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안이 12일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정치적인 문제로 겨우 회복을 준비하고 있는 경제에 악영향이 적기를 바라면서 재테크적인 관점에서 몇가지 정리하였습니다.
금번사태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서 탄핵안 가결 직후 사안의 심각성이 즉시 증시에 반영되어 종합지수가 47포인트 하락하는 사태를 초래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경제에 대한 정치변수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어 최종적으로 종합주가지수는 21포인트 하락한 848.8로 마감하였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치적인 역동성(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후진성)이 그대로 표출된 사건이지만 과거 경험상 경제외적인 변수가 경제적인 펀드멘탈의 추세자체를 꺽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가 장기적으로 경제전반의 악재로 나타나지는 않으리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탄핵과 같은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예측할 수 있는 경제에 대한 악영향인 세가지를 나누어 살펴 보겠습니다.
1)주가하락
2)환율상승(달러에 대한 원화의 평가절하)
3)금리상승
과거에도 대형 정치적 사건의 주식시장충격은 대부분 일회성이었으며 급락후 다시 급등하여 원상을 회복하는 V자형 행태를 보였습니다. 일례로,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시해시 주가는 10.26 이후 5일간 9.6% 하락한 후 급상승하여 영업일수로 12일 만에 이전 수치를 회복하였습니다. 93년 8월 금융실명제 당시에는 726P에서 667P까지 하락하면서 이틀간 8.1% 폭락에 거의 전종목 하한가에 가까운 폭락을 기록했었지만 역시 4일 연속 급상승하면서 단숨에 740P까지 회복하였습니다. 2001년 9.11 테러시에 주가는 540에서 475포인트까지 단 하루만에 폭락한 다음 2주간 소폭의 등락을 거쳐서 급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국민의 다수가 탄핵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탄핵에 앞서 국민적인 합의를 모으는 작업들이 미미했기 때문에 탄핵에 대한 공감이 적어 헌법재판소의 빠른 결정이 나고, 외국인의 급격한 한국증시로부터 이탈이 없다면 증시가 회복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수출의존도는 GDP계정상 60%를 상회할 정도로 글로벌화 되어있고 주요기업들의 국내시장 의존도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정치변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만큼 수출호전의 추세가 꺽일 확률이 낮으며, IMF사태를 경험한 학습효과로 환율에 대한 영향도 정부의 적극 개입이 있으면 충격이 크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금리의 경우에는 다소 예측이 어렵습니다. 시장의 불안이 반영되어 주식 보다는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여 채권에 자금이 몰리게 되면 금리가 더욱 내려 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약 7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기업들의 현금배당 과 8조-9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법인세 등 세수요인을 감안할 경우 자금시장이 다소 빠듯해질 가능성도 역시 있습니다. 또한 탄핵정국이 경제활동 위축을 초래할 경우 기업들은 현금성 유동자산의 확보에 나서는 경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금융 및 외환시장이 불안할 경우 즉각 유동성을 확대하여 금융시장 안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자금시장의 급격한 불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최근의 사태로 금리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올해 경기회복과 맞물려 금리의 완만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이번에는 부동산시장을 살펴 보겠습니다. 부동산시장에서 금번 사태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사안은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을 비롯한 각종 정부 개발정책의 차질입니다. 개발 예정지 등은 수요세력의 관망으로 부동산시장의 위축이 예상됩니다.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일반적인 주거부동산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없으리라 사료됩니다.
최근의 시티파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거환경이 좋은 투자성이 양호한 지역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1가구2주택 이상인 경우의 추가 주택구매는 부동산가격 안정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 기조는 이어질 것이므로 부담스럽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전매가 가능한 조건을 꼭 확인하고 청약에 나서야 합니다. 3월에 주상복합에 대한 추가적인 분양권거래 제한조치가 실시됩니다. 아울러 시티파크는 직접 모델하우스에 방문해 보니 분양일정이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제가 들은 해외펀드매니저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한국시장의fluctuation(변동성)이 높은 점이 아직도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위기는 돌이켜 보면 투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즐거운 재테크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