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좋은 펀드 고르는 10가지 방법

작성자
이재철
등록일
2013/08/02
조회수
16875

 재테크를 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하나씩은 가입하는 펀드.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펀드를 고르시나요?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의 추천에 의해 가입할 수도 있고, 신문이나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통해 해당 펀드의 투자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국내 펀드의 수는 지난 6월19일 현재 1만341개에 달해 펀드의 갯수면에서 전세계 1위라고 합니다. 펀드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여러 해 펀드 투자를 해 온 투자자로서 그 노하우를 전해드립니다.

 

1. 전망이 밝은 곳에 투자하는 펀드

‘향후 어느 쪽이 유망한가’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부동산이든 유망한 곳에 투자해야 수익이 날 수 있는 것처럼 펀드도 투자 대상의 전망을 예측해야 합니다. 국내 주식이 향후 더 오를 것 같은지, 오른다면 대형주가 좋을지 중소형주가 좋을지 가치주가 좋을지 등을 판단해서 해당 분류 중에서 가장 믿을만한 펀드에 투자하십시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에 대한 전망이 당분간 밝지 않다고 예상되면 그 대안으로 리츠펀드나 절대수익률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고, 향후 원자재값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되면 이쪽으로 투자하면 됩니다. 주식과 채권을 투자할 때처럼 너무 올라있는 분야보다는 반등이 예상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는 모바일이나 바이오처럼 향후 수년간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되는 분야의 펀드에 오래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늘 경제 관련 뉴스를 통해 거시적인 안목을 키워나가십시오.

 

2. 본인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

‘적합성 원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본통합법이 발효되면서 생긴 것으로 투자자의 특성(투자 목적, 재산 상태, 투자 경험)에 적합하게 투자를 권유할 의무가 있는 원칙입니다. 자신의 성향이 조금 보수적이라면 해외주식형과 같은 공격적인 상품에 가입하지 않거나 가입하더라도 소액으로 하십시오. 반대로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는 국내채권형이나 원금보장형ELS와 같은 상품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얻지는 못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원금 손실을 원치 않는 사람이라면 펀드에 가입하지 마십시오.

 

3. 과거 수익률이 검증된 펀드

국내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2개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나는 최근 3년 수익률이 +60%에 이르는 펀드이고, 다른 하나는 동기간 수익률이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부분 전자의 펀드를 선택하겠죠. 과거에 운용을 잘했던 펀드가 향후에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보통은 같은 분류 내에서(예를 들어 중소형펀드, 가치주펀드, 리츠펀드 등) 최근 3년 수익률이 좋은 펀드가 그 분류 내에서 상대적으로 최근 1년 수익률도 좋은 편이긴 합니다. 저도 고객들에게 펀드를 추천할 때 최근 3년 수익률이 잘 나와 시장에서 검증 받은 펀드들을 주로 권해드립니다.

 

단,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과거 수익률이 좋은 펀드라고 해서 향후 수익률이 꼭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입니다. 과거 수익률도 좋고 설정액도 좋다고 해서 ‘몰빵 투자’를 하면 예상했던 수익률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국내에서 압도적인 판매고를 올렸던 모운용사의 펀드들입니다.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펀드는 어떤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1~3년 단위로 수익률 높은 펀드가 순환하고 있습니다. 과거수익률은 펀드 투자에 있어서 참고대상이지 절대적인 믿음을 가져다 주는 수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오랜 동안 꾸준한 수익률을 낸 검증된 펀드들이 몇 있습니다. 투자철학이 좋고, 리서치에 능하고, 펀드매니저의 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꽤 좋은 수익률과 설정액을 보여주는 펀드가 있습니다. 이런 펀드라면 소액이라도 믿고 투자할 만하지 않을까요. 아래에는 최근 3년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순위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펀드닥터)

 


 

4. 시장수익률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펀드

어느 한 대형주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이 +15%였다고 칩시다. 이 정도면 괜찮은 성적이죠. 그런데 그 펀드가 속해 있는 대형주펀드들의 1년 평균 수익률이 +25%였고, 해당 그룹 내에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1년간 +40%를 냈다고 합시다. 꽤 망설여지겠죠. 전반적으로 대형주들이 많이 올라 다른 대형주펀드들이 +25%의 수익을 거둔 상승장에서 최초 고려했던 펀드는 +15%밖에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펀드의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을 의심해볼 수 밖에 없습니다. 펀드를 선택하는데 있어 시장평균수익률 또는 벤치마크 수익률 대비 수익률도 고려하십시오.

          

아래 그래프에는 모중소형펀드의 최근수익률과 벤치마크(BM) 대비 상대수익률이 나와 있습니다. 왼쪽 하단을 보면 해당펀드의 최근 1년, 3년,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19.9%, +17.9%, +16.1%입니다. 그 밑에 BM 대비 각각 +6.8%, +14.1%, +13.9%로 돼있는데 이는 해당펀드가 벤치마크 대비 최근 1년, 3년,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6.8%, 14.1%, 13.9%씩 더 높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벤치마크도 최근 5년 동안 계속 플러스수익률을 보였는데 이 펀드는 벤치마크보다도 이만큼 높은 수익률을 보여왔습니다. 이런 펀드라면 투자하고 싶겠죠.

 


 

5. 설정액이 큰 펀드

설정액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펀드가 운용을 잘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모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펀드 판매사가 계열 운용사들의 특정펀드들을 권유하면서 설정액이 높아진 경우도 있긴 합니다) 수익률이 낮았던 펀드에 많은 돈이 몰리지는 않겠죠.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 설정액이 적어도 1,000억원이 넘는 펀드에 투자하십시오. 물론 ‘작지만 강한’ 펀드들도 있긴 합니다. 현재 설정액이 1,000억원이 넘는 펀드들도 결국은 미니펀드로 출발했던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규모가 어느 정도 될 때까지는 기다리십시오.

 

특히 설정액 50억원 이하의 자투리펀드에 대한 투자는 피하십시오. 최근 몇 년간 정부가 50억원 이하의 자투리펀드들을 청산했는데 청산 전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면 원금 손실을 그대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바이오나 친환경, 리츠펀드 등 소규모의 테마펀드는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어가는 것을 찾기 힘듭니다. 이쪽에 투자하고 싶은 경우에는 50억원이 넘는 펀드 중에서 최근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들을 선택하십시오. 그렇다고 덩치가 너무 큰 펀드도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펀드 규모가 1~2조 원을 크게 상회하는 펀드는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없어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펀드 운용 규모가 큰 운용사의 펀드

가급적이면 운용 규모가 어느 정도 큰 운용사에서 판매하는 펀드를 추천해드립니다. 큰 규모로 시장 흐름을 주도할 수 있고, 대량 주문으로 운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규모가 작은 운용사 중에서도 알토란 같은 수익을 내는 곳도 있고, 베스트셀러 펀드들을 보유한 중소형운용사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운용사 규모가 큰 곳이 조금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7. 펀드매니저의 교체가 적은 펀드

해당 펀드의 매니저가 오래 운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운용을 잘하기 때문에 운용사에서 믿고 맡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니저의 교체가 잦은 펀드치고 수익률 좋은 펀드는 거의 없습니다. 펀드의 투자설명서를 보시면 펀드매니저에 대한 이력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펀드매니저의 운용사내 위치나 경력도 고려해보십시오. 경력이 적은 사람이 선임으로 있는 펀드보다는 경력이 많거나 임원급의 매니저가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8. 수수료가 낮은 펀드

수수료도 당연히 낮을수록 좋습니다. 수수료는 크게 선취수수료, 운용보수, 환매수수료로 나뉩니다. 1년 이상 투자하실 분은 선취를 떼는 A클래스 펀드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선취수수료는 나가지만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보다 운용보수가 더 작기 때문입니다. 가급적이면 환매수수료가 없거나 작은 것, 또는 그 대상기간이 짧은 것을 고르십시오. 국내주식형펀드는 대부분 30~90일 이내에 환매시 수수료를 뗍니다. 따라서 환매하실 때는 환매수수료를 매기는 기간도 고려하십시오. 온라인에서 청약이 가능한 펀드는 온라인에서 청약하십시오. 내년쯤이면 수수료 낮은 펀드를 살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이 나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대중화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9. 위험이 낮은 펀드

수익률뿐 아니라 시장이 출렁거리거나 큰 폭으로 하락할 때 얼마나 위험관리를 잘해 주느냐도 따져보십시오. 대표적인 것이 베타(β)지수로 이는 시장변동에 특정 펀드의 수익률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나타내는지를 나타내는데 β가 1보다 크면 시장수익률보다 민감하게 움직이고, 1 보다 적으면 시장 수익률보다 둔감하게 움직이는 안정적 펀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샤프지수, 젠센알파지수, 표준편차도 고려해 볼만한 수치입니다.

 

10. 그 펀드가 운용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각 자산운용사마다 간판 펀드들이 있습니다. 이 간판 펀드들의 수익률에 따라 운용사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간판 펀드들에는 많은 역량을 집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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