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고 계십니까? 그러면 퇴직금은 얼마나 되십니까?”
왠 뜬금없는 퇴직금 타령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직장인들에게 퇴직금은 중요한 뒷주머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당장 먹고 살 돈이 아쉬울 때 요긴하게 쓰이기도 하고, 중간정산을 하면 두둑한 용돈이 생기기도 한다.
예전에는 평생 한 직장을 다니다가 정년퇴직을 하면 일생 동안 노력의 대가인 퇴직금을 받아서 가게를 열기도 하고,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로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제 그런 꿈 같은 시절은 끝났지만,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은 돈이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고 하는 당신이면 이제 퇴직금 재테크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자.
2006년 말까지 약 21만 명의 직장인이 직장인들이 퇴직연금제도에 가입을 했다. (퇴직연금제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 하자. 여기서는 몰라도 상관없다.) 직장인 30명 중에 한 명 정도는 퇴직연금제도에 가입을 한 셈이다. 퇴직연금제도에 가입을 하면 개인일 수도 있고, 기업일 수도 있지만 하여간, 자산운용을 해서 그 성과에 의해서 퇴직금이 불어날 수 있다.
어려운 말인 것 같지만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2006년에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적립한 직장인들(혹은 기업들)이 올린 평균 수익률이 증권사는 7.16%, 은행은 5.06%, 생보사는 4.36%, 손보사는 4.05%를 기록을 했다. 당신은 올해 연봉이 얼마나 오르는가? 요즈음은 불경기라 연봉이 5% 정도 오르는 회사도 흔치 않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퇴직금에 두기보다는 퇴직연금에 가입을 해서 증권사에 운영을 했다면 2% 정도 초과 수익을 가두는 셈이다.
혹시 그깟 2% 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당신이 이제 신입사원이고 월급이 120만원이라고 가정을 하자. 그러면 매월 10만원의 퇴직금이 발생하는데 이걸 5%의 수익률로 30년 동안 적립을 하면 30년 뒤에 퇴직할 때는 8,357만원이 된다. 만약 7%라면? 1억 2,270만원이나 된다. 2%의 차이가 3,913만원의 차이를 가져왔다. 실제로는 임금도 계속 상승하게 되므로 이보다는 훨씬 큰 차이가 난다. 30년이라는 기간이 2%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관심이 생기는가? 이번에는 이것을 한번 보자. 2006년에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모 증권사의 수치는 무려 9.06%에 이르렀다. 이 경우 위와 같은 식의 계산을 해보면 30년 뒤 퇴직금은 무려 1억 8,678만원이나 된다. 만약에 4.05%로 운영되었다면 30년 뒤에는 7,026만원이 된다. 2배도 훨씬 넘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얼마의 퇴직금을 받고 싶은가? 1억8천만 원인가, 7천만 원인가?
물론 2006년에 9%의 수익률이 났다고 해서 2007년에 같은 수익률이 날 수는 없다. 4%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것이다. 이제 퇴직금도 주는 대로 받을 필요는 없다. 당신의 선택에 의해서 1억8천만 원도, 7천만 원도 될 수 있다. (아니 실제로는 훨씬 더 큰 차이가 난다.) 그리고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먼저 내 임금 상승률을 한번 체크해 보자. 앞으로 내 퇴직금은 얼마나 될 것인가? 이대로 갈 것인가,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직장인들에게 퇴직금은 퇴직 이후를 위한 일종의 덤이다. 하지만 퇴직금이나 연금 외에는 퇴직 이후 보장되는 수입이 없고 사회적으로 돌봐 주지도 않을 것이므로, 이제 내 노후는 퇴직금 등을 기반으로 내가 준비해야 한다. 노후를 위한 퇴직금 재테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대안이 있는가?
자산이 충분히 많이 있거나 개인연금을 대규모로 가입했다면 안심해도 좋겠다. 하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퇴직금 재테크인 퇴직연금은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자, 이제 퇴직연금에 관심이 생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