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팀장님“포스코 스타시티” 주상복합 당첨됐는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2003년 5월초 때이른 더위에 잠이 오지 않아 샤워를 끝내고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그때 난데없이 평소에 술자리를 여러 차례 해서 막역하게 지내던 건설업체 김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화내용인즉 얼마 전 은행에서 3천 만원을 대출 받아 바로 다음날 오랜 줄서기 끝에 마침내 꿈에 그리던 주상복합아파트에 당첨됐는데 프리미엄이 6천 만원을 호가한다는 것이다. 스타시티의 분위기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하여 일단 필자는 매도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을 권하면서 내일 아침에 일단 전화하기로 하고 부러움의 찬사를 보내면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당첨되자 마자 6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어도 36%(2003년 그 당시)의 세금과 중개 수수료를 빼면 손에 쥐는 것은 불과 4천 만원이 채 안될 것이다.
1년에 3천 만원 정도 연봉을 받고 20평형대 전세를 사는 중견 건설업체 김과장 입장에서는 당장 4천 만원이라는 목돈의 유혹을 받아 떴다방에 넘기려고 채비를 하고 있었다. 필자는 어떻게든 돈을 융통해서 중도금 한번이라도 넣고 분양권을 팔기를 권유했다.
왜냐하면 필자의 분석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300가구 이상 대규모 주상복합은 중도금을 불입하고 입주시점이 임박할수록 프리미엄이 분양가의 2배 이상이 되는게 일반적이다. 도곡동의 타워팰리스가 그랬고 삼성동의 현대 아이파크, 포스코 건설의 분당 파크뷰가 이런 원리를 따라갔다.
결국, 김과장은 필자의 조언대로 중도금 낼 돈을 융통하느라 필자와의 상담 내용을 형제들에게 하면서 정확하게 1번 중도금까지 내고 매도해 당초보다 2배 이상의 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은 김과장이 자금력만 좀 더 뒷받침해 주었다면 입주 때까지 가지고 갔어도 분양가 대비 갑절 이상의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었다는 것이다. 건설업체에서 분양하는 모든 주상복합이 위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입주가 가까이 올수록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원리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
가구수가 중소 규모 이면서 입지가 별로이고 지역 발전성도 없으며 게다가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어 있다면 오히려 당첨되자마자 초기 프리미엄을 받고 파는 것이 최선이다. 아파트, 주상복합, 주식 모두다 조금 비싸더라도 어린애들도 알만한 대표 물건을 사야 불황 때에 손해를 별로 보지 않고 호황일 때는 가장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가 이득을 안겨준다.
한마디로 주식을 산다면 삼성전자만 사야 되고 아파트나 주상복합하면 그 지역 대표아파트나 주상복합을 사야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 “싼 것이 비지떡”이란 말이 부동산 시장에도 통용되는 셈이다.
김과장과는 이런 인연으로 지금까지도 필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 더욱더 친한 막역지우로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김과장이 재테크에 성공한 건 단지 본인이 급하고 필요할 때만 필자를 찾았던 것이 아니라 필자가 업무 차 김과장 사무실에 방문했을 때 그가 보여준 따뜻한 마음 씀씀이 때문이었다.
김과장는 올해는 내집 마련이 목표여서 필자는 그 김과장에게 만큼은 언제든지 무료로 상담해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체 직원들은 직업의 성격상 모두 다 부동산재테크에 능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분들은 과거 전매제한이 없을 때 조합아파트나 재건축아파트 같은 경우는 사업속도가 한 단계 진척될수록 미리 딱지를 사서 팔았으면 엄청난 차익을 누렸을 것이다.
하지만 건설업체 직원들은 일에 너무 쫓긴 나머지 사업추진 단계를 본인의 재테크와 연결시키는 분들은 드물었고 또한 이분들은 일반인보다 부동산에 대해 너무 많이 아는 탓으로 쉽사리 본인의 자금을 투자하지 못한다.
경제학 박사들도 주식을 하면 다 돈 벌 것 같지만 거의 십중팔구 모두 다 털리고 나오는 경우가 허다한 이유를 생각하면 잘 알 것이다. 부동산이건 주식이건 박사들같이 너무 많이 알고 있으면 본인의 이론적인 계산아래 현실과 접목시키지 못한다.
박사타이틀이 있는 부동산 전문가의 강연회를 가보면 정작 본인은 집값하고 상관이 없는 지역에서 살고 있거나 40줄이 넘어서도 아직도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아오고 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필자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재테크는 재테크강의에 열심히 참가하고 발품을 팔아 공부하는 것도 꼭 필요하지만 이보다 조금은 더 쉽게 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부동산 정보업체 직원을 어떻게든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직업의 성격상 누구보다 빨리 고급정보를 먼저 얻고 대부분 직원들이 현장경험이 풍부하다. 증권투자설명회에 가보면 간혹 증권전문가들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물량을 정리하고자 수많은 인파를 강의료 없이 무료로 동원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들의 추천 주식을 청중이 사면 그 전문가는 바로 파는 식이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이 그런 부도덕한 짓을 하는 것과는 달리 부동산 전문가들은 간혹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은연중에 부각시켜서 차익을 남기는 극소수를 빼고, 대다수의 경우 사리사욕 없이 본인이 소신 있게 판단하여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지역을 방송이나 강연에서 계속 추천해 주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주관하는 강연회만 잘 따라다녀도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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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토크 필진인 박상언 님이 '서적'코너에 '저자인터뷰'를 해주셨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리플도 달아 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