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오랜만이군요…올해는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리는구려, 이렇게 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작년 비 내리는 날 만났던 김형이요…
우리 부부는 참 열심히 돈을 모았소. 하고 싶은것도 꾹 참으면 돈을 모았고, 신혼을 거의 벗어날 무렵 청약통장을 활용하여, 내집마련을 하고 싶었지만 남들은 잘도 당첨되지만, 그런 운도 없는 우리 부부는 결국 청약통장을 활용한 내집마련은 포기하기로 맘을 먹고 눈을 주거형 오피스텔로 돌리기로 했고, 이중 회사보유분 특별 분양분이라는 신문전단광고를 보고 찾아갔던 현장에서 처음 만났던 사람이 바로 김형이구려…
사실 주거형 오피스텔를 사겠다는 말에 친구들과 부모님은 반대가 심했소, 한번 더 생각해보고 역시 아파트를 사는게 낫지 않냐는 말을 듣고 우리는 한번 찾아가서 보고 결정하기로 했소. 남들처럼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로 하고 비솟을 뚫고 일산에 있는 모 오피스텔 분양현장으로 찾아갔을 때,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던 사람이 바로 김형이었소.
** 건설회사 마케팅팀장 김** 이라는 명함을 받고 속으로 젊은 사람이 이 큰 회사의 팀장에 올라있다는 생각에 아직 주임딱지를 띠지 못한 나로서는 부럽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지 뭐요..
우리는 우리 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분양을 받는 것이 좋은지 회사보유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등등의 여러가지 질문을 했었고, 팀장답게 김형은 거침없는 답변을 했었지…
회사보유분이라는 것은 좋은 층을 회사 간부들이 분양받으려고 했었던 것이고 이것을 서비스 차원에서 다시 고객들을 위해서 내어놓은 것이고, 또 우리에게만 특별히 분양납부일정을 조정해주겠다, 주변을 보면 가격상승력이 있다. 결정적으로 만약 무슨 일이 있을 때에는 자기가 다시 팔아주겠다. 이 회사직원으로 어디에 가는 사람이 아니다.
후후 ! 김형덕분에 우리는 지금 사람을 어설피 믿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알게 되었으니 감사해야 하겠지.
우리는 나중에 알고 말았소.
회사보유분이라는 것은 분양이 안될 때 겉포장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건설회사의 마케팅 전략인 것이고. 또한 우리만 분양납부일정을 조정해준 것이 아니란 것을, 그리고 결정적으로 김형은 ** 건설회사 직원이 아니라 분양대행사직원으로 물건만 팔면 되고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을…대부분의 현장은 분양직원이 있고 담당회사의 직원은 거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 입주를 앞두고 있소 김형, 지금 김형은 어디 분양현장에서 무슨 명함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소? 김형 지금 여기는 공실이 많구려…김형이 오를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주변 가격은 아무런 변동도 없소..오히려 월세를 내놓은 사람들만 있구려.
김형을 탓하고자 아는 것은 아니요. 오히려 아무런 조사없이 덜컥 계약한 우리 부부가 왜 이리 바보같은지. 김형 이제는 솔직하게 살기를 진심으로 바라오. 한두푼하는 물건도 아니고 집이라는 것이 얼마나 내집마련하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소중한것이줄…
김형 이제는 솔직하게 살기 바라오. 올해는 참 비도 많이 내리는 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