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경제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양적완화정책, 저금리정책 등을 시행하면서 나타나게 된 부작용인 인플레이션(고물가)으로 인해 중동사태, 월가의 시위 등 크고 작은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내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높은 물가는 가계경제에 구멍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강연회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낭비를 하는 것도 아닌데 저축을 못해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런상황이 되면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 저축과 투자를 시작할때는 1년후 가족여행, 3년후 새차구입, 10년후 주택마련, 20년후 자녀유학, 30년후 행복한 은퇴 등을 꿈꾸며 즐거운 마음으로 통장을 하나씩 준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생활비가 없어 운영중인 각종 금융자산들을 처분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가시적인 혜택을 보기 어려운 보장성보험과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연금보험의 해약률이 자꾸만 높아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꼭 보험을 해약하면 사고가 나거나 질병에 걸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듯 최근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보게 됩니다. 평소에는 건강하고 아무문제가 없어 보험혜택을 받을 일이 없어 “괜히 매월 몇십만원씩 지출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고 차라리 투자를 해서 목돈을 만들어 유사시를 대비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암진단을 받게되거나 사고를 당하게 되면 확률은 100%가 됩니다. 그리고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되거나 경제력을 상실하게 되면 가족과 행복한 인생을 살고자 했던 계획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보험들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보험료의 지출을 줄이고 보장은 충실히 가져갈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노후준비를 위해 가입한 연금은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가입을 하기는 했지만 20~30년후에나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장 필요할 때 쓰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준비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으로 5년만 노후준비를 늦추게 되면 은퇴 이후의 삶의 모습은 기대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60세에 은퇴자금으로 5억원이 준비한다고 하고 매년 8%수익으로 저축을 할 경우 30세부터 시작한다면 매월335,000원씩 저축하면 되나 5년이 늦은 35세부터 시작한다면 526,000원씩 저축을 해야합니다. 준비금액의 차액 191,000원을 은퇴시점인 60세까지 8%수익을 감안하여 계산해보면 약 1억7,361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장 돈이 없어 연금보험을 해약하게 되면 해약시 손해도 보게 되지만 준비를 뒤로 미루게 되어 발생하는 지체비용의 손해까지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물가는 오르고 저축여력은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해 두는 것입니다.
비상예비자금이란 말그대로 비상시를 대비해 별도로 준비해 두는 자금을 말하며 흔히들 비상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각자 자신의 인생계획에 맞춰 저축도하고 펀드도 하고 연금도 쌓고있는데 갑자기 내 의사와 무관하게 사고를 당하고나 병에 걸려 소득이 줄어들게 되거나 양가의 대소사나 자동차고장 등으로 인해 목돈이 필요하게 되면 지금껏 잘 운영해오던 금융상품 들을 정리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이렇게 되면 인생계획도 돈에 맞춰서 규모가 줄거나 기간이 늘어지게 되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저축, 투자와 무관하게 예상치 못했던 지출이 발생할 경우나 최근처럼 고물가로 인해 고정비용이 늘어나게 되는 경우에 대비해 월고정비용의 3~6개월치를 별도의 계좌에 관리하면서 유사시 활용하면 원래 세웠던 재무목표에 자산을 잘 운영해 갈 수 있습니다. 비상예비자금이 없다면 매월 저축하는 적금의 일부를 유사시 활용하고 만기가 되어 목돈이 되면 우선 떼어 마련해두는 형태로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저축여력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재테크의 법칙 중 5%Rul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매년 월생활비의 5%씩 저축을 늘려나가는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예를들어 월생활비가 200만원이라고 한다면 5%인 10만원을 떼어 저축을 하고 나머지 자금으로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월생활비에서 10만원이 줄었다고 해서 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또한, 10만원이 줄어들었다고 당장 불행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만든 10만원을 20년간 저축을 한다고 하면 4,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원의 행복”이라는 TV프로그램을 기억하십니까? 만원으로 일주일을 보내는 것으로 출연자들은 아끼고 알뜰하게 돈을 지출하면서 만원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적은 돈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쓴다면 더 아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까지 소비를 무리하게 줄여 저축을 할 수는 없습니다. 소비는 습관입니다. 지출의 항목들을 점검해 보고 줄일 수 있는 지출은 줄여나가야합니다. 돈을 많이 쓴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들어 휴가를 해외여행으로 다녀오면서 300만원을 쓰는 것과 국내여행으로 100만원을 지출한다고 해서 만족도에 큰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족과 연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매년 많은 비용을 들이면서 해외로 나가는 것보다는 평소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삶의 만족도를 더 높여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저축여력으로 원래 세웠던 인생계획에 맞춰 재무목표달성을 위해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저축과 투자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