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에 부자의 비밀이 숨어 있다.
어제 버스를 탔는데, “너를 사랑해도 되겠니~ “ 이 음악이 울리는 것이다.
나의 전화벨 소리인지 알고 빨리 핸드폰을 찾는데, 아뿔사 다른 사람의 전화 소리였다.
모두들 파리의 연인에 푹 빠져 있나 보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면 파리의 연인 보다는 [영웅시대]를 보는 것이 좋다. 가끔 연기자들이 오버하는 것이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나는 이 드라마를 볼 때마다 부자들의 마인드를 다룬 책에서 읽은 내용을 간접체험 하게 된다. 어쩜 이렇게 시기 적절하게 잘 표현을 하고 있는지 절로 감탄하게 된다. 그래서 이 드라마만큼은 정신차리고 보고 있다.
재테크를 잘 하기 위해 재테크 책을 읽는데,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으로 재테크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쉬운 재테크 방법이 아닐까?
그렇다면 내가 [영웅시대]를 강추하는 감탄 장면을 소개해 보겠다.
첫번째는 어린시절의 태산(차인표)이 동생을 고치기 위해 탄광에서 일을 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탄광에서 일을 하면서 만난 젊은 지식인이 태산에게 한 말이다. “태산아~ 돈을 벌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먼저 부기를 배워라” 이 말은 어린 태산이는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지긋지긋한 가난으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태산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태산은 부기를 배웠고, 부기를 배운 덕에 일을 하더라도 장부정리나 총괄책임의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어린 태산이가 부자가 되기 위한 원칙을 정한 것처럼 우리도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다”는 불타는 목적과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과 원칙을 정해두어야 하지 않을까?
두번째 본 영웅시대에서도 부자 비법이 여전히 숨어 있었다. 태산이와 친구는 같이 막노동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는데, 밤마다 빈대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의자 위에서 잠을 청한다. 그러나 빈대는 여전히 자신을 뜯는다. 다시 머리를 쓴 태산은 의자로 빈대가 올라오지 못하게 양푼에 물을 넣어서 의자의 다리마다 물이 든 양푼을 두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여전히 빈대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과연 빈대는 어디로 올라 온 것인가? 불을 켜고 주위를 살피던 친구와 태산은 깜짝 놀랐다. 의자를 타고 올라올 수 없었던 빈대들은 벽을 타고 천장에서 떨어져 친구와 태산을 공격하고 있었다. 이때 태산이가 한마디 한다. “이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빈대도 자신의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혹은 먹고 살기 위해) 이렇게 머리를 쓰고 최선을 다하는데, 인간인 자신이 이 보다 못할 순 없다”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이 장면을 보고 나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나는 빈대보다 더 나은 존재인가?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슨 방법이든 다 써봐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날 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다.
세번째는 고 이병철 회장 역을 맡은 전광렬(국대호 역)의 이야기에서 나온다. 국대호는 원래 부자집 아들이면서 공부를 잘 하는 비상한 머리를 지녔다. 처음 돈을 벌기 위해 아버지가 존경하는 분의 집에 찾아 와서 조언을 구한다. “처음 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 사람이 하는 말이 “내가 보니 부자들은 다들 정미소를 해서 부자가 되었더군. 아마 정미소를 하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소. 안정적인 수입도 보장이 되고 잘 하면 큰 부자도 될 수 있지” 이 말을 들은 국대호는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그 사람은 부자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이미 깨뚫고 있었고 부자를 따라 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그에게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대호는 이 사람의 직업이 궁금해서 어떤 일을 하냐고 물어본다. 그가 말하기를 “난 사채놀이를 하는 사람이요” 라고 했다. 사채 놀이 하는 사람은 항상 돈을 만지기 때문에 시장을 깨뚫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순수 내 해석이다.
부자가 되려면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는 말이 있다. 이 드라마에서 처럼 돈을 벌기 위해서는 부자를 흉내내야만 한다. 그렇다면 요즘 부자들은 무엇으로 부자가 되었을까? 얼마전 [한국의 부자들]을 읽은 덕에 지금 부자들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아무래도 부동산쪽에 붙어야 하지 않을까?
영웅시대에서는 장사를 처음 시작하는 전광렬은 장사꾼의 기본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그가 기본이 되었는지를 보자. 부모님이 상속해 준 재산을 모두 털어 정미소를 시작한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우리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신뢰가 쌓여 나중에 더 잘 될 수 있다.”고..
요즘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데 오랫동안 한가지 일만 꾸준히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영세한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일수록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자신은 돈에 관심이 없다고 하면서 남의 주머니는 호시탐탐 노린다는 것이다. 자신은 하나도 손해보지 않으려 하다 보니 오히려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장사를 하면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장사꾼의 정신을 전혀 모르고 있다. 어쩜 초보자인 전광렬보다 못하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나는 예전에 은행에 다닐 때 이외에는 주변에서 아주 큰 부자를 본 적이 없다. 물론 집이 강남쪽이라서 타워팰리스나 압구정동에 가면 부자들을 자주 만날 수 있으나 그들과 이야기를 해 본적은 없다. 물론 그들이 나에게 부자비법을 알려줄 이유도 없다.
나에게는 부자 이웃이 없다. 그래서 난 책과 드라마를 통해 부자 이웃을 만날려고 한다. 나처럼 부자 이웃이 없다면 부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이 좋다.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드라마이니 앞으로는 더 큰 비법이 숨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