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한번 실패한 투자법을 다시 진행하는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게 되므로 한번 실패한 투자방법은 가능한 한 재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금을 잃으면 문제가 커진다. 원금을 비록 적은액수를 잃게 되더라도 그 원금을 만회하기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타격이 큰 법이다. 이 때문에 세계 최고의 투자가인 워렌버핏이 세운 2가지 투자원칙 중 2가지모두가 원금에 대한 이야기다. 다시 말해 원금을 잃지 말라는 원칙인 것이다.

투자함정에 빠지면 원금이 일단 손실이 나고 설사 지금당장 원금손실이 나지는 않더라도 그 원금은 장기간 묶이게 된다.

필자가 주관하는 부동산 강의나 세미나, 실전투자 그룹 스터디의 수강생중의 한사람인 A씨는 1999년 외환위기 직후 현금 5천만원으로 기획부동산을 하는 지인의 권유로 강원도 횡성과 속초일대의 토지를 매입하였는데, 아직도 개발이 거의 힘든 불모지로 남아있고 당시 평당 5만원에 구입한 땅은 지금도 5만원 이하로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 이 수강생은 이 땅을 최근 포기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같은 금액으로 강남권의 재건축아파트를 전세 끼고 구입했다면 지금쯤 5천만원의 원금은 1000%이상의 수익률을 이 수강생에게 안겨줬을 것이다. 당시의 5천만원과 지금의 5천만원이 큰 차이가 날뿐더러 적은 금액이 아니었던 것이다. 투자함정에 빠져 원금손실을 입는 경우 타이밍에서만 잘못 들어간 하우스푸어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입게 되며 대개는 원금이 회복불능에 빠진다.

또 다른 수강생 B씨는 8년 전에 일산지역의 테마상가를 잘못 구입해 투자함정에 빠진 이후 원금 3억원 중 5천만원도 건지지 못한 채 결국 임차인에게 넘겼다. 지금도 그 상가는 상권이 죽어 임차인이나 상가주인들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8년 전에 3억원을 단순히 아파트나 은행예금 및 다른 정상적인 투자처에 투자했다면 지금쯤 이 수강생 B씨의 재테크 성적표는 천지차이가 났을것이다. B씨는 원금 2억5천만원을 잃은 채 후유증이 워낙 크고 자산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투자원금을 잃고 이후 원금 만회를 해야겠다는 조바심에 또다시 사기나 다름없는 물딱지에 투자했다가 별다른 재테크 성적표를 올리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오다 최근에야 다시 재테크공부를 하고 있다.

이처럼 원금을 잃는 투자는 최악의 투자가 될 수 있고, 한번 잘못 투자한 방식을 주변사람들의 말에 다시 휘둘려 재투자하는 경우에는 영원한 하우스푸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투자 전 여러 전문가의 사전검증을 받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안전하다.

-본 칼럼은 필자 著 <하우스 푸어에서 살아남는 법>(2010.9刊) 에서 발췌한 것임-

네이버카페: <부가모> (http://cafe.naver.com/bootechhospital)

부동산富테크연구소장(www.boote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