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에 대한 충격적인 심리실험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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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이펙트>는 인간 본성에 대한 통념을 뒤집은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분석한 책이다. 1971년 8월,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는 '반사회적 행동 연구'의 일환으로 모의 교도소 실험을 계획하였다. 수행된 실험은 그 충격적 결과와 윤리적 문제로 인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많은 연구에서 인간 심리에 관한 대표적 심리 실험으로 인용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35년 만에 실험을 전면 공개하고 분석하여,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과 악의 근원을 파헤친다. 평범한 대학생들이 가학적인 교도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선과 악에 관한 근본적 물음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악한 사람은 그 기질에 원인이 있다'는 통념을 거부하고 선과 악, 인간 본성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또한 이를 토대로 2004년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포로 수용소에서 발생한 포로 학대 사건을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사건의 원인 역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처럼 상황과 시스템에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본성이 기질적이거나 상황적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을 버리고,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이 악한 행동을 저지르도록 전환시키는 상황과 시스템의 영향력인 '루시퍼 이펙트'를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하 책소개 내용에서 발췌-
인간은 출생과 함께 사회, 국가, 가정의 시스템을 선천적으로 부여받게 됩니다. 나이를 먹어가고 지능이 발달하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언어’를 배우게 되고, 세상을 살아가기위한 각종 ‘규제’와 ‘관습’을 익히게 됩니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 지면서 과거 물물교환만으로 모든 재화와 용역을 분배할 수 있었던 시절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재화와 용역을 대신할 수 있는 ‘화폐’의 등장으로 인해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속에는 ‘경제’가 탄생하게 됩니다.
사회와 경제의 끝없는 진화를 통해 이제는 화폐마저도 모든 경제를 대신할수 없을만큼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형의 화폐’인 ‘금융’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금융은 단하나의 종이 쪼가리로 백만원짜리 묶음을 5층건물 높이만큼 쌓아둔 양을 간단히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물경제안에서 금융경제가 탄생된 것입니다.
금융시장의 진화는 끊임없이, 쉴새없이 이어져만 갑니다. 이제 금융은 종이를 넘어 컴퓨터 안에서의 0과1의 이진법코드에 의해 저장되고, 5층건물 높이의 돈들은 그 안에서 ‘자유로운 이동’을 시작합니다. 어떤 약속이나 조건에 의해서 100층짜리 건물을 살 수 있을만큼의 규모로 팽창되기는가 하면, 만원짜리 한 장도 인출할 수 없을만큼 그 가치가 떨어져 버릴때도 있습니다.
실물경제에서 파생된 금융경제는 이제 그 모체인 실물경제마저도 위협하기에 이릅니다. 똑같은 바나나가 어느나라에선 만원에 한트럭을 채울 수 있는 반면, 다른 나라에선 겨우 한 묶음 살까말까한 지경이 되기도 합니다. 성수기때 해운대에서 2박을 하는것과 열대지방의 해외를 여행하는 것이나 다를바가 없는때도 있습니다.
누구는 깔끔하고 정갈한 테라스에 앉아 커피한잔&브런치와 함께 경제신문을 읽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고, 다른 누구는 하루 5천원을 벌기 위해서 하루종일 폐지를 모아야만 합니다.
한명의 CEO가 존재하기 위해선 십여명의 임원진이 필요하고, 백여명의 직원들이 필요하며, 소수의 정비공과 청소원, 경비원과 운전기사가 필요합니다. 백여명의 직원들은 다른 90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임원이 될 수 있고, 9명의 임원들을 물리쳐야 CEO가 될 수 있습니다. CEO는 110명을 모두 항상 이길 수 있어야만 합니다.
아파트 한 채를 짓기 위해선 최초 공사를 맡기로한 시행사를 필두로, 작게는 50개에서 많게는 200여가지가 넘는 하청업체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계약서 상의 ‘갑과 을’의 존재는 직장에서의 ‘상사와 부하’와는 차원이 다를정도의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아파트가 완성되기 전까지 건설사로부터 일정금액을 지원받거나 자신의 돈을 보태어 다른 거처를 마련합니다. 그러한 수고를 거치는 이유는 자신의 자산이 증가하기 때문이거나 좀 더 높은 거주에서의 가치실현이 약속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합원의 자격이 없는 기존 임차인(전세 혹은 월세를 살았던 사람들)들은 아주 작은 이주비만을 받은채 밖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더욱이 수도권개발 붐이 일었던 시절에는 이러한 강제 이주민들이 많아져 전세와 월세가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치솟게 되어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더 불편하고’, ‘더 좁은’ 거처를 찾아 이동하게 됩니다.
투자를 공부할 때 가장 많이 들어본 단어가 아마 ‘정보의 비대칭성’일 것입니다. 실제 투자에서 정보습득의 힘은 곧 승패를 좌우하는 키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이제 갓 투자를 시작하려 하는 사람과, 투자경력이 20년 가까이 되는 사람, 결정적으로 그 정보를 만들어 내는 원천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 발생되는 정보습득의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주식시장에서 10억을 벌은 스타플레이어가 탄생하기 위해선 다른 1천만원을 가진 100명의 피눈물이 있어야만 합니다. 과감한 결단을 통해 모래사장일 뿐인 땅을 매입했는데 어떤 기업에서 해당부지에 새로운 조선소를 짓겠다고 하여 20배이상의 시세차익을 보게된 부동산 전문가가 있습니다. 투자의 관점에서 이 부동산 투자자는 ‘대단한 사람’일테지만, 원래의 땅주인은 두 눈과 귀를 뽑아버리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금융시장이 가진 루시퍼들은 이렇습니다. 천박할뿐더러 냉정하고,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밟히는 시스템을 ‘우리는’ 받고 태어났습니다. 어떤 기업이 영업실적이 아주 좋아져서 수익중 일부를 국가에 환원한다고 하면 그 기업과 관계없는 사람은 ‘대단한 기업’이라며 박수쳐줄지언정 그 기업의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기 마련입니다.
재무상담을 하다보면 한 가정의 ‘기대’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누릴 수 있는 행복의 크기에 기뻐하기도, 불운하여 목표를 이룰수 없었거나 실패했을 때 슬퍼하는 모습들..
이제부터 투자를 열심히 배워서 언젠가 100억대의 부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내집마련은 고사하고 월세처지에서 전세만 올라가도 행복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확률적으로 실패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는 정부를 욕하거나, 금융인을 비하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위’의 입장인 정부는 줄창 세금을 걷고, 금융인들은 수수료를 받습니다.
남을 밟고 올라설 자신이 있느냐는 물음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더욱 많습니다. 아니 애초에 그러한 ‘경쟁’에 자신이 놓였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더욱 많습니다.
지인 중의 한명이 이런말을 합니다.
“나는 주는 월급만큼만 일한다면 내 책임을 다하는 거라고 생각해.”
[그래?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선 보통 월급의 3배정도를 일을 시켜야 채산성이 맞는데..]
“지금도 충분히 3배정도는 너끈히 벌어주고 있어. 그러니까 그걸로 충분하다는 거야.”
더 이상 말을 할수 없습니다. 기업은, CEO는 그러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5배 10배로 일을 시킬 루시퍼가 마음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쟁을 포기한채로 5배이상을 해내지 못하면 언젠가는 낙오시킬 것입니다. 아쉽지만 이 사회의 정답은 10배를 해내고선 ‘위’로 올라가는 것뿐입니다.
반에서 1등을 하고 나면, 전교에서 1등을 노립니다. 전교에서 1등을 하고나면 상위 10%, 상위 1%를 노려야겠지요. 그렇게 무난한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게 되면, 명문대를 졸업하고 확률적으로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많이 안다는 것’은 곧 ‘재능’이고, 그 재능은 사람의 가치를 올려줍니다.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고서도 사람들은 자식의 분신과도 같은 자식들을 그러한 시스템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도록 가르칩니다. 시스템에 묶고 또 묶습니다. 우리 모두는 결국 ‘루시퍼’입니다.
‘많이 모른다는 것’은 이제 기회박탈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자꾸 짓밟히게 됩니다. 모른다는 것은 ‘창피함’이고 모른다는 것은 곧 ‘나약함’,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르기에 안하거나 못할뿐인데 ‘시스템’은 그러한 이들에게 린치를 가하고 못살게 굽니다. 그러다가 ‘일탈’이 발생합니다. 반사회적인 범죄를 일으키거나, 모든 의사소통의 채널을 스스로 막아버립니다. 사회는 그들을 ‘사회부적격자’라 부릅니다.
유명한 CEO들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보면 놀라운 점이 많습니다. 하루 4시간도 안자고 일을하고, 심지어 회사에서 숙식을 하는건 기본입니다. 만나야할 사람은 지천에 널려있고,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욕이란 욕은 다 먹습니다.
가끔 TV에도 나오는 ‘기인’들은 세속의 때를 훌훌 벗어던진 채로, 아이 둘과 아내를 데리고 산골오지에 전기도 나오지 않는 곳에서 자급자족을 합니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목각인형을 만들어 팔 뿐, 어떠한 경제활동도 참여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천진난만하게 뛰어놀고 있지만, 마음 한켠에선 ‘저애들이 크면...’이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재테크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저 둘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어느쪽을 택하겠냐고.
누구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저러한 최고의 자리를 원하는 투사형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채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해탈형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렇게,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적어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으면서, 할수 있는 선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상담중에 느끼는 대다수의 ‘꿈’들은 최고를 원하면서 자기 필요에 따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들이 많습니다. 안좋은 것들만 취(取)한 셈입니다. 그러한 꿈들이 이루어질 리가 없습니다.
남들의 투자는 투기라고 삿대질하면서, 자신의 투자도 결국 투기를 바랍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정직, 청렴, 결백을 요구하며 손가락질하면서 정작 자신은 게으르고, 무계획적이며, 충동적입니다.
거품이 왕창 낀 국내 집값을 힐난하면서도, 정작 우리 아파트 부녀회에서 집값담합을 하는것에는 ‘귀찮아서라도’ 반대의견을 내지 못합니다. 담합을 통해 1억이 올랐는데 팔 때 그 1억을 제하고 부동산에 내놓을 수 있는 사람,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땀흘려 번 내집의 가치가 1억이 빠지면 하늘이 노래질 사람은 아주 많을 것입니다.
어떤 해결을 바라고 주제를 세운건 아닙니다.
그저 조금은, 까놓고 말해보고자 했습니다. 천사같기만한 투자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정시출근 정시퇴근하는 회사보다, 10시까지고 12시까지고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야하는게 정답입니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할만큼 정치적 재능이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적응. 적응. 적응..
여러분의 투자는 어떻습니까?
미래의 꿈은 어떻습니까?
경쟁할 준비는 되었습니까?
이겨낼 자신은 있습니까?
아니면 그냥, 계속 그렇게 ‘모른체’만 하실 건가요?
손기혁 ㅣ 재정설계길라잡이 카페(http://cafe.daum.net/woantjf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