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무난한 연말연초를 기대하며

작성자
서인석
등록일
2007/12/24
조회수
5464

1. 불안한 투자심리 반영한 지난 주 흐름

- 지난 주는 기술적으로 2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했으며, 중기적으로 중요한 지수대인 1900 Pt 가 깨졌으며 회복에도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중요한 기술적인 지수대 이탈의 원인이 스태그 플레이션이라는 것입니다.

 

- 스태크 플레이션은 이론적으로 “경기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상승하는 현상” 을 표현하는 것으로, 1980년 이후 생겨난 신조어로서 1970년 중반 이후 두 차례의 “오일쇼크로 인한 경기불황시의 물가급등 현상” 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11월 주요국가의 물가동향을 보면 물가급등은 통계적으로 확인이 되었고, 다만 지금 경제 동향이 경기침체 여부만 판단하면 됩니다. 이번 물가급등의 주된 원인이 유가급등이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과거 스태크 플레이션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미국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미국 경기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경기 또한 2008년 전망에 대해서는 논쟁이 오가고 있지만 역시 현재까지는 아시아 경제의 초호황으로 결코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 결국 그런스펀의 스테그 플레이션 발언은, 기미 정도의 아주 약한 가능성 정도를 언급한 것이지, 현재의 미국경제상황과 세계경기를 감안하면 설득력이 크게 떨어지는 발언이라 생각이 듭니다.

 

- 암튼 지난 주 국내 증시는 그린스펀의 한 마디에, 중단기적으로 가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던 1808 Pt 까지 조정을 받았으며, 이후 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20일 이평선을 터치하기는 했지만 재차 하락 후 다시 반등하며 1,878 Pt 로 기대감을 품은 채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시간으로 토요일 새벽 마감한 미국시장은 1.5% 이상 강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2. 부정론자들의 주장 정리

- 이제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2008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금주 컬럼은 한 해를 간단히 정리하기 위해서 현재 초미의 관심이 관심이 되고 있는, 시황에 대한 부정론자와 긍정론자의 주장을 간단히 요약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긍정론자의 입장에 서 있습니다.

 

-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의 부정적 여파: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1  ~ 2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긍정론자 역시 다수가 긍정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부정론자는 이 영향이 미국 경기 침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고, 미국경기 침체는 세계경기의 침체는 아니더라도 큰 폭의 둔화를 발생시킨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금번 4분기 미국기업들의 예상실적이 지난 주 목요일 발표되었습니다. 금융부분은 45% 전년 대비 감소하지만, 금융부분을 제외한 S%P500 기업의 실적은 무려 28% 가까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대의 소매 가전업체인 베스트바이의 3분기 순익 실적이 작년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실제 미국 내에서도 미국 소매시장은 아직 견고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은 서브프라임 부실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경제 및 주식시장에 줄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은 시장추세를 하향으로 끌고 갈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 국내경기전망과 실적전망 : 이 부분은 전주와 동일합니다. 국내예측기관의 전망은 서브프라임에 초점을 두어 다소 부정적인 경기 및 기업전망을 하고 있으며, 외국예측기관의 전망은 다소 긍정적인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번 비추세구간(박스권 흐름)은 언제든지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금리동향 : 금리와 인플레이션 부분은 추가적인 상승 이후, 안정적인 하향 안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가의 급등과, 은행채와 CD발행 급증으로 인한 금리상승 부분은 정책적인 방법이든 혹은 시장 자율적인 움직임이든 해결의 방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주도주 부재현상 : 박스권 등락의 특징은 주도주 부재, 주도세력 부재와 동일한 의미입니다. 시장흐름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주도주의 등장에 관심을 계속 가지고 시장을 분석하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 20일 위해서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건설, 증권, 보험, 제약, 유통, 통신업종 내에서 주도업종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긍정론자의 주장 정리

- 미국경기와 기업실적 그리고 가계잉여자금은 견고

미국경기는 3분기 4.9% 상승으로 확정되었으며, 4분기의 기업실적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금융부분을 제외하면 28% 증가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경기의 2/3는 소비경기가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기업과 미국가계의 잉여자금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미국주택경기는 이미 2년 가까이 하향국면으로 전환되었지만, 미국 가계의 소비는 줄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미국가계의 잉여자금의 원천은 주택가격 상승보다는 자본이익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질적인 가계소비의 주된 원천인 고용문제도 아직 견고하다는 것입니다. 미국기업 역시 달러화 약세로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으며, 기업의 보유현금 역시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제 유동성 충분: 시티그룹, UBS 그리고 모건스탠리에 국부펀드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금융기관은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손실에 대한 처리 방법으로 세 가지가 동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부실상각을 가급적이면 금년에 전부 처리할려는 움직임, 둘째는 CEO 교체로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는 움직임, 마지막으로 국부펀드 유치로 역시 시장의 신뢰를 받아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내년부터는 홀가분한 상태에서 새로운 CEO 중심으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부펀드는 매년 20% 이상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 : 실용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가 성장보다는 분배위주의 정책을 취했기 때문에, 과거 5년 동안 인위적 경기부양책은 자제하고 안정적인 경기관리를 위주로 했습니다. 이러한 토대 위해 신정부는 향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경기부양책은 자제하면서, 규제완화 감세정책 그리고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대운하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 무난한 연말연초를 기대하며

- 개인투자가들은 지난주 목요일까지 줄기차에 매수하다가 금요일 현금화를 실시했습니다. 아마도 복잡하고 불안한 투자심리가 반영된 매매라고 생각됩니다.

 

- 시장은 상승추세 혹은 하향추세 속에서 뚜렷한 매매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간이 있는가 하면, 반추세라고 해서 현재와 같이 일정 박스권 안에 갇혀 있는 구간이 있습니다.

 

-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횡보구간이라고 하더라도 주식비중에 대한 조절 없이 기다릴 수 있지만, 중장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면 박스권의 상단 부분에 위치할 때마다 현금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 필자는 긍정론자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주식비중조절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신규참여자의 경우에는 50% 주식비중으로 상승추세 형성시까지 나머지 자금은 대기하는 전략을 권해 드리고 있지만, 부정론자의 입장에 있는 투자자들은 아무래도 금요일처럼 지수가 모처럼 강하게 반등하면 현금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 2007년도는 일주일 남았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하여 정답은 없습니다. 자신의 원칙을 기준으로 해서 해답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번 박스권 장세는 내년 1월말, 늦어도 2월 중순에는 마감하고 위로든 아래로든 방향성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남은 일주일은 2007년 시장을 하나 둘 회고하면서, 2008년도 시장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서인석 님의 저서 <7일만에 끝내는 주식투자>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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