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주변의 부자들로 인해 기죽지않고 살기

작성자
구재성
등록일
2005/06/09
조회수
24259

혹시 모네타상담실에 가보신 적 있으신가?  오랜만에 컴백한 초장부터 상담실을 끄집어낸다고 꾸척스럽게 여기실지도 모르겠다.    

 이곳 상담실에 들러 간곡하게 써내려간 회원들의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노라면 대개는 아주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거니와 또 어떤 것들은 아직도 나는 배부른 짓을 하고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도 하고, 또 적지 않은 사례는 각종 어려움을 타파해보려는 짠하디 짠한 사연에 가슴이 저며오기도 하다.  

 

이런 사연 중에서 Best를 뽑아서 소개하려는 건 아니다.    터팬은 이런 상담실에 방문하여 남들의 사는 이야기도 둘러보고, 상담이 채택이 안될지도 모르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았던 수 천명의 회원님들을 지켜보면서 직업적인 자긍심에 더해 사명감마저 갖게 된다.

하지만 어떨 때는 너무도 [무성의+수준 이하] 의 질문에 짜증이 날 때도 있다. 예컨대,

 

- 청약부금하고 청약저축 하고 어떻게 달라요?  (용어사전 검색해보시지?)

- 판교 경쟁률은 얼마나 될까요?  (그때 되어봐야 알지)

- 어떤 펀드가 좋아요? 추천해주세요~  (그거 알면 내가 가입하게?)

따위이다.  도저히 질문자로서 자세가 안된… 그래서 성의를 다해 상담해주고자 임한 모네타상담사들도 짜증스러울 수밖에 없는 질문이다.  

 

이런 유형의 회원들에 대해 조금 억센 비판을 가하자면… 이런 회원들은 재테크 성공여부는 제껴두고라도 만기된 적금 한번 변변히 못만질 듯한 확신마저 든다.

 

어지간한 대형포탈사이트의 PV통계를 보면 스포츠, 연예, 오락 관련 검색어/뉴스가 다른 부문 특히 금융,경제,재테크 등의 수십 배 이상의 접속율을 보인다고 한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결과이긴 하지만, 위의 짜증나는 상담신청과 일맥상통 한다고 본다.  

눈감고 시내 한복판에 돌멩이 던지고나서, 아프다는 사람들 붙잡고서   "부자가 좋으냐 가난뱅이가 좋냐?" 는 질문에  100 이면 100 죄다 주저없이 ‘당근 부자’를 외친다.

그렇다면 당신이 좋아라 하는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떤 액숀을 취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절대 다수가 뾰족스런 액숀은 없다. 그나마 나은 답변이 적금 잘 붓고 있거나, 주택청약 몇 번 해본 게 고작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또 묻는다.    [ETF, ELS가 무엇인가?  현재 콜금리는? 경매와 공매의 차이?] 따위를 물어보면 끽해야 한 개 맞춘다.

 반면에 [박찬호가 현재 몇 승이냐? 스티붕유의 과거 한국명이 무엇이냐? 주말의 드라마 편성표를 읊어보라.] 따위에 대해서는 아마 빠삭하게 잘도 맞출 것이다. 아마 부연설명까지 친절하게 곁들여 줄 것 같다.

   

이렇듯 실제로 자신들이 꼭 소망하는 것과 실제의 액숀이 이렇듯 괴리를 보인다.  터팬 주위의 친구도 지인도 포함해서 재테크 학습에 어느 정도는 필터링이 되었다 싶은 착부동 회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어찌어찌해서 좀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재테크 정보채널에 가까워지긴 했으되, 너무도 간단하게 득도(?)를 해버린다.

 

이들의 심뽀를 보면 이거 쌔빠지게 모네타에서 재테크 공부한다고 해서 당장 돈다발 뚝 떨어질만한 건덕지도 없고, 상담과 검색서비스를 통해서 몇 가지 알맹이 정보만 솎아 내보면 까짓 거 더 이상 배울 것도 없다는 것이다.

각종 매체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건 재테크정보를 얻기는 쉬워지되, 상대적으로 돈이 될만한 정보는 오히려 줄었다는 점은 터팬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수 년전만해도 ‘경매’ 는 관련업자들끼리만 띵까띵까 나눠먹는 낯선 재테크 분야였으나, 최근 1~2년 사이에 경매입찰장 풍경을 보면 포대기에 얼라를 들춰 업은 전업주부에서부터, 대학생, 마실 나온 것처럼 보이는 할머니도 보인다. 이분들 수준이면 그나마 적잖은 재테크내공의 소유자이다.   그런데 갈수록 이 경매라는 놈의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고, 치열한 경쟁율과 무지와 협잡행각으로 인한 부작용은 오히려 늘고 있다.

 

남들보다 적극적인 액숀을 취했다고 자부하며 적지 않게 준비하고 공부했건만 이 경매장의 선수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영락없는 High Risk, Low Return 의 복마전에 뛰어든 것이다.

그 함정이란 바로 경매~라는 한 분야에서만 재테크의 승부를 보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돈벌기는 갈수록 힘들어졌으되 그 반면에 그 틈새의 돈벌이 기회는 오히려 많아졌다고 믿는다. 시장경기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경매시장이 과열되어 매력이 없다면, 재건축재개발, 상가투자로 눈을 돌려볼 수 있을 것이고, 성질급한 사람은 주식시장이 그 대안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위에 망한 사람을 하도 많이 봐와서 주식시장이 영 께끄름~하다면 펀드/ELS로 눈을 돌려볼 수도 있는 것이니...   오로지 한가지 스타일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다양하게 준비했던대로 곧장 투자처를 옮겨탈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항변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일반 초짜들이 그런 걸 어떻게 다 알고 자유자재로 옮겨타기를 하겠는가~ ? 라고 말이다.     난 여기에 당당하게 한마디 할 수있다.

"당신이 그동안 탐구(?)해왔던 연예/스포츠지식을 이런 투자지식과 맞바꿀 수만 있다면... 그래도 재테크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할 것입니까?"

 

 일전에도 일부 재테크 전문가라는 작자들을 거리낌 없이 두들긴 적이 있다. 그들 중에는 입만 살아서 여기저기서 떠드는 전문가들도 있고, 책임감 없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때론 방송/언론과  혹은 자신의 주위 전문가들과 야합해서 엄청난 이익을 챙겨먹는 작자들도 있는 바,    

그렇다해도 어차피 우리 초짜들은 재테크 전문가들을 통하지 않고서는 돈 될만한 정보를 습득할 방법이 드문 형편인데, 저런 썩어빠진 전문가들을 발라내기 위해서라도 나름대로의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었다.  

 

그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 흥미와 감각적인 것만 추구하느라 연예나 스포츠 정보에만 기웃거리지 말고 참말로 미래인생에 피와 살이 될 정보를 찾아서 배워,이를 실천하는 부지런함이 그 하나요,

- 앗싸리한 대박환상에 젖어 경매니 주식이니 펀드니 하는 어느 한 분야에만 집착해서 한몫 챙겨보겠다는 편식증을 탈출하는 것이 그 두번째이며,

- 주위의 알뜰한 부자들의 행실과 장점을 겸허하게 수용할 줄 아는 마음가짐 또한 대단히 중요한 부자되는 방법인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차근차근 공부하고 실천하다보면, 적어도 훗날 소득생활을  못하게 될 때쯤 되어서...   주변의 방구깨나 뀐다는 부자들때문에 기죽으며 살지 않아도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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