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가치"란 무엇일까?

작성자
손기혁
등록일
2008/01/31
조회수
5918

오늘의 화두는 바로 ‘가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재테크를 비롯한 수많은 투자에서 이 가치는 곧 ‘돈의 편중’을 의미하게 됩니다.

 

[가치가 높은 것]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인해 더 [높은 가치]가 되어가고, 한번 가치를 잃은 것들은 다양함과 경쟁이라는 사회구조 속에서 예전의 가치를 회복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주식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소위 대표주하면 ‘삼성전자’를 떠올리고 그 주식이 가장 비싼 주식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되더라구요. 오늘날짜(080128)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식은 539000원인 반면, 롯데칠성의 경우 1090000원입니다. 하지만 두 주식 모두 기본 액면가는 5천원에서 출발한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역시 우리나라의 대표주하면 역시 삼성전자입니다. 롯데칠성이 5천원의 동일한 단가에서 삼성전자에 비해 2배에 가까운 가치를 지녔다 하더라도 ‘대표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업종의 차이, 거래량, 주식구성 비율 등등 셀 수 없는 여러 요소들이 있습니다.

 

[가치]란 것에는 눈으로 보여지는 객관적 가치가 존재하는 반면에, 그 객관적인 수치를 얼마든지 상회하는 주관적인 가치가 있는 법입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목표는 좋은 내신을 받아 좋은 대학교에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교를 가지 못했더라도 좋은 대학을 나온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며,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했어도 몇십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꼴찌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목표나 수단 따위가 가치를, 나아가 [미래가치]를 좌지우지 할 순 없는 법입니다.

 

 

또한 미처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가치를 다듬고 빚어내어 세상에 ‘더욱 가치있는’ 것으로 내어 놓는 것들을 보통 우리는 ‘계발’이라 부릅니다.

 

그냥 임야에 불과한 야산을 사서, 그 산의 절반을 나무를 밀어내고, 딱딱한 땅을 물렁물렁한 밭으로 개간하면, 그 값어치는 3배로 뛰게 됩니다. 이것이 가치상승입니다.

 

PER이란 것은 주식에서 Price Earning Ratio의 준말로 주가수익비율을 뜻합니다. 이 수치가 주식투자자들에게 인정받는 이유는 동등 업계 수준의 평균 PER과 해당 종목의 PER의 차이만으로 이 종목의 <숨어있는 가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가치]가 지니고 있는 힘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진 것입니다.

 

 

여기에 조금만 더 넓게 보면 세상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가치’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건축설계사인 A씨는 다재다능한 경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자로 통합니다. 경쟁사에서는 이 사람을 데려가기 위해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가면서 끌어오려고 합니다. 자타공인 최고인 A씨는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타성에 젖게 되면서, 결국 회사의 오너와 의견충돌로 인해 진행중이던 프로젝트의 인수인계도 없이 회사를 뛰쳐나오게 됩니다. 사실은 이전에도 이런 일로 다른 회사에서도 일을 그만두었던 경력이 있습니다. 한두달 정도 머리를 식히고자 재취업을 잠시 미뤄두고 개인생활을 즐기고 난 A씨는 재취업의 과정에서 큰 아픔을 겪게 됩니다.

원래 있었던 회사의 오너가 앙심을 품고 자신을 업계에 나쁘게 소문낸 것을 필두로, 진행중이었던 프로젝트가 제대로 완료되지 않아 이와 관련된 하청업체와 원청사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었던 것입니다. 잦은 이직과 관련하여 이런 일련의 사고들은 곧 업계 자체에 금방 소문이 퍼져, A씨는 다시 재취업하는 과정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오히려 예전만도 못한 대우로 이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수년간을 ‘내 가치’를 올리는 작업을 합니다. 수년이 뭔가요, 학생시절부터 수십년을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다가 단 한번의 가벼운 실수나 생각으로 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엄청 깎아먹는 행동들을 <꽤> 하곤 합니다.

 

 

재테크나 투자는 이러한 ‘가치를 찾아내거나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 외로 위의 예처럼 우리는 어떤 선입견이나 불가항력적인 무언가에 홀려 이러한 가치창출을 도외시한 껍데기에만 치중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테크를 하고 투자를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부자가 되기 위해서? 하지만 결론은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자가 되면 곧 행복해진다고 반박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행복해진 부자이지, 부자로 인해 얻게 된 행복이 결코 아닙니다.

 

성공하기 위해 남의 발이라도 ?C을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쟁취한(?) 자리와 지위는 다시 그 밑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발을 내미는 가학을 연출합니다.  

 

 

재무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질문들이 참 많습니다.

 

“ 2억짜리 집에 대출이 5천 있어요. 근데 대출이자 내는 게 너무 아깝네요. 마침 이사를 가야하는데 그 집은 2억 5천이래요. 집을 팔아서 전세로 이집에 가고 대출은 갚아 버리는 게 나을지, 그냥 대출을 좀더 해서 2억5천주고 집을 사는 게 나을지.... 한번 집을 팔아버리면 언제 집을 다시 살 수 있을지도 막막하고... 대출이자는 너무 아깝고.. 어떤게 더 좋은 방법일까요?”

 

레버리지(대출을 받아 투자)를 감안한 투자는 이 가치창출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예전처럼 단순히 ‘내집마련’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거기에 대출까지 매달 근근이 갚아가서 단지 ‘거주’만을 해결하려는 것은 투자의 의미에서 보면 상당히 위험한 접근방법입니다. 대출을 감안한 투자는 반드시 그 투자대상이 대출까지 감안하였을 당시의 이율을 초과해야 합니다.

 

위 경우 대출이자가 연7%라고 감안했을 경우 납부해야 할 이자의 1년 총합은 350만원입니다. 이 경우 전체 2억의 투자에선 이 대출이자는 1.75%에 해당이 됩니다. 즉, 2억짜리 집을 대출 5천을 끼고 구입했을 경우, 이 2억짜리 집은 최소 1.75%가 매년 상승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대출이자로서 금융기관이 빨아들이는 수수료를 그나마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올바른 레버리지 투자의 [최소가치]입니다.

 

그것이 오를 것인가, 아닌가는 재무상담사인 저로선 알 수 없습니다. 투자상담사나 중개인의 경우라면 ‘판매’를 위해 이게 오를 것이다, 저건 안좋다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지언정, 세상 어느 누구도 ‘가치’가 있는 대상의 오르고 내림을 감히 판단할 순 없습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투자자 <자신>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의한 결정이 곧 가치입니다.

 

2억5천의 집으로 가더라도 이에 대한 공식은 마찬가지입니다.

 

[가치]라는 건 아무도 모릅니다. 아니 어느 누구도 완벽히 알아선 안되는 것이 맞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사회에서 성공하고, 행복해지기 위한 첫걸음은 이러한 ‘나’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능력이 좋은 사람보다는 잠재된 능력이 많아 보이는 사람이 더 각광받고, 그러한 포텐셜이 잘 발휘되도록 여건조성이 잘된 사람이(근면성실) 더 인정받게 됩니다.

 

하지만 내재된 가치를 탐구하기보다 근면성실에만 입각한 사람은 미련하다는 말을 듣기 일쑤이고,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안하무인, 언어도단의 극치를 보이는 사람이 상대하기 싫은 사람 1순위가 되는 것입니다

 

울퉁불퉁한 대지를 사놓고 오르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과,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잔돌을 걸러내고 평평하게 만드는 사람은 그 근면에서의 포텐셜도 남다르게 차이나지만, 실제로 평평하게 만든 대가만으로 땅값은 틀림없이 차이가 발생됩니다.

 

즉, [가치]라는 것은 얼마든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설사 <무가치>라 할지라도 말이죠.

 

 

단지 어디가 어떨까, 저거는 오를까 내릴까.. 이렇게 해야 하나 저렇게 해야 하나.. 오늘도 수많은 가치를 찾아 나선 투자자들은 그 ‘선택’에 대해서 많은 시간과 고민을 쏟아붓습니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비쳐지는 ‘가치’에 대해선 수많은 다른 투자자들 역시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내재된 가치’이며 그 참된 잠재력은 본디 지닌 잠재력보다는 투자자 스스로에 의해 발현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치를 찾아 떠나기 보다는 내 주위에 숨겨진 가치는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 볼 때입니다. 내 주위의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곧 ‘나’를 발전시키는 참된 가치실현이자, 진정한 자기계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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