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최고의 적기는 월드컵 기간이다!

 

월드컵기간은 주택시장에서는 침체기에 해당한다. 온통 월드컵에 관심이 집중되고, 보통 6월에 열리기 때문에 장마철 비수기와 겹친다. 더구나 7월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월드컵 기간은 주택시장 3중 비수기에 해당하여 이때는 매수자들이 움직이기를 꺼린다. 그러나 역발상은 이럴때 해야 한다.

 

월드컵기간이 있던 2002년과 2006년에는 집값이 최고조로 달할정도로 월드컵기간이 끝나고 가을이후 상승률이 높았다. 월드컵이 끝나고 휴가철이 끝나면 대한민국 직장인들과 가장들, 그리고 주부들은 월드컵 흥분을 가라앉히고 현실적인 문제에 다시 집중하게 되며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 대부분 집값이나 부동산에 대한 얘기들을 하게 된다.

 

지방선거의 결과를 부동산과 연관짓는 기사들이 많다보니 추석에는 당연히 부동산문제가 가장 큰 화두가 될 수밖에 없고 규제완화모드로 시장은 이미 바뀌고 있는 상태다. 공급폭탄 공포를 가중시킨 보금자리주택이 강남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미분양이 나거나 인기가 크게 시들어 주택시장을 외통수로 몰고갔던 수요(DTI규제로 수요죽이기)와 공급(싼집의 대량공급등으로 매수세의 대량 연기)의 양수겹장은 서서히 그 빗장이 풀리고 있는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두가지 요인으로 주택시장이 초토화되었다면 이들 빗장이 풀리면 시장은 자연스레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위한 최소한의 여건에 놓여지게 되며 이는 사실상 월드컵 경기가 열리고 있는 지금이 바닥시점이라고 볼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더 이상 떨어지기 힘든 시점이 오면 이는 바닥이나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집마련과 갈아타기의 최고의 적기는 바로 월드컵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인것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적지 않은 부자들과 발빠른 투자자들은 현재, 빨간색 옷을 입고 월드컵 응원을 하러 가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 사무실에 들러 급매물이 어느정도수준의 가격으로 나오고 있는지, 시장상황은 어떤지를 살펴본다.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이다보니 급매물의 경우에는 즉석에서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매도자들의 다급한심리를 역이용해 바겐세일로 흥정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초저가로 매수하여 안전마진을 확보할 기회를 노리는것이다. 왜냐하면 부동산은 팔 때 돈을 버는것이 아니라 살 때 이미 돈을 버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이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열풍이 끝나면, 현실속에 살아가는 우리네 가장들은 다시 냉정한 현실로 돌아올수밖에 없는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상황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너무나 속박됐던 주택시장으로 인해 거래가 전멸하여 거래로 생업을 유지하는 수십만명의 공인중개사들과 연관 자영업자들 및 이들 식솔들의 고통은 극에 달한 상태다. 피같은 보증금을 까이며 매달 수백만원씩을 손해보고 있는 수도권 대부분의 공인중개사 대표와 소속 직원들의 심장은 타들어가고 있지만 월드컵이 끝나고 휴가철이 끝나면 사정은 점차 달라질것으로 필자는 전망한다. 갑작스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동안 낙폭이 컸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꿈틀거릴것이다. 이는 급매물이나 저가매물들이 시장에서 비교적 빠르게 소진될수 있는 발판이 될수 있고 심리가 조금이라도 회복되면 시장의 변화는 물밑에서 빠르게 전이되는것이 주택시장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무주택자들과 1주택자들에게는 내집마련과 갈아타기의 최적기가 대한민국 세상이 온통 빨간색인 월드컵 기간인 지금이 적기라고 봐야 한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고, 매수타이밍은 남들이 못팔아서 안달일때가 항상 최적기였고, 비수기가 적기였음은 주택시장 역사를 곱씹어보더라도 금방 알수 있다.

 

비수기중에서도 지금은 앞서 언급한 3중비수기다. 역발상 최고의 투자를 할수 있는 바닥시점이나 마찬가지인셈이다. 월드컵 기간에 내집마련과 갈아타기를 하면 타이밍상으로 적기라고 볼수 있는것이다.

 

 

 

부동산 가치투자자들의 모임[부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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