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착한 적립식RP의 재발견

작성자
김경민
등록일
2012/02/03
조회수
10678

바야흐로 초저금리 시대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1970년대 평균 금리는 23.1%, 80년대에는 14%, 90년대에는 IMF시기를 제외하면 10%, 2000년대에 들어서는 3~5%대로 금리가 떨어졌습니다.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앞으로 더욱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금리가 떨어지면 기업의 자금부담이 줄어들고 투자수요가 되살아나는 등 긍적적인 면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정도 나름입니다. 너무 많이 떨어지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은행에 자금을 굴려도 수익이 나지 않다보니 시중의 자금들은 다른 투자처를 찾게 되고 이는 곧 은행의 대출여력 감소로 이어집니다. 그 결과 은행은 곧 기업에 자금수혈을 해주기가 어려워 경기는 침체되고 침체된 경기로 인해 자금수요가 부족해지며, 이로 인해 또 다시 금리인하로 이어집니다. 즉, 디플레이션(Deflation)이 발생하는 것이죠. 1929년 대공황 후 한동안 미국과 유럽을 휩쓸었던 대공황도 이런 디플레이션 구조의 악순환에 있으며 IMF의 자료에 따르면 구제금융을 받았던 나라들(브라질, 멕시코, 핀란드 등)은 우리나라처럼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수요가 줄어들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조사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저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의 저축 및 투자방법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2년 안에 쓸 돈은 저금리이더라도 안정적인 금리상품에 들어야 합니다. 가장 안전한 저축 상품은 전통적인 적금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 금리는 워낙 많이 낮아져 있어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상호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종종 부도 사태들이 생겨 돈이 묶여버리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이자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안정을 더 원한다면 자신이 주로 거래하는 은행에서 적금상품을 선택하면 무방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월급통장과 연계해서 적금에 가입하면 금리를 우대해주는 상품도 많으므로 잘 챙겨보아야 합니다. 또한 1천만원까지는 세금우대로 해달라고 해서 세금우대(15.4%에서 9.5% 낮아짐)로 저축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듯하며, 아직 국회에 통과된 사항은 아니나 올해까지는 신협, 새마을 금고 등의 상호금융에서 비과세 통장도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상담을 드리다보면 고객분들 중에는 시중은행은 이자가 너무 낮아 아쉽고, 상호금융은 행여 부도날까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적립식 RP를 추천해드리는데 만족도가 높습니다. RP란 repurchase agreement의 줄임말로 환매조건부 채권이라고 하는데 채권발행자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도해 수요자가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하며 콜 자금과 같이 단기 자금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긴 것입니다. 이러한 RP를 적립식으로 은행 적금처럼 운용하는 것이 바로 적립식 RP인데, 일반 시중은행보다는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하면서도 위험도는 최소화한 상품입니다. 고객이 RP매수시 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105~110%정도의 우량채권을 담보로 제공해서 채권이 디폴트 된 경우에도 판매기관인 각 증권사에서 원금과 이자를 보증하기 때문에 은행적금처럼 안전하며, 이자는 연 단위 4.5~5%정도의 확정금리를 제공합니다. 어느 은행이 더 높은 이자를 주는지 어떤 상호금융이 더 안전한지 발품파는 것보다 은행보다 이자가 높고 상호금융보다 안전한 적립식RP로 단기 자금마련 고민을 타파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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