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공모주투자 A to Z

작성자
김종석
등록일
2010/05/11
조회수
7820

공모주투자 A to Z

 

지난주 5월 3일과 4일의 증권사 객장은 아예 시장통에 가까웠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하려는 투자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공모주 청약사상 최대금액인 19조 8444억 원이라는 자금이 몰렸으며, 경쟁률도 40.6대 1을 기록하면서 삼성생명은 단숨에 시가총액 5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서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공모주청약을 받는 기업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진풍경이 년 초부터 계속되고 있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현황
증권사 경쟁률 단위:억
한국투자 36:1     61,482
삼성증권 43:1     49,353
신한금융 35:1     43,216
동양종금 51:1     24,494
우리투자 80:1     13,777

 

계속되는 저금리로 갈곳 몰라 방황하는 뭉칫돈들의 치고 빠지는 투자의 일면을 보는듯하다.

 

◆공모주 청약열기는 뜨겁지만, 수익률 관리가 우선이다!

지난 1월 5일에 상장한 코디에스의 청약 경쟁률이 953:1을 기록했는가 하면, 스팩(SPAC) 공모주의 경우 상장한지 8일만에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공모가 대비 154%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품이 빠져 공모가 근처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스팩의 경우 공모주에 청약하여 운좋게 고점에서 팔았다고 하면 높은 수익을 내거나 손해를 보지는 않겠지만, 고점에서

주요 상장 스팩(SPAC)공모주 현황

2010. 5.4 현재

종목명

상장일

공모가

최고가

현재가/수익률

고점대비                  수익률

대우증권스펙

3월03일

3500

  4,955

41.6%

  3,635

3.9%

-26.6%

미래에셋스팩1호

3월12일

1500

  3,810

154.0%

  2,095

39.7%

-45.0%

현대증권스팩1호

3월19일

6000

 11,650

94.2%

  6,440

7.3%

-44.7%

 

주식처럼 투자했다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SPAC은 공모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로써 기업 인수합병(M&A)를 통해 매매차익을 낸다.

우선 공모주 청약전단계인 비상장사를 설립을 하는 ‘설립단계’를 거쳐, IPO 및 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공개하는 ‘IPO’단계 그리고 M&A대상회사를 발굴한 후 기업인수를 성공하면 매각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기업인수에 실패했을 때 청산을 하여 투자자금을 반환하는 ‘M&A’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처럼 설립에서부터 M&A까지의 유예기간을 3년으로 잡고 있어,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한 M&A에 실패하여 청산하거나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 수익이 적은 경우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상품이다.

 

◆공모주의 매력, 싼 가격에 주식을 살수 있다!

그렇다면 공모주에 이처럼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모주 청약은 아파트를 신규로 분양 받은 것처럼 원가로 주식을 싸게 살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미 분양이 되어 다른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사는 경우 시세대로 매수해야 하지만, 청약통장을 이용하여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싸게 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처럼 싸게 주식을 분양을 하므로 입지 좋은 아파트와 같이 청약 경쟁률이 높다.

 

◆앞으로도 기회는 많아, 선택하고 집중해야!

지난해 공모금액 3조 4천억 원의 4배에 달하는 12조원 규모로 100여 개가 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그간 몇 차례나 상장을 시도하다가, 증시에 물량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몇 차례나 상장이 연기된 삼성생명이 드디어 상장을 했고 앞으로도 만도, 환영철강, 미래에셋생명, 포스코건설 등 대형 기업들이 상장될 예정이다.

 

그러나 모든 공모주 청약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가격이 형성되는 모든 상품은 마찬가지이나 보다. 수 천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분양된 아파트가 최근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하듯이, 공모가가 높게 형성이 된경우 청약경쟁률은 높지만 수익은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2006년에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했던 롯데쇼핑, 지난해 상장한 동양생명보험, 진로 등은 아직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공모주주들에게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네임벨류보다는 공모가가 회사의 실적, 자산가치대비 적정한지를 꼼꼼히 따져본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

이러한 자료는 해당기업에서 제공하는 증권신고서(전자공시시스템; http://dart.fss.or.kr)와 주간증권사가 제공하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아울러 대주주들의 주식 보유 현황과 매각 제한이 풀리는 시점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증권사별로 계좌를 만들어놔야!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공개에 참여하는 증권사에 계좌가 있어야 한다.

증권계좌 개설과 동시에 공모주에 청약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청약일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공모주 청약의 경우 기존 거래고객에게 그리고 실적에 따라 차등하여 공모주 물량을 배분하기 때문에 미리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를 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계좌가 있으면 그 다음으로 청약증거금도 준비해야 한다. 청약증거금이란 투자자가 신청한 공모주 수량에 비례해 미리 돈을 내는 것이다. 보통 신청 수량의 50% 수준이다.

 

청약방법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ARS 등을 이용한 온라인청약은 물론 지점을 직접 방문해 청약할 수도 있다. 지점에 방문하여 청약하는 경우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번거로움은 물론 청약수수료(건별 5000원 내외)를 내야 한다. 따라서 지점을 방문하는 오프라인 청약보다는 시간과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HTS청약을 권한다.

 

◆공모주 청약 유의점

1. 많은 수량을 배정받으려면 가족명의로 분산하라!

분산투자전략은 공모주에서도 통한다.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지만, 한 증권사에 여러 계좌로 청약은 안 된다. 따라서 자금여유가 충분하다면 가족명의로 분산하여 투자하는 것도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2. 입시경쟁처럼 마지막 날 경쟁률을 보고 투자금액을 결정해라!

대부분 첫날은 눈치보기 작전, 마감일보다 하루 먼저 청약함으로써 투자자금을 CMA수익에서 얻지못하는 기회비용 때문에 입시원서 지원과 같이 경쟁률이 낮게 나타난다.

투자자금이 1억 원이라고 했을 때 CMA(2.6%)에서 나오는 하루 이자는 7100원으로 오프라인으로 청약했을 때의 수수료를 내고도 2100원이 남기 때문이다. 또한 청약 첫날 눈치보지 않고 소신껏 청약했는데 상대적으로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리스크도 있기 때문이다.

 

3. 미리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해 두어라!

대형사만 공모주청약의 주간사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미리 증권사들의 계좌를 개설해 두는 것도 좋다. 삼성생명의 경우처럼 생각보다 많은 고객이 몰릴 경우 막상 청약일에 계좌개설을 해도 청약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한 건물에 여러 증권사가 함께 있는 곳에 전문 공모주 투자자가 많이 모여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간의 여유를 두고 비교적 한가한 지점을 고르는 것도 좋다.

 

4. 상장되는 시점의 증시분위기도 살펴라!

우선 공모가가 적정한지와 상장되는 시점에서 증시상황을 확인한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

제아무리 좋은 실적과 낮은 공모가로 주식을 받는다 해도 증시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제대로 된 프리미엄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공모주 또한 실적과 수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공모주펀드, 공모주도 간접 투자한다!

직접적인 공모주청약 이외에도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공모주식을 보유한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과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20년을 끌어온 생보사들의 상장이 가시화 되면서, 상장예정 주식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의 가치가 재평가 됨으로써 테마로 형성되곤 한다. 또한 실적이 증가하면서 상장 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우량주 위주로의 투자도 안정적인 간접 공모주 투자가 될 수 있다.

 

한편, 공모주에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 없거나 소액이라면 공모주펀드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공모주펀드는 채권혼합형(공모주편입비율 30%~10%이하)펀드가 일반적이며. 채권을 70%이상 편입함으로써 채권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공모주에서 알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개인보다는 공모주펀드와 같은 법인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비율이 높아 더 많은 물량을 배정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딸기아빠 김종석(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 /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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