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식투자 기초부터 다지고 시작하자

작성자
서기수
등록일
2010/01/21
조회수
7215

불안과 반성으로 시작한 2009년 상반기 주식시장의 모습은 적어도 긍정 그 자체였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실제로 개인들이 주식투자로 성공했다는 얘기는 주변에서 듣기가 어렵고 오히려 2009년 상반기를 달구었던 ‘슈퍼개미’들에 대한 열전만 난무했다.

 

필자 역시 슈퍼개미도 아니고 전업 주식투자자도 아니다. 그렇다고 증권회사에서 근무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15년 이상 제도권 금융권에서 근무하고 현재도 많은 부자들과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느낀 원칙, 즉 주식투자에 있어 최소한 지켜야 할 기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기업들의 실적호전도 원인이 있지만 개인들을 중심으로 한 직접투자나 펀드 등을 통한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도 호시탐탐(虎視眈眈) 주식투자를 벼르고 있는 주부들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분위기에 편승해서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주부들을 볼 때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 손 한번 들어보세요?”

 

백화점 문화센터나 외부의 재테크 강의 때 이런 질문을 하면 요즘에는 꽤 많은 수강생들이 손을 든다.

 

“자 그럼 본인이 투자하신 기업의 대표이사 이름이 뭔지 아십니까? 아니면 작년에 그 회사의 매출액이 대략 얼마나 되었는지 아십니까? 혹시 PER(주가수익비율)나 PBR(주가순자산비율)등의 수치에 대해서 파악하고 계십니까?”

 

“ ………………….”

 

바로 이것이 일부 투자자들의 현실이다. 이렇게 추가 질문을 던졌을 때 정확하게 알고 있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남들이 하니까, 또 아는 사람이 하자고 해서 했다는 등 소극적인 답변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주식시장에 대해서 조금만 공부하고 연구하면 얼마든지 나름대로 손해 안보는 짭짤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활동 인구 2,435만 명 가운데 463만 명이 주식투자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주식투자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대학교에 주식투자 동아리가 있고, 주식투자 자문이나 일임 회사들도 성업 중이란다.

 


 

필자는 직업상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본다. 특히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의 할 때면 주부들을 비롯해 개미 투자자들을 많이 만나 본다.

 

그런데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실제로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 100%, 아니 60~70% 정도라도 제대로 파악하고 투자하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냥 아는 증권회사 직원의 말만 듣고 하거나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투자를 하기도 한다. 또는 예전에 어떻게 하다 보니 주식투자를 통해서 꽤 짭짤한 이익을 본 지인이나 친지 분의 얘기를 듣고 투자를 하는 경우, 또 친구들과의 우연한 모임에서 잠깐 나온 술자리 안주거리 얘기를 통해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모든 개미 투자자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상당한 투자자들이 체계적인 분석이나 확신을 통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

 

따라서 우선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한 종목에 대한 정보와 위험요소 등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서도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노력은 아래의 몇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라.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바로 신문 스크랩이다. 신문기사에서는 경제와 투자에 대한 따끈따끈한 정보가 넘쳐날 정도로 많다. 그러한 정보를 매일매일 챙긴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지만 적어도 투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재테크를 제대로 하고자 한다면 신문 스크랩은 기본이 아닐까?

 

주식투자나 재테크 관련 도서를 10권 읽은 사람보다 신문을 1년 동안 꾸준하게 스크랩한 사람이 훨씬 시장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고 지식도 많다. 부자들만 보는 신문이 있는 건 아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신문기사를 가지고 부자들은 돈을 만들고 부(富)를 쌓는다. 인터넷으로 주식 시세표 들여다볼 시간에 신문의 경제면과 산업면을 꾸준히 정독하면 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좋은 주식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둘째, 자신만의 목표 수익률과 손실 수익률을 만들어라.

모 신문사에서 설문 조사를 했다. 802명의 투자자들에게 ‘참을 수 있는 원금 손실 범위’를 물은 결과 '10%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4.7%(278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0~20%'는 33.4%(268명)로 뒤를 이었다. 20~30%은 15.2%(122명), 30%이상 9.2%(74명)를 차지했다. 원금손실은 절대 안 된다는 투자자도 7.5%(60명)에 달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주식투자자들의 원금손실 감내 폭이 확대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반면 감내하는 리스크에 비례해서 기대 수익률도 높아졌다.

 


 

감내하는 위험에 비례해서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는데 최소 10%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지난해 35%에서 올해 29.6%로 낮아졌다. 반면 '최소 20%'라는 응답자는 올해 39.7%(318명)로 지난해(36%)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30%이상 응답자도 올해 19.1%로 지난해(17%)보다 2%포인트 높게 나왔다.

 

지난해보다 올해 증시가 연초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물론 투자라는 것이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니만큼 목표 수익률과 감내 가능 손실률의 괴리는 있을 수 있다.

 

주식투자는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매도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위의 통계를 예로 들면 자신의 주식투자 목표 수익률을 20%로 잡고 매도타이밍 손실률을 -10%로 잡는다. 주식에 투자해서 20%의 수익률을 거두었다면 과감히 매도를 하는 것이다. 정 미련이 남는다면 분할 매도 전략이라도 실천하도록 하자. 반대로 -10%의 손실이 발생했을 때 매도를 하는 것이다. 역시 분할 매도라고 하는 전략을 구사하자.

 

그러면 개인적인 생각인데 남들처럼 주식에 투자해서 깡통이 되었다는 소리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만의 목표 매도 수익률과 손실률을 정해놓으면 충분히 안정적인 주식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격언도 있다.

 

‘주식투자는 매수는 새색시처럼 얌전하게 하고, 매도는 미친 여자가 부엌칼로 도마질 하듯이 과감하고 신속하게 하라’

 

셋째,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하라는 것이다.

항상 종합주가지수는 올라가는데 꼭 떨어지는 주식이 있다. 우리는 보통 그런 주식들을 ‘내 주식’ 또는 ’내가 보유중인 주식’이라고 한다. 반대로 종합주가지수는 떨어졌는데 올라가는 주식이 있다. 그런 주식을 우리는 ‘남의 주식’이라고 한다. 오늘 상한가 친 종목을 ‘어제 판 주식’이라고 하고 오늘 하한가 친 종목을 우리는 ‘어제 산 주식’이라고 한다.

 

어쩜 이렇게 시장과 거꾸로 갈까? 늘 고민하고 속상해 하다가 이성을 잃고 판단력을 잃어서 그만 낭패를 보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만큼 개인들이 주식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가 어렵다는 얘기일 것이다.

 

개인투자자에게 주식투자는 본업이 아니라 부업이다. 집 살 돈으로 주식을 사거나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손실이 생겨서 잃어도 될 만한 돈으로 주식을 해야 한다. 절대로 생활 자금으로는 투자하지 마라.

 

주식의 대가인 피터 린치도 이런 말을 했다.

 

“적어도 내 집은 마련하고 주식투자를 해라”

 

넷째, 남의 말 절대로 듣지 말라.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도대체 그 주식을 왜 사셨나요?” 거의 대부분의 주부들은 아래 다섯 글자로 답변이 시작된다.

 

“아는 사람이……”

 

시장 루머나 정보에 의존해서 재미를 본 사람은 많지 않다. 귀가 얇아서도 안 된다. 뒤늦게 추격매입을 하다가 작전세력에 걸려 땅을 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소신을 지켜라.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만약에 원금손실이 났다면 주식 손실 금액을 일부라도 보상해 주는 보험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주식투자는 모든 손실의 100% 모두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고 그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 수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라.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투자할 때 해당 산업이나 경제의 동향에 대한 참고사항 정도로만 활용하고 실제 투자의 판단과 진행은 스스로 해야 한다.

 

다섯째, 회사를 알아보고 투자하라.

시장에서 생선이나 수박을 살 때도 상품이 좋은지 나쁜지 알아보는 방법이 다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맘만 먹으면 회사에 대한 정보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어떤 회사인지 파악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전자 공시에 들어가면 모든 회사의 재무제표를 볼 수 있다.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했는지 알아보고 매출액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또한 원가의 비중에서 노무비가 지나치게 높지나 않은지 알아봐야 하고 PER, PBR, PSR, ROE 등 기본적인 주식 투자 요소 중에 기본적 분석에 필요한 요소들을 꼼꼼하게 챙겨봐야 한다. 업종 전체보다 이 회사가 높은지 낮은지도 살펴보고 투자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 어떤 주부들은 그 회사가 무엇을 만드는지 모르고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회사를 어느 정도 파악하여, 최근 몇 년간의 주가 동향과 함께 해당 업종의 전망, 산업의 발전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재테크 선수촌》 저자  서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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