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변화의 시대에서 제자리를 걷는 중산층

작성자
최성준
등록일
2006/03/20
조회수
15003

최근의 여러 고객들과의 상담에서 느끼는 것은 어느 특정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자산 관리에 있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불안해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은행만 가도 봐야 할 상품이 너무 많고, 펀드, 채권, 어음 등 종금사, 증권사의 상품도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다 보니 되려 선택을 하지도 못하고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게다가 부동산도 대출을 받아 구입하기에는 오른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고 청약제도는 수시로 바뀌는데다 세제까지 갈팡질팡 하고 있기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여러모로 역동의 재테크 시대를 걷고 있는 요즘이지요.

 

결국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서 '도대체 내 돈을 어디서 어떻게 굴려야 할 지'라는 다소 막연한 문제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런 경우에는 어디 가서 하소연을 하고 물어봐야 하는지도 애매하구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연출되는 이유는 너무도 간단합니다. 금융 시장과 부동산 시장 구조가 복잡해진 만큼 행운의 여신은 사라졌고, 어느 것 하나에서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주식에서 종목 하나만 잘 고르면 바로 수억대의 부자가 될 수도 있었고 서울 시내에 아파트 한 채만 가지면 온 식구가 편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 금리가 높을 때는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생활비도 많이 나왔었지요.

 

물론 지금도 그런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선택의 폭도 좁아지고 그에 상응하는 위험도 커졌습니다. 잘못 사면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는 아파트도 주변에 널려 있고 아무리 고르고 골라도 예전만큼 수십 배가 되지 않는 주식, 돈을 아무리 오래 넣고 있어도 잘 불어나지 않는 은행 금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즉, 사회를 유지시켜 주는 시스템이 그만큼 안정적이고 빈틈이 없어졌다는 의미이고 부조리는 많이 없어졌지만 탈출한 구멍도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들을 남보다 먼저 얻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시에 활용하여 신속히, 또 과감히 움직여야만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문제는 개인들도 이러한 상황에 맞게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기존의 재테크 방식, 즉 가장 수익성이 좋다는 투자수단으로 2~3년 열심히 모으고 그 후에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는 단기적인 재테크 방식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래서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도 따라잡지 못하고 자산도 불어나지 않으니 항상 여유 없는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산층 · 서민들은 자산을 증식하는 과정에 있어 전통적으로 몇 가지 문제점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자산의 증식 속도가 늦춰지거나 이미 형성된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기 위주의 순차적인 재테크 방식

 

적금 하나 빨리 끝내서 목돈을 만들면 예금에 넣어두고 다시 일부를 시작하는 이런 반복이 결과적으로는 점진적인 가계수지의 악화라는 부작용을 낳고 효율적인 자산증식을 방해합니다.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금융상품의 선택보다는 문제점 인식과 목표의식입니다. 목표가 모호한 재테크는 오히려 유동성의 문제로 인해 손실을 발생시키거나 수익률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기적 혹은 수동적 태도

 

부동산 자산은 가장 중요한 자산 증식의 수단 중 하나이지만 가계의 중 · 단기 현금 유동성을 악화시키고 다른 재무목표의 달성을 방해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쉽게 저지르거나 마냥 주저하는 태도, 둘 다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매매나 투자에 앞서 치밀한 사전조사와 자금계획을 세우고 신중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 비효율적인 위험 보장과 대책 없는 노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보험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거나 사전 지식이 부족하고, 노후 준비 역시 모호한 목표 수립으로 인해 단기적인 이익에만 급급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비용은 많이 지불하게 되지만 정작 필요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례가 많고 때로는 급격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스스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재무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즉 재무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각자의 재테크 방식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이익을 얼만큼 가져다 줄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자신에게 몇 점이나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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