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종이 한 장을 준비하자. 이왕이면 도화지 같은 큰 종이일수록 좋다.
그런 다음 색깔별로 형광펜이나 사인펜을 준비해보자.
그리고 그 종이 위에 파란색으로 두 개의 평행선을 그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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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그린 부분이 바로 서울의 한강이다.그런 다음 서울에 있는 각 ‘구’를 표시해보자.강남구,서초구,송파구는 어디쯤에 있는가? 그리고 영등포구는? 은평구,노원구,성북구의 위치까지 한번 그려보자.
25개의 구가 서울에 있는데 지금까지 필자가 강의를 하면서 많은 수강생들에게 시켜보면 20개 이상의 ‘구’를 표시할 수 있는 사람을 본적이 없었다. 지방에서 거주하는 독자들도 마찬가지이다.본인이 살고 있는 도시나 도의 행정구역상 위치도를 한번 그려보는 것이다.
아마 예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알 수가 있을 것이다.대략적으로 서울시에 있는 각 ‘구’를 표시했다면 그 다음에는 지하철 노선도를 그려보자.
역시 대략 어느 방향에서 와서 어느 방향으로 올라가는지 나름대로 그려보도록 하자.
우선 지하철 1호선은 어떻게 오는가? 그리고 서울의 어디를 어떻게 가로질러서 어느 방향으로 지나가는가?
그리고 2호선…3호선…4호선…5호선…6호선…7호선…8호선…..앞으로 개통될 9호선까지 한 노선 한 노선 그려나가 보자.
그 다음에 각 노선별 환승역(갈아타는 역)이 몇 개나 나오고 있고 어느 역이 환승역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지금부터 머리가 아파오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 것이다.독자들의 그림또한 점점 유치원생들의 어줍잖은 그림이 되어가고 있을 것이다. 마치 제대로 그리고 싶은데 쉽게 그려지지 않은 유치원생들의 그림처럼 삐뚤삐뚤 그림이 그려지고 있을 것이다.
독자들 앞에 놓인 그림이 바로 여러분들의 부동산에 대한 현재의 모습이다.
‘난 부동산에는 자신 있어..공부도 많이 했다구? 왠만한 부동산 책은 다 읽었고 이름있는 아파트는 거의 한번씩 가서 보기도 하고 연구도 했다구…’
‘부동산 뭐 별거야? 유망지역이 어딘지 뻔히 아는데…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다가 급매물 나오면 낚아 채면 되지 않나?’ 이렇게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이런 사람일수록 위에서 필자가 주문한 그림 그리기의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는다.
지하철 1호선부터 9호선까지 그림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그 위에 내부순환도로를 그려보자.
그 다음에는 외곽순환도로 다시 제2외곽순환도로를 표시해보자.
역시 그 범위나 지나가는 지역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아마도 대략적인 아웃라인만 알다 뿐이지 구체적인 부동산 위치 별 파악은 거의 안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번에는 서울시 인근의 각 개발예정인 도시들이나 부동산 투자 요지들을 표시해보도록 하자.
우선 중북부의 의정부,동두천,양주를 표시해보자.의정부가 더 위에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동두천이 더 위에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혹자는 양주가 가장 서울에 가까이 표시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서북부를 그려보자.파주와 함께 최근에 가격상승폭이 큰 일산이나 고양시의 위치를 표시하자.
서남부에는 어떤 도시들이 있는가? 김포와 함께 광명의 위치를 그려보자.
동남부에는 하남과 의왕시의 위치를 그리고 약간 가운데로 치우쳤지만 과천,평촌,산본등의 위치도 그려보자.
동북부에는 어떤 도시들이 있는가? 구리,남양주등이 있을 것이고 그 위치를 한번 그려보도록 하자.
자 이제 어느 정도 서울과 인근지역의 부동산 아웃라인이 그려진 셈이다.
지금부터는 본인이 그린 지도와 실제 서울,경기도 지도를 펼쳐놓고 비교를 해보자.
과연 얼마나 맞았는가?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이 상당히 현실과 동떨어진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십자모양으로 그려놓고 서울 남부지역의 부동산 투자 유망지역을 표시해보자.
성남 도촌,의왕청계,판교,분당,용인 수지와 죽전,화성 동탄,수원이의 광교 신도시,화성 동탄,용인 신갈,구갈 동백지구 등을 표시해보자.
정확하게 그림을 그린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늘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재테크의 핵은 역시 부동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꼭 이러한 그림그리기 과정을 시켜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즉,기초부터 다지고 시작하자는 의미이다.각 지역별 개발주체가 누군지…그리고 그 개발주체의 개발 방향을 정확히 알고 투자하는지 의심스럽다.
독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시,군,구등)의 홈페이지를 과연 몇 번이나 들어가 봤는지 물어보고 싶다.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한번이라도 가본적이 있는지 다그치고 싶다.
기초를 다지자..기본을 세우자..그런 다음 나에게 맞는 부동산 투자를 직접 실천해보자.
아파트투자를 고민하는 사람이 현재 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대지지분’이 몇 평인지도 모르고 있고 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전부 몇 세대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우리아파트의 주차대수가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자는 부동산 업자도 아니고 부동산 시장에 몸담고 있지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모든 세상의 이치인 기초를 다지자는 데에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흐름에 쫓겨서 분위기에 편승해서 하는 투자는 백발백중 실패하고 만다.
진득하니 그리고 한걸음 한 걸음 꾸준하게 투자하는 자만이 성공의 길로 가는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주식처럼 한 달에도 몇 번씩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이 아니다.
적어도 몇 년에 한번 내지는 그 이상의 공백기를 가지는 게 부동산 투자이다.
이렇게 투자하는 걸 한 주나 두주 알아보고 매수하는 투자를 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지 않은가?
기초를 다지면서 나만의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야를 갖고 지금부터 준비를 하도록 하자.
이다음에 올 투자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