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의 시대가 도래한것 같습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적립식펀드 하나 안가지고 계신분들이 없습니다. 동네은행만 가도 쉽게 가입할 수 있고 은행원들의 적극적인 권유에 힘입은바 큽니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본인이 가입한 펀드성격이나 운용사, 투자종목 등 펀드의 내용을 대충이라도 아는 분들이 드물고 심지어는 펀드의 이름조차 기억 못하는 분들이 태반이라는 것입니다.

금리는 너무 낮고 마땅히 투자할 곳도 없고 해서 고민하다가 '금리보다 이자를 더준다', '좋다'라는 무책임한 말에 덥석 가입하신 분들이 상당수입니다. 투자상품은 과거 확정금리형 적금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원금손실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선택과 운영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손해를 보지 않고 합리적으로 투자를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현재 적극적으로 운영되는 펀드만 9,300개가 넘습니다. 주식형, 혼합형, 해외펀드, 실물펀드, 선박펀드 등 종류도 너무 다양하고 옵션도 많아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하느냐는 문의를 많이 받습니다.

조금이나마 펀드투자에 도움이 되고자 펀드투자의 원칙을 몇가지 소개하고 합니다. 참고하셔서 목표자금을 만드시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첫째, 펀드투자의 목적과 기간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펀드투자를 통해 어느정도의 수익을 얻기위해서는 최소 3년이상의 투자기간을 갖고 투자하여야 합니다. 3년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통해 최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최소 기간입니다. 그리고 10년이상의 장기투자의 경우는 수수료수준과 세금문제도 따져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목표수익률을 정하여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작년의 주가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예상수익을 너무 높게잡고 투자하게 될경우 목적자금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수익률을 연10%(국내펀드)~15%(해외펀드)정도로 잡으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와 이머징마켓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운영상품의 수수료와 기타변수를 감안했을때 적절한 수준입니다.

 셋째, 자산배분비율을 정하시기바랍니다.                                               

투자의 목적과 목표수익률이 정해졌으면 투자가능기간(연령)과 투자목적에 따라 안정자산과 적극투자자산의 자산배분비율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투자기간을 고려 할때 '100-자신의 나이'를 주식편입비중으로 설정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넷째, 국내외로 분산하여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해외 시장은 우리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은 있지만 투자자의 기본적 인식은 성장성이 보이는 곳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고 , 이러한 경향은 갈수록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시장에서 볼 때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수준에 불과합니다. 우물 속에서 보면 우리나라 시장만 보이지만 만약 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 자산을 관리하는 전문가라면 우리나라 금융, 부동산 시장에 모든 자산을 넣어 두는 것은 그 자체가 엄청난 위험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

최근 국내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호재이나 단기간의 급증으로 유동장세에 힘입은 부분도 있어 일부 조정이 예상되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추가적인 조정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국가에 올인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분산하여 장기적으로 투자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지금같이 조정이 이루어지는 시장에서는 목돈거치 보다는 적립식투자를 통해 투자시기도 분산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소액으로 너무 분산하여 투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상담을 하다가 가입하기 쉽다는 이유로 은행에 갈 때마다 10만원씩 펀드를 가입하여 10개의 펀드계좌를 가지고 계신 분을 봤습니다. 그분은 매일 각각의 펀드의 수익률을 확인하느라 30분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노력과 수고를 덜기위해 펀드에 투자하였는데 직접 투자할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소액을 너무 분산하여 투자할 경우 기대이상의 수익을 얻기도 힘들뿐더러 이분처럼 관리도 어렵고 필요이상의 운영비용을 분담해야 합니다. 투자금액에 따라 펀드의 수는 달라 질수 있겠으나 너무 많이 분산하여 투자하시는 것은 좋지않습니다.

 여섯째, 너무 자주 조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매주 신문에서 추천하는 펀드가 바뀔 만큼 펀드의 종류가 다양화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펀드를 자주 갈아타게되면 결국은 원금돌리기 밖에 안됩니다. 6개월에 한번정도 수익률을 점검하고 최소 1년간은 운영해 본 후 조정이 필요할 경우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급한 환매보다는 추가집행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시아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인도네시아의 성장세가 부각되면서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2006년 중국펀드처럼 마치 “로또”로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 너도나도 빚까지 얻어가며 주식과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면서 우려가 많이 됩니다. 

 

쉽지만은 않은 펀드투자! 투자는 상식선에서 하시는 것이 좋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쪽에 적절히 분산하여장기적으로 운영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전문가와 상의 하여 꾸준히 관리를 해 나가시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입니다.