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펀드 투자를 ‘재테크의 꽃’이라고 말들 한다. 그 이유는 은행 예·적금이 물가도 따라잡기 힘든 저금리가 지속되고,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 되고,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버블 가능성으로 마땅한 재테크 수단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 때문이다. 펀드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 할 때 전문가들이 운용해서 든든하다거나, 소액으로 고액의 주식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거나, 다양한 대상에 투자할 수 있다거나 그리고 복리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흔히 회자된다. 그러나 이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인 전문가가 운영해준다는 것인데 전문가가 운용해 준다고 나의 투자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결코 아니며, 장기투자를 하지 않으면 복리의 효과도 누릴 수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비하면 소액투자로 고가의 주식에 투자한다거나 다양한 대상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그다지 크지 않는 장점일 것이다.
펀드에 대한 지식 없이 금융기관의 직원이나 펀드모집인 심지어 지인의 추천을 통해 펀드투자를 하는 경우 마이너스에 가까운 수익상태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런 이유로는 펀드는 무엇보다 구조와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구조와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은행의 예·적금처럼 생각한다면 혹은 유행을 따라 “묻지마 투자”를 한다면 예상치 못한 손실에 당황하게 된다. 그러므로 펀드 투자자가 견지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는 펀드관리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펀드 투자자들은 펀드에 투자하는 순간 ‘지금부터 고생길 열렸다’는 모진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다. 그 고생이란 펀드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주식시장이 폭락해서 펀드투자에서 패닉을 겪을 수도 있으며,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실 앞에 한없이 초라해 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반드시 자신의 펀드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하는데 보통의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대한 이해보다는 환매하고자 할 때 내 펀드 수익률이 얼마인지 금융기관 창구 직원에게 문의하는 것이 고작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바람직한 펀드 투자자의 자세는 매달 펀드 수익률을 살펴 보며 왜 다른 펀드보다 수익률이 오르거나 내리는지를 알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금융에 대한 공부가 됨은 물로 보유한 펀드에 대한 책임감이나 시장상황의 변화에 대한 투자 인내력이나 적절한 환매 타이밍의 포착도 가능해 지는 것이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자면 펀드 투자의 출발점에 ‘펀드 수익률 이해하기’가 있는 것이다.
펀드수익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알아야 할 필수적인 용어가 있다.
1. 기준가와 좌수
주식에는 ‘주가’가 있듯이 펀드에는 ‘기준가’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이 둘은 각각 주식가격과 펀드가격을 의미한다. 또한 주식도 펀드도 단위가 있기 마련인데 그 단위를 주식은 ‘주’, 펀드는 ‘좌’라고 한다. 펀드의 수익률을 알고자 할 때 기준가와 좌는 펀드 수익률 계산의 핵심이므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며 펀드에 투자하고 계시다면 ‘좌’라는 말에 더 익숙해 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럼 펀드에서는 조금은 생소한 ‘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펀드에는 기업의 주식과 채권이 함께 섞이게 되는데 주식들이나 채권을 쪼개서 분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삼성전자 2.5주, 포스코 10.5주 등으로 나누기 어렵기 때문에 ‘좌’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펀드 최초 설정 시 1좌는 1원이며 기준가는 펀드 1,000좌당 가격을 말하는데 펀드가 처음 만들어질 때는 1좌가 1원이므로 최초기준가는 1,000원이 됩니다. 그러므로 펀드평가금액과 기준가와 좌수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등식이 성립한다.
펀드평가금액=좌수X기준가/1,000좌
좌수는 펀드에 추가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한 변하지 않기 때문에 펀드의 기준가의 변동에 좌우 된다.
2. 펀드수익률 계산하기
(1) 기준가로 수익률 구하기¹
가장 간단하면서도 보편적인 방식이 기준가를 활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펀드수익률은 평가기준일의 기준가와 펀드 가입 시 기준가의 차액을 펀드가입 시 기준가로 나눈 다음 100을 곱해서 구해진다.
[(평가기준일의 기준가 – 가입 시 기준가)/가입 시 기준가]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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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1) 기준가로 수익률 구하기 1 기준가 1,200원인 펀드에 가입했다가 평가일 현재 기준가가 1,300원이라고 하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은 위의 공식에 대입하면 [(1,300 – 1,200)/1,200]X 100이므로 8.33%가 됨 |
기준가를 이용해 수익률을 구하는 또 다른 방식은 다음과 같으며 이를 연으로 환산하려면 ‘365/경과일수’를 곱하면 된다.
[(평가기준일의 기준가/가입 시 기준가)-1]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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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2) 기준가로 수익률 구하기 2 위의 예에서 평가기준일의 기준가는 1,300원이고 가입 시 기준가는 1,200원이므로 1,300/1200-1=0.0833X100=8.3이 됨. |
(2) 분배율을 적용하여 수익률 구하기
보통 1년에 한번씩 펀드의 기준가가 최초 기준가인 1,000원이 되는 시기가 있다. 이를 펀드결산이라고 한다. 펀드결산이란 마치 주식회사가 1년에 한번씩 한해 동안의 경영성과를 결산해서 주주에게 배당하듯이 펀드에서 1년 단위로 운용성과를 계산해 펀드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확정하는 것이다. 이 수익금에서 비용을 공제하고 나머지를 투자자의 비율에 따라서 돌려주는데 이때 수익금을 ‘이익분배금’이라고 하고 그 비율을 분배율이라고 한다.
이익분배금은 대부분 고객에게 현금으로 돌려주기보다는 세금을 공제한 후 기존 펀드에 재투자되어 결국 투자자의 펀드좌수가 늘어나게 된다. 만일 운용성과가 좋지 않아 기준가가 1,000원 이하일 때도 펀드결산을 통해 기준가격인 1,000원에 맞추기도 한다. 이럴 경우는 손실비율만큼 펀드의 좌수가 줄어들게 되는 구조이다.
만약 펀드 결산 뒤에 위와 같은 수익률 계산공식을 적용하면 오차가 발생된다. 즉, 분배 후 1,000원으로 떨어진 기준가를 가입 시 기준가와 비교하면 당연히 수익률이 낮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투자기간 동안에 결산에 따른 분배가 있었다면 분배율만큼 계산해 주어야 한다. 공식은 아래와 같다.
[(결산 시 기준가/가입 시 기준가)X(평가기준일의 기준가 / 결산 후 기준가)-1]X100
(다만, 결산이 여러 번 있는 경우 (결산 시 기준가/전기결산 후 기준가)를 곱해 주어야 함)
(3) 평가액으로 수익률 구하기
펀드의 결산과정을 감안할 때 기준가로만 수익률을 계산하는 것 보다는 평가액을 구해 계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평가액이란 현재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좌수를 기준가와 곱해 이를 다시 1,000으로 나누면 현재 펀드 평가액을 구할 수 있다. 이를 공식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평가기준일의 펀드 좌수 X 평가기준일의 기준가/1000/투자원금)-1] X 100
(* 좌수는 계산식 ‘투자원금/기준가X1000’으로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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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3) 평가액으로 수익률 구하기 100만원으로 가입 시 기준가 1,200원인 펀드에 가입했다고 하면 구입좌수는 83만3333좌(100만원/1,200X1000)임. 그런데 투자한 후 기준가가 1,300원이 됐다면 108만3333원(83만3333원X1,300)이임. 이 108만 333원을 투자원금 100만원으로 나누고 여기서 1을 뺀 다음 100을 곱하면 수익률 8.33%가 나옴. |
이상과 같이 펀드 수익률은 비교적 간단하게 구할 수 있다. 물론 펀드 수익률은 가입자가 일일이 계산할 필요가 없이 해당 운용사나 펀드 판매회사 사이트 또는 펀드평가 사이트 그리고 자산운용협회 사이트 등에서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위의 공식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도 펀드 투자자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은 펀드투자에서 수익률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진 어려움을 이겨내고 얻은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필요악적인 요소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보수와 세금이 해당된다. 보통의 투자자들은 보수나 세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미미한 숫자라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코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3. 수익률 지키기
펀드 수익률이 좋건 나쁘건 간에 펀드에 제비용은 나가게 되어 있다. 현재 일반 펀드의 연간비용은 보수까지 합친다면 펀드 총 가치의 3.5%내외를 물어야 한다. 주식시장의 역사적 평균 수익률이 10~11%란 점을 감안한다면 이 비용은 실로 엄청난 것일 수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펀드투자자들은 수익률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총비용이 낮은 펀드를 선택해야만 한다. 펀드투자 시 반드시 이런 비용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이에 대한 강력한 대안이 인덱스펀드² 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비용에 더해 투자자가 알고 있어야 할 것은 펀드에 속한 상장주식의 매매에 따른 수익을 제외하고 주식의 배당, 채권의 매매차익, 채권의 이자, 단기대여금의 이자 등에 대해 세금까지 과세대상소득으로 잡히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과세대상 소득은 주가가 떨어져 펀드가 전체적으로 손실이 났더라도 세금을 내야 하는 무서운 존재이다.
이를 회피하기 위한 방법은 개인퇴직계좌(향후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의 개정이 이루어지면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를 활용하는 것이다. IRA³ 를 이용하면 불입(납입) 단계에서 비과세 되어(퇴직소득세를 내지 않고) 세금의 이전효과가 나타나고, 운용단계에서 모든 수익에 대해 비과세 되므로 원금뿐만 아니라 비과세된 세금이 다시 투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므로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퇴직계좌” 혹은 “퇴직연금”이므로 만 55세 이후, 노후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장기투자해야 한다.
본 글에서 펀드 가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펀드 수익률 이해하기에 대해 살펴 보았다. 우리는 단순히 수익률 계산공식을 이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률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펀드의 기간 수익률은 1개월부터 5년까지 다양한데 이 가운데 3년간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 3년 정도 기간이어야 운용성과를 평가하는데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펀드비용과 펀드세금에 대해 더 이해한다면 펀드 투자자로서의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¹ 심영철, 좋은 펀드 고르는 법, MONETA, 2009. PP.161-163 참조
² 인덱스펀드란? 증권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전제로 주가지수와 연동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 시장의 평균수익률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하는 펀드임.
³ 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 ; 개인퇴직계좌)는 퇴직일시금이나 중간정산금을 받은 자들이 가입하는 저축계좌로 만 55세 이후 연금형식으로 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