잡한 위험들이 우후죽순으로 달라붙게 되지요. 하지만 금융에서의 위험헷지의 눈에 띄는 장점이 있어요.. 그게 뭘까요?]
“글쎄요.. 너무 어려워요.. 헤헤”
[하하, 금융은 덩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분별해야 할 위험의 가지수가 줄어든다는 거에요. 매월 10만원을 투자할 때는 고민해야 할 위험이 많지 않지만 매월 100만원을 투자할 때는 상당히 복잡해 지지요. 하지만 매월 1천 만원을 투자할 때는 백만원 때보단 오히려 쉽게 투자를 할 수가 있게 되요.]
“우와, 정말요? 신기하네요.”
[좀 더 이야기를 드리고 싶지만 그러면 너무 얘기가 밖으로 도니까… 이 얘긴 어차피 나중에도 또 해야 하니까요. 그때 들려 드릴께요. 지금 저축은행과 펀드투자에 대한 문제로 다시 돌아가서, 결과적으로 지금 맞닥뜨린 이 ‘위험’에 대해서 정면으로 맞설 필요가 있어요.]
“네 수익을 바랄 것이냐, 안전하게 모으는 쪽을 선택할 것이냐.. 결국 제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네요. 제 성향은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잘 알 테니..”
[그렇죠!! 또 남에게 조언을 들어도 그건 결코 도움이 되질 않아요. 자신의 불안감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일 뿐, 그것이 확실한 ‘위험헷지’는 아니니까요.]
“그럼요.. 일단 결정했어요. 확실히 아직 제 성향은 어떻다라고 말씀 드리긴 힘들지만,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를 하더라도 도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잃더라도, 혹은 망하더라도 말씀하신 대로 그게 제 ‘경험’이 될 테니까요. 그럼 제가 저축은행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 위험을 방지해야 할까요?”
[음, 좋아요. 그럴 경우 이제 경험 많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거랍니다. 적금의 기간을 짧게 돌리는 방법도 있을 테구요.(위험잔존기간을 줄이는 방식), 애초 목적했던 적금금액에 비해 좀더 적은 금액을 넣는 방법도 있겠지요.(손실위험의 크기를 줄이는 방식) 즉, 잃어도 마음속으로 ‘좋은 경험했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의 마지노선을 정하는 거에요. 월1만원이라도 상관없어요. 또 ‘예금자보호’가 되는 상품을 찾아서 최소한 원금보존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겠구요.]
“어? 예금자 보호 라는 게 뭐에요?”
[정확히는 예금자보험제도라고 하고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하는 경우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예금보험공사가 평소 피보험기관인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아 적립해둔 예금보험료로 지급불능이 된 금융기관을 대신하여 지급하는 제도가 있어요. 보호한도는 2001년 1월 1일 이후 금융기관별 1인당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포함하여 최고 5천 만원이구요.]
“아앗~ 진작에 말씀해주시지.. 그럼 저축은행에 돈을 맡겨도 최소한 원금은 보장되는 거잖아요~ 그럼 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저축은행으로 정했을 텐데..”
[음.. 그럴까요? 제가 봤을 땐 그게 지금 수많은 재테커들이 잘못하는 학습과정이에요. 기본은 쌓으려 하지 않고 그냥 신변잡기만 배우는 거죠. 대한민국이라는 인터넷이 가장 잘 발달된 나라에서, 넘치는 정보들을, 아무런 기본기 없이 받아들이기만 하는 거죠. 그것이 보통 자신의 실력이라고 으시댈 지도 모르지만…말씀 드린 것처럼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위험은 더욱 늘어나게 되고 헷지 할 방법 역시 더욱 다양화 되어갑니다. 그러다 보면 기본기 없이 흡수 할 수 있는 것에는 반드시 한계가 오기 마련이에요. 투기라는 유혹의 위험에도 보다 더 잘 걸리게 될테구요. 최종적을 행복한 재테크보다는 부자가 되기 위한 다리 찢기에만 몰두하게 되는 거죠.]
[예금자보호제도를 위험헷지 수단으로 인식해야지, ‘예금자보호가 되니까 안전해~’라고 생각해서 저축은행에 대한 투자 자체를 위험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면, 나아가 더 큰 위험의 순간에서도 그에 준하는, 주로 금융사들이 만들어 놓은 여러 장치들로 인해 위험인지를 결국 못하게 되는 거에요.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 때 KIKO라는 상품이 그랬고, 수많은 파생상품들이 그러했죠. 환율변동이라는 위험자체를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주가의 상하한선 제한에 대한 올바른 위험의식이 없다면 실제로는 금융회사들의 상품구성이나 상담 자체가 투자자에겐 새로운 위험이 되게 됩니다.]
[펀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에요. 펀드 투자를 해야겠다! 라고 마음먹었다 한들, 국내 펀드의 가짓수만 지금은 약 9천개 정도 가까이 되지요. 이렇게 다양한 투자처는 또 다양한 위험들을 각각 가지게 됩니다. 헤아려 야할 위험들도 적게는 몇 개에서, 많게는 몇 백개가 될 수도 있어요. 위험에 대해서 점점 알아갈수록 ‘더 알아야 할’ 위험들은 끝도 없이 나오기 마련이에요.
처음 ‘위험’을 ‘도전’이나 ‘기회’로 인식했다 하더라도 ‘이제 결정했으니 위험은 없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인 거죠.
주가지수가 2천을 넘길 때 펀드투자에 대한 위험의 비중과, 7백까지 떨어졌을 때 ‘더 떨어질’위험의 비중, 그리고 지금 1400에 즈음하여 더 오를까 내릴까에 대한 위험의 비중. 똑 같은 주가지수를 놓고 본 위험에서도 기간이 언제이냐, 얼마를 할 것이냐, 어떻게 할 것이냐에 따라 체감되는 위험은 계속 달라지게 될 거에요.]
“아.. 그.. 그럼 펀드투자는 일단 잠시 미뤄두는 것이… 흑. 너무 무섭게 말씀하셔서 잘 모르겠어요.. ㅜㅜ “
[앗. 음;; 겁을 주려고 한 건 아닌데;; 재테크초보에서 고수로 거듭나는 길은 이 위험들을 누구보다 먼저 캐치하고, 예측하며, 그를 피해갈 방법을 마련하는 것에 있어요.
즉 위험인지 -> 위험분석 -> 위험헷지 이 3단계의 과정은 헤아려야 할 위험이 몇 개로 늘어나서, 혹은 투자할 금액이 많아졌을 때 비로소 시작 하는게 아니라 지금부터, 헤아려야 할 게 그나마 요정도만 일때, 적게 투자해서 그나마 잃었을 때의 상실감이 조금이라도 작을 때부터 익혀두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정이지요.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이 3단계를 신물이 나도록 반복해야 해요. 그러니까 모르는 게 많다고 안할게 아니라 차라리 지금은 모르니까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시는 게 더 좋은거죠. ^^
이미 사람들이 많이 몰린 거면 저는 이미 늦은 건 아닌가라는 위험인지를 좀더 정확히 분석해야죠. 늦었나 안늦었나는 주식시장에 몰리는 거래량의 변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코스피지수를 통해서도, 그밖에 경제변동과 관련된 경제기사를 통해서도 정리할 수 있을 거에요. 이런 행동이 필요 한거죠.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다라는 판단이 선다면 그래도 혹 내릴지 모를 위험을 위해서 ‘소화기를 준비할지’, ‘불이 나지 않도록 예방’을 하거나 ‘화재교육’을 해두거나 하셔야죠.
지금의 펀드투자는 그렇게 시작하시면 되요. 잃을 위험에 대한 ‘도전’의 대가. 그 강렬한 성취욕을 바탕으로 하되, 인기펀드라면 그만큼의 ‘대중화된 위험헷지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죠. 여기에서 이제 다른 위험을 하나씩 둘씩 알아가는 과정에서 내 펀드를 그 위험에 노출시키면서 하나씩 둘씩 헷지해 가는 거랍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거창한 말로 ‘운용’이라고 말하는 거에요.]
“휴.. 이사님 말씀은 들을 때는 고개가 끄덕여 지는데 막상 집에 돌아가 복습하려고 하면 너무 어려워요..”
[하하, 그래요. 나중에 가면 그래도 또 들은 말 또 나오고 할 테니.. 점점 나아지실 거에요..
재미있는 표를 보여 드릴께요.

이 그림은 RISK에 준한 기대수익간의 상관관계에 따른 금융상품의 배치도랍니다.
Danger 와 Opportunity 간의 차이에서 왕초보님 스스로의 [성향]을 반드시 짚어야만 해요. 그 성향이란 곧 ‘행복하기 위해 참을 수 있는 위험의 양’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양은 본인의 의지완 상관없이 경기의 변화나 환율변동, 정치외교적인 사태로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요.
오늘은 집에 돌아가셔서 이 표를 일단 머리 속에 넣으세요.
그리고 국내주가지수가 2천을 찍었을 때와 7백이었을 때 같은 표를 보고 위험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정치로 인한 굵직한 정책이 통과된 이후 역시 이 표에 대한 위험부담은 어떻게 변할지(더 증가할지 줄어들지), 반대로 갑자기 집에 부모님이 많이 아프셔서 많은 치료비가 필요하게 되었을 때 이 표를 보고 투자한 내 상태의 위험도가 얼마나 달라질지 등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후에 생각하신 것을 말씀해 주세요.
이 생각들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무조건 득이 되는 생각들이니까요. 어떻게 상상의 나래를 펴시더라도 관계없습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많이~ 생각해 보세요.]
“네~ 오늘도 너무 많이 배웠습니다. 너무 많아서 정리가 잘 안될 정도로.. 열심히 복습해서 다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