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초 저금리 시대의 펀드상품 투자전략

작성자
서기수
등록일
2004/06/17
조회수
8432

2000년 8월 11일에 신문기사하나를 들춰보았습니다.

 

국제유가 연일급등 31달러선 돌파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24년만의 최저 수준이란 발표가 나온 이후 국제 원유가가 연일 급등, 10일 뉴욕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중질유 가격은 배럴당31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중질유는 배럴당 31.34달러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99센트 올랐다. 전날에는 1.23달러가 올랐다 .......미국 內 원유재고량이 당초 예상과 달리 크게 줄어 24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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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4년여 전에 신문기사를 새삼스레 들춰본 이유를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알아차리셨으리라...

만약에 지금 이러한 뉘앙스..즉 서부 텍사스중질유의 가격 강세가 지속된다는 식의 뉴스가 나온다면 얼굴에 미소를 머금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4년의 시차와 투자유형의 변화에 대해서 강조하고자 사례를 든 것뿐입니다.

 

모투자증권에서 모집하는 "부자아빠 원유지수연계 혼합형펀드" 는 국제유가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된다고 합니다.   즉 국제유가의 흐름이 내가 투자한 금융상품의 수익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얘기지요...

 

지난 4월 간접투자자산운용법 시행 이후 부동산펀드에 이어 나온 실물자산 펀드의 일종입니다.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펀드자산의 5% 이하를 미국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 1년물에 연계된 워런트 (파생상품의 일종)에 투자하고 95% 이상은 통안채 등 국공채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WTI선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원유선물이지요.

 

원금 보전을 추구하면서 유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양방향으로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니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만기 시점 유가 하락에 무게를 둬 하락 시에 더 높은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게 믿음직스럽군요.

 

가령 만기 시점에 유가가 설정 당시보다 30% 밑으로 떨어지면 최고 연 9%대의 수익이 발생하고 상승폭이 20% 이하이면 최고 연 5%대까지 수익이 납니다.

 

유가상승률이 20%를 초과해도 원금은 보전되는 것이고요. 투자기간은 1년이며 중도 환매수수료는 10%이니 가입기간에 대한 신중함은 필요하겠습니다.

 

다른 모 투신증권사도 귀금속, 농산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지수에 투자하는 실물자산지수펀드를 6월 말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펀드 역시 골드만삭스가 발표하는 1차 상품 가격지수(GSCI) 선물에 투자하게 됩니다.

 

2004년도 재테크시장의 또 하나의 흐름은 바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지금까지의 투자유형은 은행의 정기 예적금 등의 안전성 자산에 투자하는 것과, 그래도 공격적인 투자성향인 투자자가 주로 가입하는 주식형*채권형 간접상품이나 펀드 등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하지만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가 계속되면서 0.1%라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투자방법에 대한 투자자들의 필요성과 요구가 불거져나오면서 예전보다는 다양한 방법의 투자나 운용방법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를 통해서 하게 되는데 이들 회사의 다양한 펀드(기관 투자가가 관리하는 운용 재산) 상품에 투자하면,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에 그래도 어느 정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또 하나의 사례는 얼마 전 모 증권사에서 공모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선박펀드에 1,300억원의 공모 자금이 몰렸다고 합니다. 대우조선해양,STX조선 등이 설립한 한국선박운용(주)은, 선박에 투자할 수 있는 만기 7년짜리 선박 펀드를 선보였는데 선박 펀드는 일반 투자자의 자금과 금융기관의 대출금 등으로 선박을 만든 후, 이를 해운회사에 빌려주고 이익을 얻는 방식이고 여기서 나오는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1,300억원이 몰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니 선박에 투자하는 것도 이제는 남의 얘기가 아닌 듯 합니다.

 

 

 

이외에도 금,영화,음반,공연,골동품,도로와 항만 투자 등에 투자하는 펀드 등 다양한 운용수단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예전처럼 주식이나 채권,유가증권에 한정된 투자수단의 다양성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도 있는 법...

투자 상품이 주식, 채권에서 금, 영화, 선박, 골동품,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수단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유리한 상황이지만 우리 시장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상품들인데다 수익률 검증 과정도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에는 그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상품이니 그만큼 높은 수익률이 난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저금리시대에 남들보다 1%라도 더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면 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실물자산펀드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TV화면에 원유시추선이 나오는 국제유가 관련 뉴스가 나온다면 내가 투자한 자금도 영향이 있다는 생각으로 투자마인드를 바꾸시고 금값의 동향이나 영화의 흥행결과도 하나의 재테크수단이라는 생활재테크 마인드로 머릿속의 채널을 바꾸시는 절차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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