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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토네이도'의 제공으로 베스트셀러 '한국의 젊은 부자들'의 일부내용을 지면을 통해 제공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실력 외의 카드가 필요하다. 그 카드가 바로 성공을 풀어가는 키워드다.
30대 중반의 김명국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과 홍콩에서 대학원과 MBA를 마친 후 현재 해외투자자문회사에서 동아시아 지역팀장(Vice-President)을 맡고 있다. 2005년 기준으로 4,200억 원 정도의 투자기금 운용을 담당하면서 회사에서 받는 연봉만도 170만 달러(18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그가 직접투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추가적인 수입까지 합하면 연수입은 무려 25억 원에 달한다.
“종종 투자와 관련한 특강을 나갈 때 수강생들이 제 젊은 외모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제 실력에 회의를 느낀다는 표현이죠. 그럴 때 저는 말합니다.‘대기업 CEO 평균연봉의 3배 이상을 벌고 있습니다.’그러면 대부분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조금씩 신뢰의 눈길을 보냅니다. 하하.”
직장생활 10년차인 그가 성실과 노력만으로 그만한 연봉을 받는 위치에 올랐을까? 물론 성실과 노력은 기본이었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그만한 위치에 오른 것은 혈관 속에 따뜻한 피가 하나도 흐를 것 같지 않는 ‘냉혹함’때문이었다. 그의 첫인상은 얼굴에 다정한 미소가 흐르고, 목소리는 유치원 교사처럼 여리고, 근육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평범한 외모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언제나 ‘냉혹한 하이에나’로 변신한다.
“싸움을 포기한 비즈니스맨은 영원한 샐러리맨, 즉 종업원 신세를 평생 면치 못할 뿐입니다.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때려야 합니다.”
그에게 평소 좌우명에 대해 물었다.
“독일제국의 기틀을 다진 비스마르크 재상이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남자가 크게 되려면, 양극단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어야 한다.’ 선량한 사람에게는 더없이 선량하고 착하게 대하지만, 경쟁자나 악한 사람에게는 가혹하게 대한다는 게 제 삶의 철학입니다.”
실력 외의 카드를 준비하라
몇 년 전 김씨는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대만지사로 좌천성 발령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상하이의 아시아지역 본부로 가고 싶어했다.
“실적저조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제 개인의 능력부족이 실적저조의 요인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따라서 좌천성 인사발령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적극 대처했죠.”
당시 직원 인사에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도쿄 지사장은 자신의 대학후배인 일본인 김씨를 아시아지역본부로 적극 추천하고 있었다. 김씨는 지사장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독대를 했다. 그 자리에서 그는 H씨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분석자료를 부실과 허위로 작성해 고객에게 커다란 손실을 입혔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그 결과 그 고객이 회사와 거래를 끊었다는 사실을 자료와 함께 보여주면서 H씨의 무능력을 비판했다. 그러나 지사장은 듣는 둥 마는 둥이었다.
“평소 H씨가 실력보다는 학맥과 인맥을 통해 회사 내에서 승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죠. 그래서 나름대로 그의 약점이 될 만한 정보들을 치밀하게 수집했어요. 그 중 하나를 공개했는데 지사장은 여전히 모른 척한 거죠. 그래서 좀더 강력한 카드를 뽑아들었습니다. 즉 당시 H씨에게는 롯본기의 고급 술집에서 만나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여성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여성은 동시에 저희 회사의 VIP 고객과 내연의 관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지사장에게 털어놓았습니다. H씨 때문에 회사가 또다시 주요 고객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그의 사생활을 문제 삼은 거죠. 하지만 지사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김씨는 제거할 타깃으로 H씨 대신 지사장을 선택했다. 지사장실을 나온 그는 곧바로 휴가를 얻어 미국 본사로 날아가 아시아담당 부사장(Vice-CEO)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김씨는 도쿄 지사장이 싱가포르에 회사자금을 투자하면서 환율계산 시점을 조작, 20억 원 이상의 비자금을 별도로 만들어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증거서류와 함께 제출하고는 그의 탄핵을 상신했다. 결국 도쿄 지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김씨는 원하던 상하이 아시아지역본부로 갈 수 있었다. 김씨가 고속출세의 길을 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뛰어난 업무실력 외에도 경쟁자들의 사적인 정보를 수집해 이를 적재적시에 활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일 도쿄 지사장이 공평한 인사정책을 폈다면 김씨로부터 그처럼 가혹한 반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성공은 실력만 갖고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제 어디서나 명심해야 합니다. 실력이 뛰어난 인재는 세상에 이미 널려 있습니다. 실력 외의 카드가 필요합니다. 그 카드가 바로 성공을 풀어가는 키워드입니다.”
경제적 무능은 그 자체가 악이다
경제적인 자유를 획득한 사람은 싸울 필요가 없다. 몇천만 원의 연봉에 안주하고 현실에 만족하면서 소시민으로 살아가려는 사람 또한 싸울 필요가 없다. 그러나 큰 부자가 되고 싶거나, 야망이 크고 욕심이 많거나, 또는 더 높은 자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투쟁의 정신을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김씨는 설명한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세상사람들은 대부분 ‘민주?평등?자유’라는 집단최면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평등’이란 최면이 가장 무섭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등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허구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부자들과 똑같은 사우나에 똑같은 돈을 내고 간다고 해서 부자와 평등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부자가 열 번을 여유롭게 고급 사우나에 갈 때 한 번을 어렵사리 들어갈 수 있다는 현실은 결코 평등이 아닙니다.”
필자가 만난 젊은 부자들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패배자가 되거나, 추방당하거나 내침을 당하지 않으려면 미리부터 송곳니를 갈아두고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는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패배는 무능과 동의어이고, 경제적 무능은 그 자체가 악(惡)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부와 성취를 목표로 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한시의 방심도 있어서는 안 된다. 싸움을 위한 도구나 투쟁의 마인드를 잃어버리면 영원한 패배자로 살 수밖에 없다. “상대로부터 공격을 받기 전에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맞으면 되받아칠 기백과 수단이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되받아쳐야 하는지, 어떻게 비즈니스 세계에서 강자로서 성공의 위치에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살펴볼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의 패자에게 연민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 자신마저도 패배자로 전락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