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오랫동안 PB로 일하면서 동일한 시장에서 투자해도 누군가는 돈을 벌고 다른 누군가는 돈을 잃는 것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왔다. 안타까운 것은, 주식으로 돈을 잃는 사람이 끊임없이 투자해 손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필자는 현업에 종사하면서 성공 투자자와 그렇지 못한 투자자들 사이의 차이가 무엇인지 끝없이 탐구해왔다. 그 과정에서 얻은 중요한 결론은 투자의 성공 비결은 매뉴얼화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은 투자법도 달랐고 지식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보통사람과는 다른 공통점이 있었다. 특히 성격, 체질, 습관 등에서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바로 '투자 DNA'라고 부르는 27가지 부자 유전자였다. 사람마다 투자결과가 다른 것은 다름 아닌 각기 다른 투자 DNA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를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투자 DNA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지닌 투자 DNA에 따라서 효과적인 투자법이 다르고, 또 투자 DNA를 정확히 알아야 보완도 가능하다.
#투자 DNA는 무엇인가?
인간은 저마다 다른 유전인자를 가지고 세상에 나온다. 그러한 유전자는 다양한 소질로 나타난다. 저마다의 소질을 잘 찾아내면 예술가, 학자, 운동가, 사업가, 연예인, 문인, 회계사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다. 돈을 다루는 능력도 이러한 소질 중에 하나다. 그 소질이 바로 투자 DNA다. 투자 DNA는 성격, 체질, 경험과 환경으로 이루어진 3개의 나선구조에 총 27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투자 DNA 지수를 진단하는 방법은?
자신의 투자 DNA는 다음의 투자 DNA지수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진단해볼 수 있다.
1. 주식시장이 오를 거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2. 감정의 동요 없이 냉정한 편이다
3. 엉뚱하고 괴팍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4. 일단 회사를 벗어나면 회사 일은 쉽게 잊는다
5.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긴다
6.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용기 내어 대시할 수 있다
7. 회의나 모임에서 혼자만 반대한 적이 있다
8. 실연의 상처를 쉽게 극복한다
9. 완벽주의자라기보다는 합리주의자에 가깝다
10. 주변 사람들이 잘되면 덩달아 나도 즐겁다
11. 충동구매보다는 계획적인 소비를 한다
12. 복권으로 운명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13. 뚝심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14. 사상의학에 의하면 태양인이다
15. 혈액형은 A형 또는 AB형이다
16. IQ가 90에서 150 사이에 해당한다
17. 항상 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18. 쉽게 도박에 빠지지 않는다
19. 기본적으로 건강한 체질이다
20. 성별을 떠나 여자성이 강하다
21. 현재 내 명의로 된 집을 가지고 있다
22. 주식으로 큰 수익을 낸 적이 있다
23. 집안에 주식투자로 큰돈을 번 사람이 있다
24. 투자한 주식의 시세를 며칠씩 안 볼 때도 있다
25. 가족들은 내가 주식투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26. 빚이 없거나 또는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이다
27. 시간 나면 주로 책을 읽는다
위의 27 문항에서 ‘YES’면 4점, ‘보통’이라면 2점, 그리고 ‘NO’라면 0점을 준다. ‘YES'에 해당하는 문항이 23개 이상이 나오거나 합계 점수가 90점이 넘는다면 투자 대가의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18개 이상 ’YES'이거나 70점 이상의 점수가 나온다고 해도 주식투자에 매우 적합한 투자 DNA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식투자를 위한 최소한의 점수는 50점이다. 그러나 문항 가운데 절반 이상이 ‘YES’가 아니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이 경우,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다른 투자법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투자 DNA는 바꿀 수 없나?
투자 DNA를 진단하고서 자신이 투자와는 거리가 먼 투자 부적격자로 판명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투자 DNA 중 상당 부분은 조기에 파악하여 수련할 경우 후천적으로 개발될 수 있다. 투자 DNA는 생물학적 DNA와는 달라서 어느 정도 개선과 보완이 가능하다. 3개의 나선구조 가운데 성격과 체질은 선천적인 성향이 강해 바뀌기 힘든 요소다. 반면 경험과 환경은 후천적으로도 발달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요소다. 특히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입문자에게는 그 가능성은 더욱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