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펀드, 얼마나 알고 선택하십니까?

작성자
김현식
등록일
2011/11/29
조회수
5590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 어떻게 할 것인가?

 

유럽 위기라던가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 등과 같은 국제 경제의 이슈들의 등장에 시장은 큰 폭으로 요동을 친다. 또 그에 따라 흔히 말하는 베스트 셀러 펀드의 교체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의 반복 속에서 뒤늦게 가입했다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서, 혹은 남들보다 수익률이 낮아서 낭패를 본 기억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적립식 펀드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덜하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 또는 우산 장수와 아이스크림 장수의 두 아들에 관한 이야기 등 분산 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들은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가며 투자를 하고 있는가?

펀드 투자에 있어서 제대로 된 분산을 하기 위해서는 펀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텐데 자신 있게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올해 초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J사의 K펀드가 있다. 매우 집중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미국 신용 등급 강등의 여파로 시장이 출렁이자 그 수익률은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고 그 과정에서 위험 관리를 잘 한 S사의 D펀드가 시장을 휩쓸게 되었다.

 

다음은 2011년 4월1일을 기준으로 하는 두 펀드의 기간별 수익률이다.

펀드

현재기준가

전일대비

1개월

6개월

1년

2년

D펀드

1061.55

0.49

8.28

15.42

36.31

96.72

K펀드

1437.23

1.02

9.96

22.24

49.04

116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K펀드가 D펀드에 비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은 시장 충격이 있고 난 후 2011년 11월을 기준으로 한 두 펀드의 기간별 수익률이다.

펀드

현재기준가

전일대비

1개월

6개월

1년

2년

D펀드

1097.81

2.92

13.27

-3.95

17.06

51.18

K펀드

808.11

3.97

11.89

-19.67

-2.12

37.86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은 후에는 K펀드 수익률의 약진이 보이지만 충격 발생 시점을 고려하여 보았을 때는 이전에 기록한 수익까지 까먹을 정도의 큰 하락을 기록하였음을 볼 수 있다.

 

펀드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더 혼란을 줄 수도 있겠지만 이 두 펀드는 모두 아이러니하게 소위 ‘성장주 펀드’에 속하는 상품들이다. 국내 경제를 이끌어가는 성장 동력이 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두 성장주 펀드가 전혀 다른 수익률 추이를 보인다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럼 어떤 펀드가 좋은 펀드인가?

대답은 간단하다. 둘 다!

세상에 나쁜 펀드는 없다. ‘이 펀드 별로야.’ 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면 그만큼 자신의 무관심함과 금융에대한 무지를 탓하라는 말 밖에 해줄 말이 없을 정도로…


TOP5 업종

주식 내 비중

유형 평균

TOP5 업종

주식 내 비중

유형 평균

운수장비

24.58

17.02

화학

31.06

17.78

화학

22.37

17.78

전기전가

20.16

12.13

보험업

10.53

3.49

운수장비

14.74

17.02

서비스업

8.29

10.96

유통업

8.66

10.96

운수창고업

6.95

2.00

서비스업

8.66

10.96

소계

72.72

51.25

소계

86.55

64.24

TOP10 주식비중

43.02

평균 수준

TOP10 주식비중

70.73

평균 이상

주식 보유 종목

61개

평균 이상

주식 보유 종목

26개

평균 이하

 

위 두 펀드의 세부 정보 중 일부를 나타낸 표이다.

 

이 표를 보고 펀드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흔히 말하는 차,화,정 등과 같이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해 투자하는 업종과 소비재, 서비스업 등과 같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업종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위의 두 표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특징을 나타내는 부분은 화학, 전기 전자, 운수 장비 업종에 투자한 비중에서 차이를 뚜렷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두 펀드 모두 공격적으로 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성장주 펀드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K펀드에 있어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성장주 펀드 중에서도 더 공격적으로 운용을 하는 성격’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TOP10의 주식 비중이 상당히 높고 주식 보유 종목도 적다는 것을 보고 ‘선별적으로,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는 특징’을 잡아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K펀드를 선택했다면 최근 큰 흔들림 속에서도 동요되지 않고 다시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을 기대하면서 기다릴 수 있다.

 

다른 스타일의 펀드(가치주, 배당주, 해외 이머징, 대안투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적으로 수익과 손실의 편차가 적고 안정적인 성격을 가진 가치주 혹은 배당주 펀드라 하더라도 해당 운용사, 펀드 매니저의 운용 철학에 따라 전혀 다른 성과를 나타낼 수 있고 그러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파악 없이는 결코 ‘자신에게 좋은’ 펀드를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목적하는 기간과 부합하는 펀드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다시 말해 나에게 적합한 금융 상품이 무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까?

적절한 분산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도 어려워짐은 물론이다.

 

두 아들에게 아이스크림 장사와 팥빙수 장사를 나누어 시키고 만족하는 우매한 부모님이 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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