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어려운 보험약관 쉽게 풀어보기

작성자
김성욱
등록일
2021/09/10
조회수
6862

보험을 가입할 때, 무엇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할까요? 회사가 큰지? 보험금 지급이 잘 되는지? 보장범위? 설계사의 외모? 설계사와의 관계? 물론 앞에 언급한 것들이 중요하죠. 하지만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약관입니다. 간혹 아프거나 다쳐서 보험금 청구를 할 때, 약관상 보상이 제외된다는 사례를 종종 들어볼 수 있습니다. 매달 성실히 보험료를 납부한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억울한 상황이지 않을까요? 그만큼 보험가입자라면 반드시 약관의 중요한 내용들을 잘 알고 계셔야 하는데요.

 

약관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계약의 당사자가 다수의 상대편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하여 일정한 형식에 의하여 미리 마련한 계약의 내용.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보험은 고객입장에서 보면 보험사와 고객이 1:1로 계약을 하는 것이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많은 고객과 계약을 하는 형태이기도 하죠.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이 가입을 하는 상황에서 보험회사가 그 모든 고객들과 일일이 계약조건을 조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나온 방식이 보험회사가 약관을 정하고 고객이 그 약관에 정해진 내용을 납득하면 가입하는 방식인 것이죠.

 

그런데 실제 보험을 설계하고 계약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설계사도, 고객도 약관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먼저 약관은 내용이 매우 방대하고 쓰여 있는 용어도 일반인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있습니다. 약관은 최대한 중립적이고 명확한 기준에 따라 작성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많은 고객들에게 제시하는 기준이 될 수 있겠죠. 그러다보니 그 기준을 명확하게 만들기 위해서 예외사항이나 보장사항 등에 대한 단어 하나까지 세심하게 선택해서 작성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분쟁이 생기게 되면 약관을 기준으로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말로 해도 어렵고, 글을 봐도 어렵고, 심지어 설명을 하는 것도 어려운 보험약관. 좀 더 쉽게 보는 방법은 없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게 보는 방법은 없습니다. 애초에 보험약관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아닌 경우가 많거든요.

 

방금 제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작성하지 않는다고 했나요? 맞습니다. 보험약관은 최대한 단조롭고 정확한 명칭을 기재합니다. 그리고 보험사가 제시하는 기준이기 때문에 고객이나 의사가 사용하는 단어들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이 골치 아프고 어려워 보이는 보험약관을 어떻게 해야 소비자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다음 편부터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병명코드 기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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