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실패하는 주식 투자의 지름길

작성자
이승호
등록일
2007/01/16
조회수
14314

 국내 모 증권사에서 2006년에 개인 투자의 실패와 교훈을 주제로 보고서를 하나 내놓았다. 개인 투자자의 잘 못 되었을 수도 있는 매매 행태에 대한 보고서라는 부제로 나온 이 보고서에는 2005년 종합주가지수가 54% 상승하는 활황 장세에서도 개인의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과, 월별 순 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일년중 8개월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으며, 순매도 상위 종목의 평균은 12개월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는 등의 웃지 못할 결과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왜 주식투자를 못하는 것일까? 아니, 왜 수익률이 좋지 않은 것일까? 그 부분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여기서는 필자가 직,간접적으로 보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특히 2007년에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시점에서, 하나의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보 매매에 의존은 실패의 지름길

처음 주식 매매를 하기 위해서 증권사를 방문하는 분들중에서 특히, 직장인의 경우에는 상당수가 주변 직장 동료나, 지인들을 통해서 정보를 전해 듣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는 첫 번째 매매의 경우 손실 날 확률 보다는 수익이 날 확률이 큰 편이다. 직장인들이 주변의 권유나 지인에게 강력한 추천을 받고 주식을 처음 할 경우에는 그 당시 주식시장의 상승장이거나, 정보가 비교적 정확한 경우도 있는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번 재미 본 정보 매매를 지속하여 반복한다는 데 있다. 경험상, 처음 한 두번의 정보 매매 성공으로 매매 금액을 더 키우고, 더 큰 한방을 노리려다, 본전도 못 찾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아왔다. 그 정보라는 것은 직접적인 수령자일 경우에도 실패할 경우가 많으며, 일반 직장인들이 전해 듣고 전해 들어서 본인에게까지 들어온 정도의 정보면, 시장에 이미 반영되어 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몇번의 성공으로 인한 큰 배포로 겁 없이 베팅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는 깡통의 지름길임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한다.

 

단기 수익을 노리지 말라

 유독 한국 내에서는 단기 수익, 그것도 초 단기간에 적게는 몇 십 프로에서 많게는 원금의 몇 곱절을 노리고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이 소위 ‘재야의 고수’라 불리울 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는다면, 단기 수익을 노리다간, 평생 주식만 원망하고 근처에도 가지 않는 사태가 벌어 질 수 있다. 앞으로 주식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시장이 점점 안정화 되어 지고, 몇 안되는 중요 투자 수단으로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를 주식시장에 대해 첫발을 잘 못 들여놓으면, 나중에 두고 두고 후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은 엄연한 나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에서 하나의 투자 대상이고, 자산 관리의 목적이 노후 대비 등의 장기 목표라면, 포트폴리오 상에서의 주식 직접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접근하여 매매를 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다.

물론, 주식을 무조건 중장기적으로 들고 있다고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종목에 따라서는 중장기적으로 시간이 지나도 회사의 가치가 점점 떨어져서, 끝내는 본전도 찾지 못할 수도 있고,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동안 다른 자산에 자금을 운용하지 못하는 기회비용 등을 감안해 보면, 손해를 볼 수 있지만, 향후 주식시장이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면, 업종 대표주나 자산가치가 풍부한 회사 등을 엄선해서 중장기 보유 전략을 가져가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겠다.

 

성장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할 때, 종목 선정 이유를 물어보면, ‘회사의 성장성이 좋아서’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앞으로 기업이 더욱 커질 것이 기대되기 때문에, 그 회사에 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 펜실베니아의 와튼 스쿨의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장기투자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제레미 시겔(Jeremy J. Sigel)은 성장의 함정 (growth trap)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새롭고 혁신적인 기업이며, 컴퓨터, 휴대폰 등의 기업들은 경제 성장에 기여를 할 뿐 아니라,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것이라 많은 투자자들은 예상하고 있지만, 성장에 대한 고정관념은 투자자를 성장 기업에 투자하도록 유혹하는 올가미에 지나지 않는다’.

 

요점은 바로, 성장성이 있는 기업은, 주가에 성장성이 이미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상하는 기대 수익률을 얻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배당의 재투자에 따른 밸류에이션은 장기로 갈수록 효과가 커지는데, 그런 면에서 배당은 투자의 수익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

 

순위

회사명

업종

연간수익률

원금 1,000달러

투자 수익률(달러)

1

크래프트 푸드

브랜드 식품

15.47%

2,042,605

2

R.J레이놀즈 타바코

담배

15.16%

1,774,384

3

엑손 모빌

석유

14.42%

1,263,065

4

코카콜라

탄산음료

14.33%

1,211,456

[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1950~2003년)

 

위의 50여년간 미국 기업의 투자수익률을 분석 해보면, (배당을 재투자로 가정), 성장산업이나 기술 산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성장이 의심이 될만한, 식품이나 담배 등의 기업들이 상위권 수익률을 독차지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싼 주식이 개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가격이 싼 주식은 일반 투자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주식중에 하나이다. 그중 일부는 액면가에도 못 미치는 기업도 있으며, 회사의 유지 자체가 불투명한 기업들도 속해있다. 단순히 과거 10여년간 국내 기업중에 현재가격이 액면가 보다 큰 기업과 액면가 보다 작은 기업의 수익률만 비교해 보아도, 액면가 보다 현재 가격이 크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단순한 결과를 초보 투자자 분들은 분명히 염두해 두어야 한다.

 특히, 일부 투자자 분들 중에서는 10,000원 짜리 1주를 사는 것 보다, 1,000원 짜리 10주를 사는 것을 좋아하는데, 주식은 수익률을 보는 것이지, 보유 주식수가 많다고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싼 주식만을 찾다가는 본인  투자금액의 절반이 순식간에 날아가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위의 네 가지가 많은 사람들이 한번 이상은 경험해 봤을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주식투자 방법중에 하나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주식 부분을 포함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면, 본인의 투자 기간과, 목표 수익률, 그리고 손절매 규칙을 명확히 한 다음에, 넓은 시각에서 주식시장을 바라보며 투자하기를 바랄 뿐이다. 주식 매매를 하는 것이 직업이 아닌 이상, 좋지 않은 주식에 투자하여, 마음 고생하고, 본업 보다 주식에 모든 신경을 쏟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았으면 한다.

 

2007년의 주식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며, 그 성장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그런 투자자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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