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왕초보 재테크 선택을 구분하라 (3)

작성자
손기혁
등록일
2012/05/29
조회수
10298

이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주식투자등이 ‘타인의존적 사고’에 좌우되는건 맞는 말이에요. 케인즈의 미인대회에서 누가 예쁜지를 찾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누구를 예쁘다고 할지를 골라내야 하는 하는 작업은 자칫 아주 작은 [요소]에 의해서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것들은 아주 쉽게 군중심리에 빠뜨리게 되고 한번 군중심리에 빠지게 되면 위의 딸기처럼 가격따위는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사람들은 주가(그 가격)가 끊임없이 오르기만 할거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결국 ‘거품’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단초가 되지요.

 

그렇군요~ 그렇다면 그 ‘타인의존적 사고’에 대해서 평소 우리가 쉽게 접하게 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쉽게 예를 들면 널리고 널린 경제케이블TV를 들 수 있겠네요. 일례로 이러한 경제TV의 시초는 미국의 CNBC가 있었어요.

CNBC의 실시간 시장중계는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여기서 보도된 정보가 무엇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CNBC에 정보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해 진 시점이 있었지요. 투기꾼들의 관심사는 오직 CNBC가 보도했으니 거래하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점뿐, 이제는 누가 더 빨리 움직이는가가 관건이 되어 버립니다. 케인스의 비유를 다시 빌려 다른 사람들은 가장 예쁜 아가씨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CNBC가 하루종일 떠들어대고 있는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되는거지요.

 

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생각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군중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 당시 전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짐 크레이머는 cnbc아침 뉴스를 두고 “사람들은 이 뉴스에 어느 회사 사장이 출연해다는 소식만 들어도 그 회사 주식을 사들인다”는 말을 할 정도가 되었죠.

 

아.. 그건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경제채널을 보고 거기에 애널리스트들이 종목 추천을 하는 순간에 해당 종목의 거래량이 확 증가하는.. 지금은 그나마 덜해졌지만 처음에는 장난 아니였죠. ㅋㅋ

음.. 하지만 정보라는건, 뉴스라는건 솔직히 많이 접할수록 투자엔 유리한 것 아닌가요?

 

그렇지요. 하지만 너무 ‘과도한 정보의 홍수’는 오히려 집단의 사고를 정형화 시키고, 그 다양성을 훼손하여 집단 자체가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들지요. 이는 폴 안드레센 같은 경제학자들의 실험에서 이미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하더라도 과도한 정보로 오히려 그렇지 못한 투자자들에 비해 수익률이 더 떨어지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매체의 특성은 하나의 정보나 특징을 ‘과대포장’하는 경향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들어.

하락시 – 추가하락의 신호탄

상승시 – 앞으로도 탄탄대로를 걸을것이다

이런식으로 정보를 내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정확한 정보의 질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게 되지요.

 

음.. 그렇군요..

 

네, 그래서 타인의존적 사고에 있어선 무엇보다 [나의 생각]이 더 확고히 굳어진 상태에서 그러한 타인들의 생각을 수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타인의존적 사고에 의존해야 할 시기엔 조심해야 할게 있습니다. 바로 [정보연쇄 파급효과!] (information cascade)

 

정보..연쇄..파급효과..?

 

네. 이것에 대해 굳이 여기에 언급하면서 뜻을 다 설명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쉽게 말씀드리면 하나의 정보는 대중이나 집단을 거치게 될 때 아주 간단히 ‘한쪽으로 치우치게’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것의 가장 큰 문제점은 특정 시점 이후에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만의 지식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그런 태도를 스스로 합리화한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타인의 행동을 보면서 모방하기 시작하죠. 일단 개개인이 자기가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지 않게 되면 연쇄파급효과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의 지식이 작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허위 공시를 통해 루머를 양산해 가는 방식이 바로 이 정보 연쇄 파급효과를 이용한 전략이에요. 더욱이 정보 연쇄파급효과는 정보를 접한 사람들이 먼저 그 정보에 대한 결과를확인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사람들이 정말로 그 회사의 주식을 사고 있는지-주가가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주식시장에서 물밑작업을 하는 시간을 벌어주기까지 합니다.

 

아.. 그런거군요.. 저는 사람들이 예전에 루보사태 같은 것들이 났을 때 ‘아니 대체 저따위 회사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뭘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사실 한번 걸려들면 헤어날 수가 없는거군요? 자기 자신의 사고를 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되기 때문에?

 

네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이 소위 [상투], 머리끝까지 올랐다고 할때면, 경제 뉴스엔 항상 ‘코스피 5000간다’는 장미빛 전망으로 도배가 되고 TV엔 증권사들의 CF가 범람하고, 사람들은 그런 [시대에 뒤쳐질수 없다는 합리화]만을 두른채 경제TV채널 앞에서 전화기만 쥐고 스탠바이하는 거지요.

 

즉, 집단이 한쪽으로 쏠렸을땐 전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이미 그렇게 된 집단이라면 버리고 나와야만 합니다.

 

정치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지금도 피터지게 싸우고 있지만 기실 올바른 정치가 되려면 어느 한쪽의 이념이 전체를 장악하는것보다 이들이 고르게 서로를 견제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죠.

 

와우.. [선택]하나를 하는데 있어서 이렇게 다양한 선행작업이 필요할 줄 몰랐어요.. ㅎㅎ

 

하하 맞아요, 그렇지만 이 일련의 과정은 결국 [선택]을 해야 할 시엔 아주 짧게. 기본 바탕으로 체(體)화되기만 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거라 할 수 있는거죠. 그거 아세요?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가시가 붙어있는 생선을 먹었을 때 그것을 입안에서 가시만 발라내는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해요. 왜냐면 그 작업은 인간의 유년기에 하는 반복학습에서만 체화되는 작업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어른이 되어 아무리 연습을 해도 그게 잘 안된데요.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엔 어릴때부터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에 그게 자연스럽지만요.

 

호~ 그렇군요. 맞아요 사실 이사님이 말씀해 주신 내용들은 완전히 이해만 했다면 충분히 [선택]을 하기전 떠올리고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아요.

 

자자, 이번 대화도 꽤 길었죠?

그렇담 정리를 해보도록 하죠 ^^

우선 우리가 알고 있던 선택은 크게 몇가지가 있지요?

 

2가지죠 !! ^^

주관적 감정이나 이성에 따른 선택 과 타인의존적 사고가 개입되는 선택!!

 

훌륭합니다.

그렇다면 타인의존적 사고가 개입되는 선택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음..

어 어려운데요.. ㅋ

 

제가 정리할께요 ㅎㅎ

 

1.     군중심리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2.     정보의 다양성을 잃어선 안된다. (음과 양을 모두 봐야 한다)

3.     매체의 지나친 정보전달에 익숙해져선 안된다.

4.     마지막으로 타인(혹은 타인들의 집합)의 패턴들을 고대로 답습/모방해선 안된다.

 

이제 A님의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어떤 종목을 [선택]할것이냐를 놓고 본다면.

 

우선 관련 종목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집단이나 사람들을 찾고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1.     지금 이 집단은 군중심리에 휘말리고 있는 집단이 아닌가?를 체크

2.     정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게제되고 있는지 체크. 어느쪽의 의견이 많은지? 체크

3.     관련 종목의 평가에 대해서 양쪽(진보/보수 언론)의 평가는 어떻게 나뉘는지? 혹은 애널리스트의 평가와 개인들의 평가에 대한 의견은 어떻게 나뉘고 있는지? 체크

4.     현재 하고 있는 투자패턴과 해당종목간의 BM평균 수익 그래프 비교를 통해 같은 매매패턴을 반복답습하고 있진 않은지 수시로 체크

 

이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즉, 이미 바스켓에 담은 포트폴리오들은 이제 더 이상 [주관적 선택]의 범주는 넘어갔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 타인의존적 사고가 개입되는 종목선택 과정에서는 기왕이면 위 조사항목에서 정보가 많이 드러나 있는 것,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들로 선택을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곤 위 박스에 체크 내용들을 철저히 검증해 가는 거죠.

 

..일종의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가는 것이네요.

 

어우, 어쩜 그리 잘 이해하시는지!! 정말 정확한 표현이네요. 선택에 대한 책임!

수익률 관리? 스킬? 그보다 먼저는 이 마인드에요. 마인드 관리. 그 책임을 다 하는 과정이 특정 관리기법이나 스킬보다 훨씬 강력하고 우위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

 

네! 저도 즐거웠습니다! 하하

 

손기혁의 하루 30분 행복재테크.( http://cafe.daum.net/woantjf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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