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역발상 투자로 주가 하락기에도 수익 내는 법

작성자
김종석
등록일
2009/11/13
조회수
12877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내는 상품이 없을까요?’

‘손실 난 펀드를 환매하기에는 부담스럽고, 하락에 대비한 투자 법이 없을까요?’

 

3분기 어닝시즌과 경제성장률 등을 발표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9월 23일 연중 최고점인 1,723포인트를 확인한 후, 박스권 횡보를 계속하고 있다. 증시체력이라고 하는 고객예탁금도 4월 16조원에서 12조원대로 줄어들었다.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2.9%, 미국은 3.5%라는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으로

 

증시는 방향성을 상실한 모습이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교수도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 시행한 경기부양이 대공황을 막았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적자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에는 한계가 있다.

1조 4천억 달러라는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달러 발행을 할 수 있을까?

또한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경제 현실에서 미국 등 세계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개선보다 크게 앞서나간 증시상승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세계의 GDP의 2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GDP의 70%이상이 소비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공식 실업률은 10.2%를 기록했으며, 소비의 주체인 미국인들의 실질소득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2분기의 높은 성장률 발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증시가 박스권 횡보 내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소비와 고용이 없는 성장은 사상누각이라는 것이며, 기술적으로 연초 저점대비 55%이상 수익이 난 현 상황에서 기존 자산의 하락위험에 대비한 헤지 전략차원에서의 포프폴리오 재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증시하락에도 수익이 내거나 헤지 차원에서 접근이 가능한 상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엄브렐러펀드: 투자위험이라는 소나기를 피하는 우산!

엄브렐러펀드(Umbrella Fund)를 활용한다면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가 있다. 엄브렐러펀드는 전환형 펀드의 일종으로서, 우산살처럼 하나의 모(母)펀드 아래 성격이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자(子)펀드가 구성되어 있다는 뜻에서 엄브렐러펀드라 불린다.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자유로이 전환 가능한 엄브렐러펀드가 효과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


 

이 펀드는 별도의 비용 없이 국내 시장전망이 좋으면 국내펀드로 투자했다가, 해외시장이 좋을 때는 해외펀드에 투자하고, 또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는 리버스펀드(주가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나는 펀드)나 채권형 펀드로 손쉽게 투자전환이 가능한 세트상품인 것이다. 마치 우산 속에서 소나기를 피하듯, 주식시장 하락기에 투자위험을 피할 수 있어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엄브렐러펀드의 특징이자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전환 가능한 자 펀드의 종류에는 MMF, 채권형, 성장주식형, 안성주식형, 안정형주식형, 인덱스주식형, 코스닥주식형 등으로 각 엄브렐러펀드마다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시장상황에 따라 자유로이 전환 가능하다.

둘째, 수수료가 낮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가입한지 얼마 안되어 환매를 할 경우 수익금의 50~70%을 환매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 펀드는 환매수수료 부담 없이 1년 동안 12회까지 전환이 가능하며, 주식시장의 인덱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운용보수 및 판매보수가 낮아 수수료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셋째, 투자대상이 다양하다.

운용사의 펀드마다 다르긴 하지만 전환 가능한 자펀드의 종류가 점차 다양해 지는 추세이다. 우리CS코브릭스 엄브렐러펀드의 경우 한국주식인덱스 외에도 중국주식인덱스, 인도주식인덱스, 러시아주식인덱스, 브라질주식인덱스, 한국채권인덱스 등이 있다.

 

또한 펀드간 자유로운 전환을 위해선 모든 펀드의 가입은 필수이다.

펀드 가입 시 투자대상이 다양할수록 좋으며, 하나의 자펀드 가입만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시장의 추세가 바뀌어 다른 펀드로 전환하고자 했을 때, 다른 펀드도 개설이 되어있어야 전환이 가능하다. 따라서 신규 가입 시 투자 가능한 모든 자펀드를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이 펀드는 투자자의 판단으로 주가상승과 하락을 예측해야 하는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투자경험이 많은 투자자에게는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이지만, 자칫 전환타이밍을 잘못 갈아탈 경우 역으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또한 증시가 하락할지 상승할지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한 방향으로 몰빵투자하기 보다는 기존 주식과 펀드의 위험분산차원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하다.

 

#리버스 ETF: 리버스펀드를 주식처럼 매매한다!

종합주가지수 변동폭만큼 투자수익을 내는 펀드가 바로 인덱스펀드이며, 이를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상품이 바로 ETF(Exchange Traded Funds; 상장지수펀드)이다.

이는 인덱스펀드의 분산투자 효과와 주식 직접투자처럼 원하는 시점에서 매수∙매도가 가능하며 거래비용도 낮은 것이 특징이다. 증권거래소에 상장하여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며,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투자성과는 인덱스펀드와 같은 효과를 낸다.

 

현재 상장되어있는 ETF는 지수·업종·테마·스타일로 구분하여 48종목이 상장되어 있다. 특히 최근의 장세에 관심이 주목되는 펀드가 바로 KODEX 인버스ETF(종목코드: 114800)로 9월 16

 

 

일에 상장되어 KODEX2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ELW(주식워런트증권), 미래가격을 매매한다.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주식가격이 올라야만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ELW를 이용하면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가 있다. 하루에 거래대금만도 3000억 원 가량 거래되고 있으며, 도입된 지 2년 만에 세계 4위에 이를 정도로 고수라는 사람들은 약세 장에서도 적잖은 수익을 내고 포트폴리오 관리차원에서의 헤지용으로 활용되는 상품 중 하나이다.

 

 

ELW는 특정주식을 사는 것이 아닌 특정시점에 특정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함으로써

 

수익을 낸다.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면 지수나 개별종목의 콜(Call)워런트를 사고, 하락이 예상된다면 풋(Put)워런트를 매수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풋워런트를 매수하면 수익이 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10000원인 주식이 3개월 후 1500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여 3개월 후에 15000원에 살수 있는 권리를 가진 ELW를 500원에 샀다고 하자.

3개월 후 A주식 가격이 20000원이 된다면 15000원에 사서 20000원에 팔 수 있으니 단순하게 500원을 투자하여 5천원을 벌게 된다. 그러나 15000원에 다다르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숫자를 맞혀보고 버려지는 로또복권과 같은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ELW는 주식투자에 비해 레버리지 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적은 돈으로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투자자산을 순식간에 날릴 수 있다는 리스크도 있다. 주식의 경우 하루에 상승과 하락할 수 있는 범위가 15%로 제한되어 있지만 ELW는 제한이 없이 움직여 전형적인 High Risk, High Return 상품으로, 이점이 ELW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ELW거래방법은 주식과 같다. 다만 고위험 상품으로 반드시 ‘위험고지 등록’(인터넷에서도 가능)을 해야만 매매가 가능하다. 거래단위는 10주이며, 거래세(0.3%)가 없으며 가격제한폭(주식: 15%)이 없다. 매매주문은 HTS나 증권회사 영업점을 통하면 된다.

 

그러나 수익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ELW 투자포인트 및 유의사항 등도 미리 숙지해야 한다.

1. 높은 변동성: ELW가격은 기초자산(코스피200, 개별종목)에 비해 훨씬 더 큰 폭으로 가격이 변동하므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예상과 달리 움직이는 경우 투자원금의 전부나 일부를 잃을 수 있다.

2. 상품의 복잡성: ELW는 상품의 손익구조가 복잡하고 가치측정을 위한 투자지표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3. 높은 프리미엄: 투자자가 ELW를 구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프리미엄)이 만기, 행사가격, 발행자 신용도, 상장비용 등이 반영되어 동일한 조건의 주식옵션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다.

4. 높은 투자위험: 레버리지 효과의 양면으로 주식투자에 비해 위험성이 높다.

5. 의결권 행사 및 배당금 수령 불가: 주가변동에 따른 자본이득(Capital Gains)만 존재하므로, 주식에 직접투자 할 경우 주주로서의 의결권 행사 및 배당금 수령이 불가능 하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부장 /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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